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다시 주목받는 '하이브리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과 모터를 모두 사용해서 바퀴를 굴리는 차다. 보통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모터가 들어 있고, 이 모터가 바퀴를 돌리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엔진의 효율이 높다. 전기차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공해차 판매량은 총 34만8000대로 전년 보다 2배 이상이 성장했다. 이중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22만2869대로 친환경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차는 9만6666대로, 수소차는 8502대에 머물렀다. 전기차 경우 두 배 이상이 올랐지만,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하이브리드가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인식 때문이다. 고질적인 전기차 문제점인 충전 인프라와 짧은 주행거리 단점을 극복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행 가능 거리가 짧기 때문에 실용적인 측면에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불편함이 많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지만 전기차의 장점도 갖췄다. 충전하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고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어 승차감이 좋다.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일정 거리는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차보단 탄소배출량이 적다.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도 하이브리드카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이 높아 연비가 뛰어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저공해차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친환경차법을 개정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고유가에 다시 주목받는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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