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형 SUV 대신 수입차 사볼까..6천만원대 고르는 중형 SUV

연식변경, 부분변경 한 단어로 고공행진 중인 국산차값이 어느새 수입차와의 벽을 허물고 있다. 같은 예산으로 저울질이 가능한 소형~준중형부터 ‘조금만 더’를 외치면 손에 닿을 수 있는 럭셔리 세그먼트까지 비교군도 천차만별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6000만원대 중형 SUV 시장은 그야말로 박빙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전통의 강자 독일 3사부터 수 개월 대기는 기본인 볼보, 오프로드의 제왕 랜드로버까지 각 제조사를 대표하는 신차가 즐비하다. 여기에 동급 대비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미국산 SUV도 빼놓을 수 없다. 국산 대형 SUV 시장은 도심 주행에 맞춰 세단과 같은 모노코크 골격을 갖춘 현대차 팰리세이드부터 거친 오프로드가 어울리는 프레임 바디의 기아 모하비와 쌍용차 렉스턴 등 세 차종이 이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전장 5M가 넘어서는 커다란 덩치는 몸값도 국산 SUV 중 최고다. 가장 저렴한 렉스턴은 트림에 따라 3717~5018만원(개소세 3.5％ 기준)으로 모든 옵션 선택 시 최대 5087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가장 인기가 높은 팰리세이드는 트림에 따라 3606~5333만원으로 2.2ℓ 디젤엔진과 4륜 구동, 7인승, VIP 옵션 선택 시 차값만 5988만에 이른다. 가장 비싼 몸값 자랑하는 모하비는 가장 낮은 트림의 가격이 4958만원, 최상위 그래비티는 5871만원이다. 여기에 6인승 시트, 렉시콘 오디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선루프까지 모두 적용할 경우 차값은 6200만원을 넘어선다. 기아, The 2023 모하비 눈을 돌려 수입 SUV를 바라본다면 같은 값으로 크기를 줄여야 선택지가 넓어진다. 세그먼트는 중형급으로 낮아지지만 성인 4명을 거뜬히 품을 수 있는 만큼 패밀리 SUV로도 활용성이 충분하다.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는 벤츠의 GLC는 2.0ℓ 디젤엔진을 탑재한 GLC 220d와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GLC 3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LC 300e, 고성능 GLC 43 AMG 등 총 4가지 파워트레인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6960~9830만원(AMG 포함)이다. BMW X3도 2.0.ℓ 가솔린, 디젤, 고성능 M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이 가능하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가솔린 20i 트림과 디젤 20d의 가격은 각각 6440~7460만원(가솔린), 6930~7790만원(디젤)이다. 안전의 대명사 타이틀로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볼보 XC6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2.0ℓ 가솔린 라인업과 전기모터+배터리를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가운데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B5 모멘텀이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인스크립션이 7200만원이다. 또 다른 유럽산 SUV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0ℓ 가솔린, 디젤 엔진을 탑재해 판매 중이다. 가격은 엔진, 옵션에 따라 6050~7150만원으로 스포츠 트림과 편의사양이 가득한 R-다이나믹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앞선 경쟁자 보다 덩치가 큰 캐딜락 XT5, 링컨 노틸러스 등의 미국산 SUV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지다. XT5의 경우 동급에서 유일하게 V6 3.6ℓ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여유로운 달리기 성능과 뛰어난 승차감이 강점이다. 가격은 프리미엄 럭셔리 6793만원, 스포츠 7582만원이다. 16일 국내 공식 출시된 링컨 노틸러스는 경쟁자 가운데 가장 긴 길이(4825㎜)를 가진 중형 SUV다. 커다란 덩치의 이점은 넓은 실내공간 확보로 이어진다. 링컨, 뉴 노틸러스 패밀리 SUV로서 넉넉한 2열 무릎공간을 비롯해 쿠페형처럼 지붕이 깎이지 않아 여유로운 개방감을 느낄 수 있고 원목과 질좋은 가죽 등의 고급 소재를 아끼지 않아 탑승객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54.7㎏f·m에 힘을 내는 V6 2.7ℓ 트윈터보 엔진도 편안한 승차감,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거든다. 여기에 링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코-파일럿 360(Co-Pilot 360)을 적용해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노틸러스의 판매가는 200A 6040만원, 202A 689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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