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트론GT 1년 운행 소감

제가 어떨결에 e트론GT를 출고해서 타고 다닌지 어제부로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나름 당시에 국내 출고된 e트론GT 중 유명 유튜버 분께 정식출고 전 전달된 차량을 제외한다면... 정식출고 1호차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ㅋㅋ 그 사이 기존에 운행하던 M5는 새 주인께 떠나보냈고.. 주행거리는 벌써 2.1만km정도 되네요.. ㅋ 운행 1년을 기념하고 싶어서 롱텀리뷰를 남기고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M5를 타면서 1년 됐을 때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네요. M5 때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를 조금씩 길들여가며 내가 적응해나가고 그 능력을 조금씩 끌어내가는 과정처럼 느껴져서 할 말이 많이 생각났었는데.. e트론GT의 경우는 내가 차를 운전하고 이용하는 느낌이 아니라.. 약간 과장해서 내 자신이 차와 하나의 몸인 물아일체(?)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그냥 내가 뇌에서 생각하는 걸 손과 발을 통해서 차에 전달하는 과정이 생략되고 차에 직접 전달되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차에 대해서 점점 더 새로운 것을 느끼고 그에 대한 소감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자체를 받아 들이고 제 몸처럼 느끼게 되었네요.. 그래서 차에 대해 할 말이 점점 더 생각나지 않고.. 누가 물어보면 그냥 '엄청 좋아.. 타볼 수 있으면 꼭 타봐..' 라고만 말하게 되네요...ㅋㅋ

아주 묘한 기분입니다.. 신기해요 ㅋ 다들 아시듯이 e트론GT라는 차는 고성능 전기차이자 GT카라는 컵셉으로 만들어졌고.. 태생적으로 포르쉐의 타이칸의 플랫폼과 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아우디에서 디자인을 뽑아낸 차입니다. 제가 지금껏 운행하면서 느낀 건 이 컨셉과 태생적 환경에 딱 맞게 잘 빚은 차라고 생각되네요. 편안한 GT카이면서, 비범한 주행 성능을 지녔고, 4도어카 중 거의 최고로 아름다운 쿠페라인을 보유한 차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혹시나 이 차에 대해 궁금하신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댓글을 통해 그것들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로 질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