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계약 걸어놨다가 페리가 되어 컨버전 계약을 했습니다. 견적을 내고 카마스터님께 보내놓고 나니 가격이 상당하네요.
제가 구매하려는 옵션은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페리 전에는 9600인가 9700만원대였던 것 같은데 1억이 넘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돈씨 받게 될 것 같은데 일단 준대형 SUV를 출고하려는 배경이 있습니다.
지금 소형SUV를 타고 있는데 그 차는 와이프 차로 구매했다가 이사를 하면서 제 차였던 YF쏘나타 페리를 타고 다닐일이 크게 없어져서 판매하고 와이프 차를 패밀리카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근데 저에게는 너무 좁은겁니다..큰 차로 좀 바꾸자 노래를 불렀고, 이왕이면 벤비아보다 하차감 있는 포르쉐를 타자. 그리고 작은 차는 불편하니까 카이엔으로 가자해서 작년 3월에 계약하고 대치센터에서 시승도 했습니다. 당연히 만족했죠.
그런데 포르쉐는 옵션선택이 거의 커스터마이징 수준이더군요 내차만들기를 하다보니 E하이브리드는 1억 5천이 넘는겁니다. 거기에 페리되면서 가격은 더 오른다고 하고 카드결제도 안된다하고 포르쉐파이낸스 금리 9퍼짜리를 받으면 3천까지는 카드결제 해주겠다는겁니다. 카이엔 카페를 보니 엔진오일 교체비용이 공식센터에서 60인데 쿠폰같은 것도 안나오고 공식센터 외 다른 카센터에서 엔진오일 교체시 부품보증을 안해준다 하고, 소모품패키지 450만원짜리를 따로 구매해야하는데 와 이거 현금만들어서 어떻게든 사더라도 유지가 어려울 것 같은겁니다.
그래서 수입차고 뭐고 역시 국산이다 해서 GV80을 시승해보게 됩니다. 막상 시승해보니 운전자인 저는 잘 모르겠는데 2열에 앉았던 와이프가 독립시트부터 천장거울이나 썬블라인드, 착좌감, 승차감 등등 대만족을 하시어 GV80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옵션이 정말 화려하더군요. 저희는 1, 2열 통풍시트 유무 매우 중요했는데 의외로 2열 통풍 되는 SUV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값을 1.6억을 바라보다가 1억언더가 되버리니 6천을 아낀다는게 엄청났습니다. 체감상 차값이 많이 저렴해졌어요. 그돈씨로 X5나 GLE를 생각해보기도 했으나 디젤은 타기 싫고 X5나 GLE도 가솔린에 옵션 조금 생각하면 쏘나타 한대값은 더 써야하는데 가족들하고 타면서 쏘고 다닐것도 아니고 비머나 벤츠로 하차감을 크게 느끼지도 않을 것 같아 상대적으로 값싸고 옵션 좋고 잘나가고 유지관리 가 좋은 제네시스를 선택해도 아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불편함 없고 내 가족이 편하게 탈 수 있는 차가 최고의 선택지 같습니다.
GV80 쿠페도 같이 나왔는데 남들시선에 이뻐보이는건 2차문제고 2열이 독립시트가 되고 트렁크 공간이 더 넓은 차로 선택했습니다.
2.5와 3.5중에 6기통이 더 낮은 RPM을 형성하고 소음이나 진동측면에서 좋을 것 같아 3.5로 선택했습니다. 무조건 탑승자의 편안함이 목적이었습니다. 저는 후륜차에 대한 안전상 불신이 있으므로 4륜 선택했구요, 휠은 뽀대고 뭐고 승차감이 더 좋은 20인치 선택했습니다. 22인치는 시승 시 와이프가 진동과 노면소음으로 질색을 했고, 19인치는 일반 브레이크가 들어가서 배제했습니다.
지금 차가 빨간색이라 무난한 흰색, 실내 시트는 편해야하므로 디자인셀렉션2, 그리고 중후한 멋이고 뭐고 산뜻해보이는 울트라마린-화이트시트, 가장 시트색과 맞아보이는 뉴스페이퍼 무늬 선택했습니다.
파퓰러에 안전옵션 및 2열 컴포트 등이 있어 선택했고 2열의 개방감을 위해 썬루프 선택했습니다. 안전을 중시한다면서 왜 썬루프를 넣냐 하실 수도 있는데 썬루프가 없으면 2열에서 멀미하는 와이프와 YF쏘나타가 제 단독사고로 전복됐을 때 깨지지 않고 버텼던 파썬이 저에게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신뢰가 있습니다.
캠핑을 다니느라 트렁크를 꽉채워서 룸미러를 못보는 경우가 있는데 디지털룸미러가 컨비니언스에 포함되어있어서 선택은 했으나 고스트도어클로징이 매우 불안합니다ㅠㅠ 있는데 안쓰는 것과 없어서 안쓰는 것은 매우 다르다 해서 일단 넣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으로 안락한 실내를 위해 그리고 노래듣기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스피커 옵션 넣었고 9만원밖에 안하는 플로팅휠캡 넣었습니다. 그리고 시승 때 차를 타기 힘들어하던 와이프와 딸을 위해 전동식사이드스탭 넣었습니다. 고정식은 바람소리가 더 많이 나게된다하고 전동식이 깔끔하더라구요. 이건 디자인보고 선택했네요. 순정이 245인가하고 싸제가 120쯤 하는 것 같은데 싸제는 돌출되는 모터가 4개나 들어가고 배선도 따는 작업을 하는 것 같더군요. 마감이 중요해서 순정 선택했습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일단 비싸긴 합니다.
국산차인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한데 시승해보니 카이엔에 비해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카이엔 살 생각하다가 만족감이 더 큰데 6천이나 더 싸다? 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큰 차 타고 가족들과 장거리도 여유있게 다닐 생각하니 기대되네요.
GV80은 주로 한시간 이상 거리로만 다닐 예정이고, 동네는 레이EV 타고 다닐 예정입니다. 지금 차는 처분하고 레이EV를 타려 계약 걸어두었는데 레이EV도 매우 기대중인 차입니다. 동네나 서울은 경차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