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아우디가 국내에서 계속 어려운 이유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정확하게 2015년 8월까진 아무 문제없이 잘 팔았습니다. 왜 15년 8월이냐? 15년 9월에 디젤게이트가 미국에서 발생했거든요 따라서 15년 10월 국내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게 됩니다 이후부터 폭풍 할인이 시작되게 되는데요. 폭풍할인이 11월-12월에 이어지면서 꽤 많은 판매를 하게 됩니다 당시 아우디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폭스바겐은 2015년도에 3만 7천대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4년보다 5천대 가까이 더팜) 당시 벤츠, BMW가 5만대남짓 팔고 있었으니 3만대 시장이면 사실 지금처럼 넘사벽 느낌은 아니었죠. 그러다 2016년이 되고 1-2월은 보통 차가 많이 나가는 시기가 아니다보니 다시 판매는 얼어 붙었죠. 이후 Q7 신차랑 A4, TT 신차가 공개되었는데 7월 큰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바로 인증서 조작 사건이었죠. 당시 인증서 조작에 연류된 브랜드는 BMW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인피니티정도였는데 BMW는 인증서를 조작했다고 적발되었지만 이미 국내 판매가 끝난 차량들이 대부분이라 타격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폭스바겐, 아우디는 인증 취소가 대부분 차량에서 발생이 되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맞게 됩니다 물론 인증이 취소가 되면 다시 인증을 받으면 되겠지만 이때 시기적으로 애매한 게 이미 글로벌엔 후속모델들이 나오고 있던 시점이라 이 구형 모델들을 다시 인증을 받기가 쉽지 않았죠. ​ 이때 폭스바겐은 그냥 두손 두발 다 들고 판매정지를 받아들였고 아우디는 17년도 되서 A7 50TDI정도만 25%가 넘는 할인으로 판매하게 됩니다. 디젤게이트로 인한 판매정지가 아닌 인증서 조작으로 인한 인증 취소라 본사에서도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었고 전세계 유일 판매 정지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어 폭스바겐 아우디 본사와 국내 환경부의 감정의 골이 이때 깊어지게 됩니다 ​ 참고로 2015년 디젤게이트가 미국에서 발생했지만 이후 미국에서 매출은 놀라울정도로 상승하였고 판매 정지가 된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모든 국가에서 판매가 늘어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업계 1위였던 토요타 그룹을 제치고 폭스바겐 그룹이 업계 1위가 되죠. (우리나라에서 판매를 안하고 있어도 업계 1위였습니다) 그렇게 2018년이 되고 폭스바겐도 아우디도 슬슬 복귀를 시도합니다 ​이때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면 예전에는 선주문 후인증 방식을 채택했다면 현재는 선인증 후주문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죠. ​인증 하나 받기가 무척이나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절차는 점점 까다로워지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그러면서 디젤 차량을 팔려면 일정대수 친환경 차량을 팔아야한다는 기준이 있어 폭스바겐은 파사트TSI 대란을.. 아우디는 A3대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예전에 평택항 에디션이네 30-40% 할인을 하네 마네 카더라가 하도 많았지만 실제로 평택항에 있던 일부 차량들은 제3국으로 보내졌고 또 나머지 차량들은아직까지 평택항에 그대로 있습니다 즉 고객들에게 풀지 않았어요. ​파사트TSI도 판매정지된 평택항 차량은 1.8이었으나 18년도에 대란으로 풀린 모델은 2.0이었죠. 그렇게 18년도, 19년도를 지나 아우디는 20년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19년도 10월에 국내 출시한 A6 C8 모델과 19년도 12월에 국내 출시한 A8 D5 모델.. ​그리고 20년도 3월에 A7, Q7 페이스리프트 모델 4월에 Q8 모델. 그리고 Q5 모델.. A4, A5 페이스리프트 모델 Q3, Q3 스포트백 모델등 그동안 못나온 차량들이 몰아서 이때 쏟아집니다. 매달 한 두 차종씩 말이죠. ​ 근데 이때도 반응이 썩 좋진 못했습니다 확실히 A7과 Q8이 국내에 출시 했을때만 해도 각종 매체나 유튜버들이 전시장 방문해서 촬영하겠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뒤에 나온 차량들은 반응이 거의 없다싶이 했거든요. ​Q5.. 해외에선 17년도에 출시가 되었는데 국내엔 20년도에 출시하였습니다 옵션은 거의 빠진채로 가격은 그래도 생각보다 저렴했고 할인도 좋았지만 해외엔 신형이 소개된 터라 재고떨이 소리를 들었죠 A4, A5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은 상품 구성은 매우 좋았으나 역시나 반응은 뜨뜨미지근 했습니다 Q3.. 또 디젤이냐? 소리를 들었죠. 옵션도 없었고 유일하게 아우디 판매를 견인하던게 A6였는데 이 당시에 물고임 이슈가 생겼고 가솔린 한정 시동 꺼짐이 발생됩니다. A6가 나락으로 간게 이때부터 였는데 이때부터 여러 이슈가 생기다보니 첫출시때 300만원정도 할인해주던 A6가 1000만원 할인을 하기 시작했죠. 