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BMW i5 시승했습니다

권지용 기자

Lv 3

23.11.20

2,211

BMW i5 eDrive40 단독 시승이 아니라서 짧게 맛만 봤습니다. 1시간 30분씩 운전과 2열을 각각 체험했습니다. 후륜에만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간 독특한 구성입니다. 무게 때문에 이렇게 세팅했다고 합니다.

보통 사진으로 먼저 보고 나중에 실물을 보면 (좋든 나쁘든) 소감이 다른게 대부분인데 신형 5시리즈는 사진하고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인지 실물을 처음 봤는데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묘하게 각진게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준수한 편입니다. 예쁘다 소리 안나오는게 아쉬운 정도?

실내는 역시나 많이 좋아졌습니다. 신형 7시리즈 요소가 많이 들어왔는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요소가 드디어 5까지 내려왔네요. 아주 맘에 듭니다. 가죽 질감도 좋네요. 인터랙션 바는 휘도가 높은게(쨍한게) 예쁩니다. 드라이브 모드 따라 색 변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i5랑 530i에는 들어가는데 520i는 빠진다고 합니다. 그외 단점으로는 많은 분들이 꼽으신 창문 조작 버튼류 원가절감.

이날의 핵심은 주행거리와 2열 승차감입니다. 인증거리가 384km인게 내심 아쉬웠나 봅니다. BMW코리아가 실주행거리를 많이 강조해달라네요. 이 수치가 21인치로 테스트한거라는데 eDrive40은 21인치가 없습니다. 팔지도 않는거 왜이렇게 했냐니까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거고 향후 21인치 도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일단 코스는 서울 삼성동 출발 - 올림픽대로 - 중미산 코스 였습니다. 편도 약 60km 정도고 고속도로, 막히는 시내, 와인딩 고루 달렸습니다.

두 차량을 비교해드릴 수 있는데 20인치 휠에 성인 남성 세 명과 각종 촬영장비가 실린 저희 차는 총 130km 주행에서 전비 6.1km/kWh 19인치 휠에 성인 남성 두 명이 탄 차량은 같은 구간에서 전비 7.5km 찍었습니다. 단순 환산하면 저희 차는 487km, 상대 차는 609km를 달릴 수 있는 수치입니다. 저희는 조건부터 사실상 반포기 상태였고 와인딩에서도 꽤나 달렸기 때문에 감소한 수치가 저정도였습니다. 7을 넘긴 팀은 발컨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더라고요. 결론은 실주행거리 잘나온다 입니다.

2열도 한시간 좀 넘게 타봤는데 솔직히 편하진 않네요. 일단 배터리 탓인지 바닥이 좀 높습니다. 그래서 무릎이 많이 굽혀지네요. 내연기관 5시리즈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등받이도 꽤나 서있는 편이고 방석 길이도 길다는 느낌이 아니라 여러모로 안락하진 않습니다. 앞좌석 밑으로 발을 넣을 순 있는데 1열 의자가 내려오면 그만큼 넣을 공간이 부족해집니다. 2열 승차감도 썩좋진 않네요. 좀 많이 단단합니다. 같은 구간을 달렸을 때 1열이 훨씬 좋게 느껴집니다. 에어 서스펜션 넣은게 이정도라니 아니었으면 엄청 딱딱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