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번째 세션인 2도어 세션입니다
PWRS의 진짜 참가 목적은 이 차들을 타보기 위해서였어요.
이건 아마도 저 말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런데 라인업이 올해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눈을 의심할 정도네요.😅
911 GT3 RS (작년에는 911 GT3)
718 GT4 RS (작년에는 718 4.0 GTS)
911 카레라 4GTS
911 터보S(작년에는 911 카레라 GTS)
911 터보(헤리티지 에디션, 작년에는 일반 모델)
캬~~
써킷 전용 모델만 해도 2종에..
이 다섯 차종 중 가장 아랫등급이라고 봐야할게 911 카레라 4GTS라니...
이게 말이 되나요?? 😀
올해 참가비가 비싸졌더니만.. 이래서였나??😆
하여튼 땡 잡았습니다.🥰
1. 911 GT3 RS
선두에 선 차량은 그 이름도 화려한 911 GT3 RS입니다. 써킷 전용모델이라 공도 주행은 불가능하다네요. ㅋ
국내엔 정식으로는 들어와 있지도 않은 차량이랍니다. 햐~
이 차의 실물을 본 걸로도 모자라서 내가 이 차를 운전해보게 되다니... 그것도 써킷에서...😁
실제로 이 차는 이번 세션에서 가장 마지막에 운전해봤습니다. 맨 뒷차에서부터 역순으로 탔거든요.
결과적으로.. 그 앞에 있던 모든 쟁쟁한 차들이 기억에서 사라져버리고 결국 이 차의 느낌이 제 몸에 각인되듯이 새겨져 버렸습니다.
아아... 큰일 났네요.. 몸 버렸어요..
이런 차를 타버렸으니 앞으로 살면서 어정쩡하게 스포티한 차들은 그냥 다 시시하게만 느껴질듯요.😅
저 같은게 이 차를 과연 설명을 해내는게 가당키나 할까요?
그냥 그렇게 낮고 탄탄한 하체가 어떻게 우당탕탕한 승차감은 아닌건지도 신기하고...
3~4천rpm을 돌파하면서는 두 옥타브는 갑자기 올라간 듯한 초고음의 배기음을 내뿜으면서 9천rpm까지 쓰는 엔진도 신기하고...
레고를 꾸욱 눌러서 끼우듯 몸을 쑥 넣어야 하는 딱딱한 카본 풀 버킷 시트가 써킷에서 짧고 빠른 코너링에 몸을 꽉 안아줘서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불편함이 없는 것도 신기하고...
이렇게나 엄청난 차를 어떻게 나 같은 사람조차도 이렇게 편하고 쉽게 써킷에서 몰아붙이고 있게 만들어줬는지도 신기하고...
그냥 다 신기함 자체였네요.❤️
오늘 제 몸이 진짜 큰 호강 했습니다.😁
2. 718 GT4 RS
이 차도 위에서 먼저 말한 911 GT3 RS처럼 써킷 전용 모델이죠. 심지어 엔진도 같은 엔진을 썼다네요.
718이라는 미드십 바디에 얹어진 500마력짜리 9천rpm까지 쓰는 포르쉐 6기통 박서엔진이라니.... 하아....
할 말이 없네요. 쩝..
그냥 차 사진과 사양표/옵션표 보시죠...^^;;;;
이 차는 다른 911들과 다르게 미드쉽엔진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엔진음이 직접 들리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더군다나 경량화를 하느라 루프, 본넷, 거대한 리어윙, 사이드 여기저리 카본 날개들 등등 여기저기 카본으로 다 치바르다 못해 운전석 바로 등 뒤에 있는 엔진 뚜껑까지 카본이라네요.
운전자와 같은 실내에 있기 때문에 원래도 엔진음이 잘들리는 차인데.. 뚜껑이 카본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소리가 더 크게 잘 들립니다.
쉬익쉬익~~ 쏴~~ 뭐 별의 별 희한한 소리가 다 들리네요.ㅋ
무슨 휀 도는 소리도 나고.. 바람 빠지는 소리도 나고.. 엔진음도 들리고.. 정신 없더라구요...ㅋㅋ
제 몸뚱아리로는.. 911 GT3 RS와 얘와는 그 거동의 차이는 잘 못느꼈습니다. 그냥 대단하다는 느낌 밖에는요.
그냥 아마추어한테는 거의 동급으로 느껴지나 봅니다.
3. 911 카레라 4GTS
앞엔 언급한 천상계의 두 차종에 비하면 그나마 얘의 이름은 비교적 인간계의 차량처럼 들립니다. ㅋ
써킷 전용의 9천rpm짜리 차보다는 덜 짜릿하고,
뒤에 언급할 터보나 터보S보다는 힘이 살짝 덜합니다.
그치만 그래서 저는 더 좋더라구요.
바닥을 움켜쥐며 돌아나가는 접지도 엄청나고..
거동은 더 이상 빠릿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빠릿하고..
뛰쳐나가는 힘은 조금 덜 무서울 정도만 강하고..
그런데도 위의 두 천상계 차량들의 반값 이하의 가격이면서..
(그 앞차가 718 GT4 RS니까 가능한 얘기이긴 해도) 앞 차를 들이 박을 듯이 돌진 하지 않으면서도 직선 가속구간에서 풀 악셀까지 밟아볼 수도 있었고..
rpm도 그나마 8천정도까지만(?) 써서 귀가 조금 덜 먹먹할 정도로만 배기음이 살짝 덜 짜릿(?)해서 이명이 생길 걱정은 덜해도 되고..
등등...
뭔가 인간계 최강자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
그래서 오늘로 확정지었습니다.
제가 제 차로 다음번에 지를 차는 911 카레라 GTS입니다.
목표는 현 차량의 리스가 종료되는 약 2년3개월 후 쯤 포람페 카페에 중고로 올라오는 차량을 계속 체크하다가 제 취향에 맞게 세팅된 놈을 업어와 보려고 합니다.
과연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꿈은 꾸는건 제 맘이니까요. 😁
4. 911 터보S
일단 얘는 무서워서 액셀을 끝까지 다 못 밟아봤습니다. 내가 불안해서 무서운게 아니라 앞 차를 박을까봐 무서워요.ㅋ
너무 강해요.
너무 강한데.. 희한하게 엄청 쉬워요.. 운전이..
조금 밋밋하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그래서 좀 덜 재밌습니다.ㅋ
(다른 2도어 차들에 비해서는요)
저는 참 다행이예요. 이런 더 비싼 차가 제 취향이 아녀서요..ㅋㅋㅋ
원래는 911 터보S만 되어도 우와~~하면서 쳐다볼 차인데... 오늘은 RS 두 놈 때문에 터보S는 거의 찬밥 됐습니다. 거의 흔차 느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저 진짜 호강했죠?? 😁
(터보S 주행영상은 제가 촬영한.. 저랑 같이 가신 분의 주행입니다.)
5. 911 터보 (헤리티지 에디션)
저는 터보랑 터보S랑...
힘이나 거동에서 잘 구별 안되더라구요..능력부족😓
그냥 엄청 쎕니다.
얜 헤리티지 에디션이라 인테리어가 특이한데..
새 차라서 내부에 911마크에 비닐도 안뜯었길래 제가 뜯었습니다. 캬캬캬캬...
이런 차의 비닐 제가 언제 또 뜯어보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