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3gt 시승기

일단 그동안 탄 차를 살펴보자면 카렌스-뉴프라이드 스틱 - 카니발2 - 크루즈5 1.8 - 캠리 하이브리드 - bmw 3gt 입니다. 뉴프라이드는 제돈주고 산 제 첫차 였고 아무것도 모르고 참 잘 탔습니다. 카니발2는 일 때문에 구입해서 2열의자 띄고 3열을 움직이며 탔는데 그냥 공간감으로 탔구요 차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크루즈5를 샀는데 이건 기존 기아차와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뉴프라이드의 경우 가벼운 핸들과 직진을 못하고 조금씩 좌측으로 핸들이 돌아가 보타를 계속해야 했는데 일단 그런 부분부터 탄탄한 하체와 브레이킹 등 동급에선 기본기는 가장 좋았습니다. 요즘은 좀 나아졌나 모르겠는데 얼마전 아버지 k7(구입하신지 한 3년됨) 를 몰아봐도 보타를 계속 해 줘야 하더군요... 그 다음으로 구매한게 캠리 하이브리드 였습니다. 적당한 승차감에 최상의 연비 그리고 출력감은 정말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심심한 실내와 너무 무난한 운전감 정도 입니다. 딱 패밀리카로 고장도 없이 중간등급의 차량입니다.(가족을 위한 차) 그리고 이번에 3gt 단종과 폭풍할인을 핑계로 와이프를 꼬셔서 3gt 로 넘어왔습니다. 중간중간에 6gt 냐 5 씨리즈냐 고민도 하다가 비엠은 처음이기도 해서 일단 가성비로 비엠 맛이나 보자고 하여 3gt 로 선택하였습니다. 캠리하이브리드에 없던 드넓은 트렁크도 한몫 했구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일단 옵션은 워낙 기존차들도 옵션이 출중한 편이 아니라 메모리시트만 있어도 충분했습니다. (1번키 가지고 문 열면 1번 셋팅, 2번키 가지고 문열면 2번셋팅 - 이게 제일 가지고 싶었음) 외관 : 예전부터 3gt는 구매목록에 넣어두고 있었습니다. 이런 쿠페형 스타일을 좋아해서 크루즈도 크루즈를 구매했었고 3gt 도 옆 라인이 너무 이뻐서 첨에 캠리 랑 3gt 고민하다가 와이프 임신중이기도 하고 애기한테 덜덜덜 이 안좋을까봐 캠리 하이브리드로 했었습니다. 성능 : 원체 험한 주행은 안하는 편이고 캠리하이브리드에 연비주행에 익숙해져서 초반엔 답답했습니다. 길들이기도 있고 초반 가속력이 떨어진다고 느꼇습니다. 캠하는 전기모터로 인하여 초반 가속력이 빠른편입니다. 근데 3gt 는 첨에 밟아도 안나가더라구요. 미션도 캠하는 cvt라 그냥 쭉 밀어주는데 3gt 는 변속을 하다보니 변속 충격도 초반에 있는 편이구요. 그러다 한번 악셀을 쭉 밟으니 웅 하고 밀고 나가는 맛이 있긴 하더라구요. 대신 기름 엄청 빨아 먹구요... 기존 타던 차와 악셀감이 달라서 적응이 필요하더라구요. 초반 토크빨을 느끼려면 악셀을 꽉 밟아야 하고 가끔 급할때만 하고 그냥 지금은 익숙해져서 천천히 출발 합니다. 중고속으로 올라갈수록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크루즈5는 속도감 안느껴지고 안정감 있는 수준이 x30 정도 이면 캠하는 x40 정도 까진 안정감 있다고 느껴집니다. 3gt 는 x60 까지도 안정감 있고 속도감 안느껴지더라구요. 그 이상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밟지 않았습니다. 브레이크는 험로주행을 안해서 정확한 테스트는 못 해봤지만 x60 에서 x10 까지 브레이크 밟으니 밀림없이 쭉 감속이 되더라구요 급브레이크 밟는 운행을 안해서 만족합니다. 승차감 : 어떻게 보면 패밀리카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운전자 관점에서 본다면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저속구간 일반 도로(요철구간)에서 롤링이 발생합니다. 이게 타이어 문제인지 아님 구조적인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뒷좌석 승차감....이건 정말 문제가 큽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할텐데 저희 와이프는 그냥 나쁘진 않은 수준이라고 하는데 어제 한시간 뒷좌석에 타보니 과속방지턱 지나갈때 뒷좌석이 많이 튑니다. 공기압은 옆면에 씌인 적정 공기압 넣었습니다. 근데 운전석에서 못 느낀 진동과 튐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시트 많이 불편합니다. 허리에 무릎담요 돌돌 말아서 넣으니 좀 나아지는데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네요. 한여름에도 다른 차에서 못 느낀 엉덩이 땀차는게 장난이 아니네요...오면서 방귀를 끼긴 했는데 순간 방귀를 가장한 응가였나 싶었습니다. 트렁크 : 정말 큽니다. 14인치 자전거도 들어가고 이래저래 애 키우면서 필요한건 다 들어갑니다. 하차감 : 그냥 비엠이니까 입니다. 보통 트렁크에 엠블렘 옆에 320, 520 이렇게 써 있잖아요. 일반인들은 앞,옆 보구선 이게 3인지 5인지 모릅니다. 뒤 보구선 아 3시리즈구나 5시리즈구나 하는데 보통 3시리즈는 무시를 많이 하는 편이죠..돈 없는 것들이 수입차 사려고 3 산다느니 그런면에서 gt 만 적혀 있어서 참 좋습니다. ㅎㅎ 보통 gt 하면 비싼 차들이 gt 란 네이밍을 많이 쓰자나요....ㅎㅎ 연비 : 출퇴근 왕복 12키로 차 많이 없고 신호 많은 도심지 주말 보통 100키로 내외 고속도로 기존 캠하는 딱히 연비 신경안쓰고 막 밟고 다녀도 16내외 (출퇴근시 12, 고속도로시 18정도-막 쏘면 14정도) 3gt 는 출퇴근시 신경쓰면 12정도 막 밟으면 8정도 고속도로는 막쏘고 다녀도 18~20정도 결론 : 차 자체는 좋습니다. 서민 아빠들의 드림카는 맞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한다는 핑계로 아빠만 만족감을 가지는 패밀리카입니다. 이제 단종이라 새차 출고가 얼마 안남았지만 구입하실 분들은 반드시 같이 타실 분을 뒤에 태우고 시승 1시간 이상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6gt 나 5시리즈 뒷에 타보니 확실히 차원이 다릅니다. 비엠에서 공간감과 싼 가격을 주고 뒷좌석은 빼았아갔습니다. 팀킬하지 않기 위해 뒷좌석까지 좋은거 탈려면 6gt 를 사라고 강요합니다. 참고로 3gt 는 독일 현지보다 국내 가격이 엄청 저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