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RS는 당일 참가자 40명을 4개조로 나눠서 첫 4개의 세션을 로테이션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각 조별로 진행하는 순서가 다릅니다.
즉, 차를 타보는 순서가 다르다는 겁니다.
그런데 너무 처음부터 가장 고성능의 차량(2도어)들을 타버리고 나면.. 그 뒤에 타는 차들이 다 무슨 망둥이처럼 보이면서 주행도 너무 재미없게 느껴진답니다. (제가 작년에 그랬었던..😓)
그런데 올해는 너무 좋네요. 제가 속한 조는 '4도어>>전기차>>2도어>>슬라럼+론치스타트'의 순서로 진행하네요. 완전 럭키!! 딱 좋아요~🥰
어쨌든..
제 첫 세션인 4도어 차량들의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나메라GTS, 마칸GTS, 신형 카이엔S, 신형 카이엔, 그리고 신형 카이엔S 한 대 더~
내심 최근 출시한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나 카이엔GT도 경험 할 수 있길 바랬는데.. 걔들은 준비가 안된 모양입니다. 😓
이 차들에 대한 느낌을 한 대씩 간략하게 매우 주관적이고 매우 비전문적으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파나메라GTS
와~~ 이 차 쥑이네요!!
제가 그동안 시건방지게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아니라는 둥 떠들고 다닌거.. 공식적으로 사과드립니다.😅
차의 움직임(거동)과 배기음은 오히려 상위 차종인 터보 이상급보다도 스포티하게 세팅되었다더니만.. 이건 뭐 덩치만 큰 911입니다.
감히 이유를 짐작해보자면 PDCC라는 포르쉐의 롤 억제 장치가 기본 적용된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전에 경험해봤던 파나메라들과는 아예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파나메라 사실 분들!!! 제발 GTS로 사세요~~😆
2. 마칸GTS
오늘 PWRS에 나온 차 중에 무려 가장 저렴한 차입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대로 SUV임에도 빠릿한 거동을 보여주고, 카랑하게 튜닝된 배기음도 가지고 있으며, 써킷에서도 다른 비싼 차들에 꿀리지 않게 씩씩하게 달려주는 모습만 봐서는 절대 가장 저렴(?)한 차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단연 포르쉐의 차량들 중 가성비 최고의 차라고 생각됩니다.
향후 마칸이 전기차로만 출시된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마저 드네요 😅
3. 신형 카이엔, 카이엔S
포르쉐 측에서 이번 카이엔은 정말 많은 개선이 있었다며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더라구요.
소소하게 개선된 내외에 대해서는 딱히 추가로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저는 탈 때 느꼈던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연히 무겁고 중심이 높은 SUV이기 때문에.. 이 차가 911처럼 달려준다고 말하는건 분명히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달라졌네요.
이제는 더이상 빠른 써킷 주행에서 출렁이면서 코너 때마다 휘청휘청 힘들어하던 그 카이엔은 분명히 아니네요. 노말 모델의 경우도 파워를 디튠해놓은 탓에 힘이 약간 부족할 뿐이지.. 뒤뚱거리는 모습이 확실이 줄었다는게 저같은 아마추어한테도 바로 느껴지더군요. S모델의 경우엔 가변배기를 켰을 경우 배기음도 제법 들을만 하네요. 😀
그 동안 파나메라와 더불어 카이엔(GT는 제외)은 그냥 마크가 포르쉐 마크일 뿐 진정한 포르쉐는 아니라고 확신했었는데.. 카이엔마저도 이렇게 진화했네요.
저는 그래서 당연히 포르쉐의 마법 주문인 PDCC가 적용된 모델이라고 확신을 했는데.. 옵션표를 아무리 살펴봐도 PDCC가 없어요.. 오호... 정말???
못믿겠네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향후 출시될 GTS모델은 더더욱 무시할 수 없는 차로 나올 것 같은 기대도 생기더군요. 무서운 포르쉐놈들...😅
사실 기존 카이엔에서 제가 제일 실망했던 건 뒤좌석 승차감이었는데요.. 오늘은 뒷좌석에는 앉아볼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이것마저 개선됐다면 더이상 깔게 없네요.😅
그리고 이제 두번째 세션인 전기차입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포르쉐의 전기차는 타이칸 뿐이니 이 세션은 온통 타이칸들입니다. 아주 다양한 알록달록하게 예쁜 색깔들의 타이칸들..ㅋ
타이칸 터보S, 터보, 4S, GTS, 투리스모 터보S의 총 5대입니다.
타이칸들은 기존의 포르쉐 라인업들과는 다르게 파워를 내는 모터가 다른 차들이 아닙니다.
베이스 모델만 후륜에 모터가 하나 달려 있을 뿐, 4S 이상의 라인업은 모두 전륜축과 후륜축에 각각 모터가 하나씩 물려있는 건 같지만.. 라인업 별로 소프트웨어를 조정하여 출력과 반응을 조정하여 세팅해놓은 차죠. 이론적으로는 4S의 소프트웨어를 해킹하여 터보S의 파워를 뽑아낼 수도 있다는거죠.
뭔가 좀 아쉽죠??😓
그런데 이게 맨처음에 출시된 4S, 터보, 터보S 이 세 차종에 비해 조금 늦게 출시된 GTS는 여러면에서 좀 다르네요. 제일 먼저 오감으로 다가오는 점은 가상 배기음입니다. 슈웅~~하는 우주선 소리 주제에.. 급감속 후 재가속시 다운시프트가 되는 소리를 구현했네요. ㅋ 그리고 2단밖에 안되는 기어 주제에 급가속시 기분 좋은 변속 충격을 줍니다. ㅋㅋ
여러 번 확인해봤지만.. 이게 계속 있어요. 차가 재밌어졌네요. 😀
타이칸 사시려는 분!! 터보나 터보s 말고 GTS 사세요!!!! 제발요.😅
또 하나 타이칸에서 신기한 점은 차체가 살짝 더 높고, 궁둥이가 뚱뚱하고 무거운 투리스모의 경우.. 주행 시 그냥 타이칸과 차이점이 안느껴집니다. 거의 똑같은 수준이 아니라 뒤에 고개를 돌려 차 모양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정말 모르겠어요. 제 수준에서는요. 대단합니다. 포르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