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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드라이브 쓰루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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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미Lv 110
조회 수1,040

소싯적 일반적인 부유한 유학생들관 달리 여유없이 간신히 생활정도만 하는 헝그리한 유학생활을 했었더랬습니다. 학교가 있던곳이 미국 서부쪽이라..땅덩어리가 넓어서 대부분 유학생들이 아무리 못해도 차는 중고차 준중형(씨빅,코롤라 등등)이라도 뽑아서 타고다녔지만, 정말 학비와 렌트비밖에 없던 전 학교근처에 방을 잡고, 미국거주중이던 친구가 준 자전거로 통학을 했더랬죠.  원베드룸에 룸메이트가 무려 4명이었었는데..어느날 밤중에 배는 고프고, 심심하던차에 걔중에 한놈 저랑같이 자전거를 타주던(그놈은 차가있었음)놈하고 같이 븅신짓을 해보기로함.   "자전거 타고 드라이브 스루를 해보자!"  바로 우린 자전거 타고 제가 좋아하던 칼스주니어(맥도날드같은곳)로 향함. 15분넘게 타고 가서 굳이 편하고 시원한홀을 냅두고 드라이브스루 라인으로 들어갔죠. 다행히 앞뒤로는 대기하던 차는 없었고, 주문하는곳은 마이크에 대고 주문만 하면됬는데, 이게 참 자전거도 운동했다고 헉헉대면서 주문을 하니 안그래도 영어가 서툴때라 주문받던 알바가 잘 못알아들음. 어찌저찌 umm.. can I get~을 시전하며..버거 주문을 하고, 받으러 가는 창문쪽으로 둘이 2열로 나란히 자전거를 몰고 들어갔더니, 히스페닉알바놈이 우릴 보더니 "이뭐병...." 한 벙찐 표정으로..일단 버거봉지는 주고..바이바이..잘 건내받았는데, 그때 우리뒤로 오픈카 한대가 붙어왔고, "이 AZN들 자전거 타고 드라이브스루 왔네 ㅋㅋ겁나특이한쉑히들이다 ㅋㅋ 블라블라..(이런느낌의 말들)" 하면서 뭐라뭐라 놀림ㅋ 뭐야? 하고 뒤돌아 자세히 보니 어둠속에 눈알과 하얀이빨이 유독 도드라지던 흑형2명이 타고있었음. 정확한 워딩까진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남. 뭔가 쳐다는 봤으니 말은 받아 쳐줘야 할듯해서 '우리도 바퀴 합치면 4개라고~ 괜찮아~' 유학초기라 뭔가 쫄았지만 겁나 비굴한 웃음 지으면서 대응해줌. 늦은 밤이라 눈알이랑 이빨만 하얗게 보이던 흑형들이 좀 무섭긴 했는데, 그냥 입가에 일단 미소를 띄고 한동안 쳐다보더니.. . 알고보니 착한형들이었음. 별 재밌는 놈들 다있네 하면서 잘먹으라면서 하이파이브 하면서 지나감..;;; (싱겁죠?ㅋ) 암튼...결론은 별건 없었지만..ㅋ 드라이브스루해서 결국 그 앞에 뜰에서 먹고 집에감. 뭣하러 쾌적한 홀 냅두고 그딴짓을 했나몰라요. 20대 초반의 패기는 정말 대단했었는듯. p.s 내용이 뭔가 쓰고나니 포인트도 없고 재미도없어서 지울까 하다가 쓴게 아까워서 그냥 올림요;; 지금와서 알아보니 안전상 이유로 미국에선 드라이브스루에 자전거 타고 오면 안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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