그뒤에도 통신모듈 이슈도 생기도 저도 당시에 A6를 타고 있던 입장인데 센터를 몇번이나 간지 모릅니다 리콜때문에요. (제 차는 다행히 문제는 없었습니다) ​ 또 이 당시에 많은 유튜버들이 A6에 대해 안좋은 리뷰만 계속 올리게 됩니다 (노보스, 모트라인등) 저희야 그런 유튜브들 안보면 그만이지만 저들이 유튜브에서 영향력이 있는 것도 분명히 사실이라 그냥 무시하고만은 넘어갈수가 없는 노릇이죠. 거기에 제네시스 G80과 계속 비교되며 유튜버들은 하나같이 G80에 칭찬뿐이었죠. ​ 19년도부터 현재까지 Kencis 들어가서 인증현황을 보면 아우디코리아는 몇년동안 꾸준히 인증을 받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차도 꾸준히 나왔고 일부 차종은 글로벌 출시보다 많이 늦어진 차량들도 있지만 또 일부 차량들은 글로벌 출시 이후 몇달 만에 국내에 들어온 차량들도 제법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인증 받는다고 다 국내에 들어오는게 아니라는 얘기도 하지만 예전엔 어땠는지 몰라도 19년이후부터 현재까지 인증받은 차량들은 모두 출시 하였습니다 ​그 많은 차량들이 출시가 되고 있지만 전부 판매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정말 아우디 차량들에 상품성이 떨어져서 일까요? ​유튜브 댓글을 보다보면 아직도 디젤만 가져다가 파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우디에 대해 관심 1도 없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댓글 다는거죠. ​아우디코리아고 딜러사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영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1년도에 서울모터쇼 아우디 부스 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아우디가 작정하고 부스 꾸미고 각 차량들 최상급 모델들로 쫙 깔아놓으니 구경온 관람객들도 매우 만족하고 돌아갔죠. R8 모델 정도 제외하면 모든 라인업이 다 갖춰져 있었고 당시에 국내 출시도 안한 A3, Q4, e-tron GT등도 있었으니 (심지어 A6 e-tron 컨셉카도) ​ 오히려 비엠이나 벤츠 부스보다 볼게 더 많았을 정도인데 일부 전시장 가면 원하는 차량 보기는 무척이나 어렵고 S나 RS 같은 모델들은 시승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S는 그나마 딜러사에서 아주 가끔 시승차를 운용할때가 있는데 RS는 코리아에서 각 모델별로 1대씩만 유지합니다. 아무리 소량 입항해서 귀한건 알겠지만 무슨 페라리, 람보르기니보다 시승하기가 더 어렵죠. ​작년에 코리아와 딜러사들의 마찰로 판매가 급추락하게 됩니다 작년 3월이었나요. 사상최대 할인을 아우디가 진행하더군요. 아우디코리아에 무리한 목표 설정으로 딜러사들이 마진 포기하고 타겟만 맞추려고 그런 판매를 한것인데 이때 메가 딜러사였던 고진이나 태안, 위본등은 회사 재정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하죠. ​이쪽 업계 일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차량 판매를 해서 마진을 남기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요즘같이 경쟁이 심한 시기엔 마진을 남기기가 어렵죠 따라서 딜러사들도 코리아에서 설정해준 타겟을 달성했을때 받는 인센티브만 생각하면서 대부분의 차량들을 노마진으로 판매하게 됩니다. 노마진이면 다행이고 어떤 차량들은 역마진이 나기도 합니다. 예로 코리아에서 너네들 e-tron 몇대이상 팔면 우리가 대당 300씩 지원금 줄게~ 이런식으로 딜을하면 딜러사는 어떻게든 e-tron을 팔고 대당 300씩 받아야하는데 판매가 쉽지 않으니 먼저 300씩 까고나서 나중에 받을 생각으로 운영을 합니다 이러니 적자가 나죠, 어떻게든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목표를 다해도 인센티브 받으면 빵꾸난 적자 매꾸기 식으로 되니 전시장이고 서비스고 투자를 할 여유가 없습니다 ​BMW가 작년이었나요? 딜러사들 적자나는 부분에 대해 코리아가 책임질테니 어떻게든 벤츠 잡자라는 목표로 딜러사들과 협의하여 결국 근소한 차이지만 벤츠 잡았죠. ​아우디코리아는 다른것보다 현재 25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 Q6와 A6의 출시인데요. 국내에선 이트론 모델과 Q4 모델이 재미를 못봤죠 물론 해외에선 잘 팔립니다. 아우디코리아는 Q6와 A6이트론이 출시되면 지금 이 분위기를 바꿀수 있을거라 믿고 현재 움츠리고 있습니다. 분명 두 차가 나오면 해외에선 잘 팔릴겁니다. 다만 국내에선 글쎄요.... ​ 이미 두차의 경쟁 모델들이라고 할수 있는 모델들은 국내에 진작에 나와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저 두 모델이 국내에 빨리나와야 26년 보는데 과연 26년에 나와 혁신적인 뭔가가 없다고 하면 지금과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특히나 전기차 시대에선 말이죠. 글을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 사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겠죠. 맨날 유튜브나 인터넷등에서 아우디 욕하는 글도 지겹고 저도 BMW 타던 사람이라 그냥 BMW 선택하면 마음은 지금보다 편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전 누구보다 아우디를 좋아하고 현재는 운 좋게 아우디를 타고 있지만 10년전부터 아우디 드림카를 외치던 사람인지라 항상 아우디를 응원합니다. [출처] (긴글주의)폭스바겐 아우디가 국내에서 계속 어려운 이유 (♥아우디매니아♥ A6,A7,A5,A4,A3,A8,Q5,Q8,Q7,Q3,e트론,이트론) | 작성자 경기ll마산동SQ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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