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입력에 대한 경험

내연기관차 몰 동안에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재작년 전기차로 기변을 하고 나서 딱 한 번 페달 오입력 실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회생제동이 문제였는데, 악셀페달 하나로 가속과 브레이킹을 전부 컨트롤 하다 보니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처럼 평상시와 가/감속의 감각이 달라지게 되면 순간적으로 내가 밟고 있는 게 브레이크인지 악셀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이때문에, 전기차로 갈아타고 약 2-3개월 됐을 때쯤인가? 다운힐을 원페달로 내려가다가 1-2초 정도 브레이크 페달인줄 알고 실수로 악셀을 꾹 밟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바로 정신차리고 페달을 바꿔 밟아서 사고는 면했지만, 전기차 특유의 고마력과 고토크가 내리막길에서 예기치 않게 울컥 하고 뿜어져 나오니 이거 피곤해서 판단이 흐려지거나 한 상황이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실제로 이렇게 내리막길 원페달 때문에 인명사고가 났던 경우로 몇년전 모델X 대리기사 사건이 있죠) 앞으로 전기차가 점점 더 보급되면 회생제동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페달 오입력의 가능성이 점점더 커질텐데 적절한 안전장치나 면허취득 과정에서의 교육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