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와이어링하니스까지…공급망 붕괴 덮친 車업계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유행으로 불거진 공급망 문제에 시름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마저 공급망 붕괴에 기름을 부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번 주 울산 공장의 생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와이어링하니스(자동차 배선 뭉치)를 납품하는 현지 협력사 공장들이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일단 출시를 앞둔 GV7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GV60·GV80 등 제네시스 주요 제품에 들어가는 와이어링하니스가 15일부터 결품이 예상된다. 현대차(005380)는 일단 주 중반까지 일부 공장을 조립 차량 없이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이른바 ‘공피치’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자칫 와이어링하니스 부족으로 셧다운을 거듭하던 2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 이미 공피치 가동을 해오던 상황에서 와이어링하니스 수급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정상 가동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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