2019년까지 계셨던, 이웃집 콧수염 아저씨 같은 디터 제체 CEO께서 젊고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칼레니우스 CEO님께 회장직 넘기고 퇴임하셨습니다.
그덕에 벤츠 전기차부문은 대대적으로 커졌으나 내연기관이 후순위에서 무순위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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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을 ‘일렉트릭 퍼스트(Electric first)’에서 ‘일렉트릭 온리(Electric only)’로 수정하면서
회사명에서 다임러를 뗀 것도 변화에 대한 의지의 일환이다.
2023년 2월1일 다임러 AG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로,
다임러 모빌리티 AG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AG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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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가속페달 밟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사이트 방문
빛나는 역사와 유구한 전통을 스스로 짓밟아 없애는게 안타깝지만,
구 시대의 유물인 나쁜 내연기관(독일의 자존심)을
신 시대의 산물인 착한 전기차(한국 중국 전장비와 배터리)로 바꾸기 위해
지난주 한국 방문후 배터리와 전자기기 납품업체 SK 그리고 LG와 협력관계 강화합니다.
(한국의 big fan 발언 출처 이코노미스트)
그래야 마치 테슬라가 CATL로부터 최저가에 배터리 공급받듯, 생산비 낮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깜짝 회동 출처 뉴스웨이)
독일차 특히 벤츠를 애정하는 분들의 이유중 하나가 내연기관의 선구자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부품들끼리의 오케스트라 기계적 완성도도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계공학의 정수를 이루던 회사가 바퀴달린 전자기기 회사로 거듭나니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Basics of Automotive Electronics
http://automotiveinterviews.blogspot.com/2015/01/controller-area-network-can.html?m=1)
자동차에는 칩이 있고 그것들과 교신하는 수많은 전자장비들이 있는데 이것을 그대로 배선하면
너무 많은 선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CAN 이라고 부르는 컨트롤러 네트워크(controller area network) 통해 교신하고 선을 줄입니다.
단촐해지면 생각가격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차량에 붙는 전자기기들이 많아지고 교통정리할 제어장치의 임무도 많아집니다.
따라서 오류가 안나는지 제조공정부터 자동차 메이커가 통제할 수 있어야하는데,
애석하게도 기계부품이리면 그게 가능하고 전자부품이라면 어렵습니다. 자동차 회사보다 전자회사가 훨씬 커진데다, 이제 전통의 메이커들은 전자기기 회사들의 하청업체가 됩니다. 그들이 납품한 것을 조립하고 낑구고, 문제 생기면 "쟤가 했데요" 최종 책임이나 지는 회사가 됩니다.
(앞으로 차값의 45%는 반도체와 전자기기 출처 블룸버그)
자동차에서 전자기기가 차지하는 가격비중이
2000년 18%
2010년 27%
2020년 40% 인데 이대로라면
2023년 45%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회사가 고장과 오류를 완벽히 막을수도 없고 예전처럼 손쉽게 고칠수도 없으며, 차를 판 이익을 전자회사나 배터리 회사와 반띵하므로 대규모 리콜거리 나타나기도 한다면 기업재무가 휘청거리는 대참사입니다.
회사는 이익 만회하기 위해 더욱 원가를 아낀 제품을 만들고, 그것들을 많이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좋은 구제품을 생산종료하고 그 생산라인을 덜 좋은 신제품 라인으로 대체하는 악순환이 벌어집니다.
한편,
2024년식 풀체인지 E클에 너무 많은 전자제어 보조기능들이 들어갑니다.
(출처 벤츠 공식 홍보영상)
운전자의 맛사지 루틴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차량안이 쾌적한지 인공지능이 판단해주고,
심박수가 어떤지 관리해주느라 기능과잉이 됩니다.
전자제어장치 하나가 고장을 일으킬 확률이 만약 십만분의 일 0.00001 이면 안고장날 확률이 0.99999 입니다.
전자제어장치 약 100개가 동시에 고장없을 확률은 0.99999 의 약 100제곱입니다. 0.99900 즉 1000대 중 999대는 전자적으로 멀쩡하고 1대는 전자기가 고장날 수 있습니다.
그게 200개라면? 0.99800 나와, 1000대중 998대는 멀쩡하고 2대가 말썽입니다.
아래는 전자제어장치 중 ECU라는 알 굵은 것만 모아 대당 몇개 들어가는지 산출한 표입니다.
(ECU per car 출처 KIPOST)
컨설팅 업체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차량 내 ECU의 평균 개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럭셔리카는 이미 10년전에 100개 넘겼습니다.
고급차 전자장비 고장으로 센터 들락거려도 못고치는 현상이 2020년대 이후 흔해진게 저런 이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다음카페 도탁스)
전자장비 계통이 압도적이고 조립품질적 이상이 매우 적은 그랜저입니다. 욕은 완성차 업계가 먹었지만 만든 곳이 전자회사들입니다.
그러므로 신형 풀체인지 E클 고르시려는 예비구매자께서는 옵션이 적은 것 고르시거나 구형 고르시는게 가격적으로나 마음적으로 편안할 수 있을 것 같아보입니다.
(회사명에서 짤린 Gottlieb Daimler 사진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