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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볼보 S90 T5 INS 시승기

SmileLv 16
조회 수2,222

그동안 질문 몇 개 남기고 여러 분들께 많은 도움 받았는데, 제 주관적인 느낌이 도움이 되실까 하여 글을 남깁니다. (한줄평에 남겼다가 다 날아갔네요. 다시 열심히 쓰겠습니다 ;) 제네시스 G80 계약해서 기다리고 있고, BMW 530e MSP OE 등 여러 차량들 구경하면서 기웃하고 있는데, 볼보의 신형 S90 B5 INS 가 잘 나와서 구형이라도 한 번 보고 시승하고 싶어서 방문해 봤습니다. 방문 전 제가 느낀 신형 S90 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길어진 전장 : 주차가 어렵고 기계 주차에 못 넣긴 해도, 뒷좌석이 넓어지는 건 장점이겠지요. 2. 크리스털 기어 노브 : 사진 상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3. 시퀀셜 턴 라이트 : 아우디 A6 볼 때마다 참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4. 안전 : 최근의 사건으로, 부각이 되었지요. 방이동 코오롱 모터스 전시장을 방문했고, 전시장 평은 따로 남기겠습니다. 시승은 15~20분 정도 딜러님과 했네요. 1. 전륜으로 알고 있어서 예상하지 못했는데, 뒷좌석 중앙이 후륜인 G80 만큼 올라와 있습니다. 딜러분께 왜 그런지 여쭤봤더니, 사륜 기반의 플랫폼을 써서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2. 실내의 고급감이 뭔가 떨어집니다. 공조기도 화면에 포함되어 있어서 오디오 버튼들만 있고, 센터 박스도 양문형이 아니고, 문의 버튼들도 플라스틱에 모양도 안 예뻐서 정말 내가 고급 차량을 타고 있는 것이 과연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스털 기어 노브를 기대한 것이 '고급감' 때문인데, 이대로라면 기어 노브만 외떨어져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3. 중앙 화면이 좀 작습니다. 차급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XC40 부터 XC90 까지 모두 동일한 9인치 화면을 사용하는 데다가, 신형 S90에도 똑같은 크기의 화면을 쓰니 아쉽습니다. 4. 계기판의 선명도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디자인도 예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계기판은 독3 > G80 > S90 으로 느껴지네요. 5. 뒷좌석 레그룸과 시트 길이는 괜찮았습니다. 길이는 5시리즈와 비슷했고 (A6보단 긴 느낌) 레그룸은 조금 더 넓은 느낌이었습니다. 6. 뒷좌석 암레스트가 정말 단조롭고 안 예쁩니다. 이것은 다른 독일 3사의 차량에서도 느꼈던 점인데, 신형에서는 럭셔리 암레스트 가 적용된다고 하니 낫겠지요. 7. 사소한 것이지만, 깜빡이 소리가 뭐랄까 조금 경박스럽습니다. 소리가 좀 크다고 할까요.   결론적으로, 안전에 매우 큰 가중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면, 출고까지 오래 걸리는 기간, 약간은 더 비싼 가격, 보증기간 후의 비싼 A/S 비용 및 수리 기간 까지 감수하면서 이 차로 넘어갈 이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딜러분은 늦게 계약할수록 출고가 늦어지니 계약을 지금 해두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셨고 저도 그런 생각으로 갔지만, 계약은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신형이 실제로 출시되고, 매장에도 전시가 되면 다시 한 번 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마음을 완전히 접고 돌아왔네요. 추신 : 운영자님, PC로도 글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실 순 없으실까요? 핸드폰으로 장문을 쓰고 있으려니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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