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X xDrive 50 스포츠 플러스 P0-1

성능

5점

---

전반적으로 철저한 컴포트세팅이고, 핸들링도 빠릿하기보다는 안락하고 여유로운 편입니다. 그 와중에 하체세팅은 정말 감탄이 나올정도로 완벽한데 2.5톤의 무게를 가진 대형 SUV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SUV 특유의 피칭이 거의 완전히 걸러지는 거동을 자랑합니다. 롤도 컴포트지향인만큼 어느정도는 허용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거슬리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해도 될정도, 주차장 과속방지턱을 대각선으로 밟아서 차가 좌우로 요동치는 경우에도 불쾌하게 출렁이지 않고 자세를 빠르게 잡아줍니다. 이런 컴포트세팅에 어울리지 않을정도로 강력한 가속력은 특히 스포츠모드에서 예민해진 가속페달을 즈려밟을 때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선사해 주는데, 현실적으로 실 주행에서 이러한 가속력을 쓸 일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 출력을 즉각적으로 뽑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운전을 하는 것른 느긋한 일상주행 중에도 늘 든든함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디자인

5점

---

긴 비교와 고민 끝에 택한 블랙색상은 크롬을 아예 배제하고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한 외부 트림들과 어우러져 자동차라기보다는 하나의 흑요석 조각같은 심리스한 분위기를 자아닙니다. 실내의 소재감은 가격대에 비해 아쉽지만 그럼에도 레이아웃의 완성도가 높아 시각적인 만족도가 아주 우수합니다.

옵션

4점

---

웬만한 있을 옵션은 다 있지만...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와 조수석 요추지지가 빠진 점은 못내 아쉽고, 좁은 주차공간에서 유용한 원격 전/후진 기능(파킹 어시스턴스 프로페셔널)이 M60버전에만 들어간 점도 아쉽습니다. 물론, 하만카돈 오디오도 어디 가서 꿀릴 레벨은 아니고, 솔직히 B&W 오디오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오디오이지만, 사람은 원래 간사한 동물이니까요... 반자율주행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미국의 테슬라 FSD 베타에 비할 바는 당연히 아니지만, 적어도 테슬라 오토파일럿이나 현대 HDA보단 확실히 차선도 금방 잡고 잘 유지하고 차간간격도 너무나 스무스하고 젠틀하게 잘 유지해주는 편입니다.

유지관리

5점

---

연비는 5-10'C의 쌀쌀한 날씨에 급가속, 급제동을 일삼고, 히터를 강하게 틀고 핸따 엉따까지 사용하는 가혹조건에서도 4km/kWh 이상을 뽑아주는 걸로 봐서 100% 완충시 조금만 연비주행을 한다면 500km 이상은 너끈히 달릴 수 있을 듯합니다. 충전속도가 느린 것은 유일한 단점이나, 워낙 주행거리가 길어 크게 불편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