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페이스리프트 시승했습니다!

눈이 펑펑 오던 어제 투싼 페이스리프트 시승했습니다. 시승차는 1.6 가솔린 터보에 사륜구동 빼고 모든 옵션 + 무광 컬러 들어간 차량으로, 가격은 대략 3850만원입니다. 느낀 점을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1. 디자인 많은 부분이 바뀌진 않았는데 적은 변화만으로 큰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바뀐 그릴과 검게 처리된 현대차 엠블럼이 찰떡입니다. 주간주행등은 모양만 바뀐 게 아니라 색온도도 약간 변했는데, 푸른끼가 사라지며 고급스러운 흰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투싼이 "나 이렇게 화려해!"라고 방정맞게(?) 어필하는 느낌이었다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진중하고 묵직한 느낌입니다. 2. 승차감 승차감이 의외로 좋아졌습니다. 기존 투싼의 승차감이 안좋다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타보니 요철에서 젠틀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현대차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아마 잠수함 패치(?)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3. 정숙성 정숙성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띕니다. 바닥 카페트와 앞바퀴 휠하우스, A필러, C필러에 흡음재를 보강하고, B필러와 운전석 바닥쪽에 흡음재를 신규 적용했다고 합니다. 이중접합차음유리도 윈드실드에만 들어가던게 1열 창문까지 확대됐고, 전륜 스트럿에도 다이내믹 댐퍼를 장착해 로드노이즈를 줄였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체감이 될 정도로 정숙한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4. 사운드 시스템 실내가 정숙하고 승차감이 괜찮다보니 안에서 음악을 듣는 맛이 제법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보스오디오시스템 옵션은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행 중 진동이 적다보니 보스 특유의 베이스가 시트를 통해 엉덩이로 전달되는 느낌이 만족스럽습니다. 5. 변속기 8단 자동변속기로 바뀐 코나·셀토스와 달리 7단 DCT가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평상시에는 DCT 특유의 꿀렁거림을 느낄 일이 거의 없습니다만, 특정 상황에서 한계가 보입니다. 예를 들면, 때때로 신호 대기 이후 출발할 때 가속 페달을 밟아도 꾸물대기만 하다가 갑자기 RPM이 확 오르며 앞바퀴에 휠슬립이 발생합니다. 또, 언덕에서 완전히 멈췄다 출발할 때는 뒤로 잘 밀리지 않지만, 속도를 많이 내렸다가 재가속하면 뒤로 살짝 밀리면서 앞서 상황과 마찬가지로 휠슬립을 마구 일으키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6.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신차라기엔 서운했던 10.25인치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12.3인치로 확 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판으로 이어지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이루고 있는데, 이제야 최신 인테리어 느낌이 물씬 납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들어가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점도 만족스럽고, 하이패스 카드 없이 카페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e하이패스나 빌트인캠2, 디지털키2 등 각종 기능도 풍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