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오딧세이 3.5

아이 셋, 부모님까지 일곱 식구를 태울 차가 필요했습니다. 다들 그렇듯이 카니발에서 시작해서 팰리세이드, 익스플로러, 시에나, 오딧세이 등등 ... 몇달 간의 고민 끝에 오딧세이로 결정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서는 SUV보다는 밴을 선택해야 했고, 카니발 풀옵션의 가격이 4000만원대여서 시에나와 오딧세이의 구매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시에나와 오딧세이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2년전에 풀체인지된 오딧세이가 최종적으로 선택됐습니다.

디자인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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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굵은 크롬 장식이 보기 좋았습니다. 옆모습도 밴스럽지 않게 날렵하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뒷모습은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집게발 리어램프는 지금도 볼 때마다 어색하네요. ^^

실내 디자인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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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가 단정하고 멋있기는 한데 약간 일본풍의 분위기가 납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유럽차들처럼 디자인이 유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독특하고 실용적입니다. 스티어링휠이나 시트 등 다른 곳들은 무난한 수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기는 하나 5점을 줄 수는 없는 내부.

옵션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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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를 선택할 때 편의사양 중에 가장 염려했던 부분이 LKAS와 ACC였습니다. 미국 도로에 최적화 되어 한국 도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어쩌나... 구입 후에 고속도로에서 실제로 주행해 본 결과 LKAS는 예상보다 훨씬 잘 동작했습니다. ACC의 가속과 제동이 좀 급하다는 점 빼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오딧세이는 풀옵션 모델이므로 각종 편의사양은 빈틈없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진공청소기 정말 편하고, 무선 헤드폰까지 제공되는 뒷좌석 AV 시스템은 아빠 엄마에게 축복입니다. ^^ 어라운드뷰가 없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실내공간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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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넓습니다. 7명이 타도 좁다는 느낌이 없고, 3열에 웬만한 체구의 남성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2열의 매직 슬라이드는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카니발이나 팰리세이드의 경우 7인승과 8인승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5명이 탈 때는 7인승이 좋고 7명이 탈때는 8인승이 좋습니다. 어느 차나 3열에는 3명이 앉기 힘들거든요. 오딧세이는 2열 중앙좌석 분리로 7인승과 8인승 양쪽으로 활용할 수 있고 2열 좌석을 붙일 수도 뗄 수도 있어서 탑승 인원에 따라 최적의 배치가 가능합니다. 제가 오딧세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승차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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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만 10년가까이 타다가 가솔린차를 구입했기 때문에 승차감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조용하고 진동도 거의 없었습니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단단한 것 같습니다. 요철을 지나도 출렁거리지 않아 느낌이 좋습니다.

성능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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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묵직하고 조금 속도가 붙으면 민첩합니다. 워낙 천천히 운전을 하는 편이라 가속력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브레이크는 정말 정확히 제 의도대로 동작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급브레이크에도 차체가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속과 브레이크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유지관리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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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무게와 배기량에 비하면 연비는 괜찮은 편입니다. 차가 안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발컨을 열심히 하면 13~14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내 연비는 5~7km/l 정도. 도심에서 Idle Stop을 켜고 다니면 연비가 좋아집니다.

가격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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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판매가격은 별 2개 정도. 할인된 가격도 별을 4개 밖에 줄수가 없네요. 미국에서 Elite모델의 MSRP가 48,000불 정도라 5710만원이라는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은 것 처럼 보이지만, 한국은 무상 보증 기간도 짧고, LTE 모뎀도 사용할 수 없고, 문제점에 대한 대응도 느리고 ..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국보다 싸야 한다고 봅니다. 가격이 내려가면 많이 팔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