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지중해에서 온 멋쟁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vi

Lv 103

21.11.19

view_cnt

1,203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9월 막바지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만났다. 촬영을 마치고 3시간 넘게 달려 집에 오는 길에 계속해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머릿속에는 정답을 내기 힘든 질문이 맴돌았다. ‘참 좋은데… 뭔가 부족해. 도대체 뭘까?’ 끊임없이 되뇌었지만 결국 차를 반납하는 순간까지도 답을 내지 못했다. 사무실에 앉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글을 쓰는 지금 드디어 답을 찾았다. 이번에 시승한 콰트로포르테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 변주를 줬지만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패밀리룩을 적용해 콰트로포르테의 고유한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점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던 아쉬움에 대한 답이다. 1963년 첫 등장한 콰트로포르테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삼지창을 지켜온 마세라티의 터줏대감이다. 역사적인 모델인 만큼 콰트로포르테란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더 느껴지기 바랐다. 하지만 동생인 기블리나 르반떼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은 다소 아쉽다. 외모를 먼저 살펴보자. 약간 커진 기블리와 다름없다. 다른 모델처럼 테일램프에는 3200GT와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가져온 부메랑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면 그릴도 튜닝 포크 디자인을 기블리와 같은 이미지로 구현했다. 다른 점은 전면 하단 플로팅 브리지와 스플리터 정도다. 콰트로포르테의 외모에서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옆모습이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콰트로포르테의 측면을 한번 살펴보자. 보닛 끝부분부터 루프를 지나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부드러우면서 적당한 긴장을 전해 섹시하다. 지금은 너도나도 하는 트렁크 끝까지 루프라인이 이어지는 라인이 아니어서 더 마음에 든다. 매끈한 트렁크 리드로 세단의 정통성을 유지했다. 인테리어는 고집스럽게도 아날로그 요소를 잔뜩 남겼다. 바늘로 움직이는 속도계, 공조장치 버튼, 시계 등이 고전적이면서 럭셔리하다. 디지털로 편의성을 높여야 하는 부분은 확실하게 변화를 줬다. 8.4인치에서 10.1인치로 크기를 키운 중앙 디스플레이는 반응 속도가 빠르고 직관적이어서 사용하기 좋다. 특히 베젤을 최대한 줄인 프레임리스 방식을 채택해 스크린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 나무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점은 칭찬하고 싶다. 럭셔리 브랜드는 고급스러운 마감을 위해 나무 소재를 사용하곤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낡아 보일 뿐이다. 아쉽게도 이번 시승차는 V8 대신V6 엔진을 사용하는 콰트로포르테 S Q4다. 성능은 부족하지 않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65kg・m는 스포츠 세단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수치다. 다만 마세라티의 최대 장점인 배기음은 노이즈 저감 기술이 너무 뛰어난 탓인지 충분히 들리지 않는다. 엔진과 배기구 쪽에서 무언가가 배기음을 가로막는 듯하다. 고속 안정성은 뛰어나다. 조립을 마치지 않은듯 흔들거리고 삐걱거리는 느낌은 없다(마세라티를 타봤던 주변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다). 탄탄하게 마감한 차체와 적당히 균형 잡힌 하체 덕분에 안정적인 주행감이 일품이다. 콰트로포르테는 분명 훌륭한 작품이다. 마세라티는 이 모델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니 당연한 결과일 터다. 하지만 라인업의 통일이란 시대 흐름을 따라가며 콰트로포르테만의 고유한 감성은 많이 희석됐다. 적어도 브랜드 아이콘이라면 고집스럽게 고유한 개성을 지켜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communityImage
communityImage
communityImage
communityImage
communityImage
communityImage
지중해에서 온 멋쟁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지중해에서 온 멋쟁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사이트 방문

댓글

5

charlesz

Lv 61
21.11.19

이뻐 보이는건 팩트네요 ㅎㅎ

댓글 좋아요

0

대댓글

0

소니7

Lv 90
21.11.19

사골이지만 이쁘네요

댓글 좋아요

0

대댓글

0

울트라맨8

Lv 116
21.11.20

이뻐요 역시

댓글 좋아요

0

대댓글

0

요요기

Lv 120
21.11.20

크하 간지

댓글 좋아요

0

대댓글

0

대유안대유

Lv 95
21.11.22

'마세라티스러움'이 줄었군요

댓글 좋아요

0

대댓글

0

자유주제

[스파이샷] 크로스오버에 맛들린 포르쉐, 이번엔 911 사파리?

최근 유럽 모처에서 독특한 포르쉐 911 테스트카가 목격됐다. 신차는 8세대 911 모델(992)을 기반으로 하는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한층 높아진 지상고와 더욱 넓어진 휠 하우스, 두꺼운 트레드의 타이어가 기존 911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욱이 지난 번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착된 모습보다는 양산형에 한층 가까워졌다. 일부 외신들은 해

thumbnail
vi|21.11.19
like-count2
commnet-count5
view-count1,098
21.11.19
자유주제

수입차 전성시대, 브랜드마다 최다 판매 신기록 쏟아지는 중

23만 3,482대. 올해 10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판매 대수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6%를 차지한다. 올해는 이미 3개의 브랜드가 이미 최다 판매 기록을 넘어섰고, 4개의 브랜드가 연말까지 최다 판매 기록에 도전 중이다. 바야흐로 수입차 전성시대다.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는 이미 작년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곳은 벤틀리다.

thumbnail
vi|21.11.19
like-count2
commnet-count11
view-count1,576
21.11.19
자유주제

밝은색 시트 타시는분들 어떠신가요?

 베이지 시트 이염 오염생긴다고 코팅필수라고 겁?많이주던데.. 실제 이염 오염 생기신분 많으신가요,.?? 그냥 가죽관리제로 한번씩 닦아주면안될런지,, 셀프코팅 도전해야될까요? 의미없나요,.? 

고기빵|21.11.19
like-count1
commnet-count12
view-count1,804
21.11.19
HOT
자유주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 9

음....????? 자동차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동차의 안전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최신형 차는 거슬릴 정도로 많은 안전기능을 갖춰 운전의 즐거움을 망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하지만 안전에는 끝이 없다. 커다란 크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SUV는 탑승자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하기 위해

thumbnail
vi|21.11.19
like-count2
commnet-count15
view-count1,796
21.11.19
자유주제

신형 번호판, 또 품질 문제..'이번엔 들뜨고 찢어진다'

신형 번호판 논란이 1년만에 다시 불거졌다. 반사가 제대로 안되는 성능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들뜨고 찢어지는 품질 문제다. 현재 사용되는 신형 번호판은 2020년 7월 도입됐다. 2016년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번호판을 도입한 이후, 수소차에 이어 일반 승용차까지 확대 적용된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규 등록자의 90%

thumbnail
vi|21.11.19
like-count2
commnet-count7
view-count1,566
21.11.19
자유주제

아파트 베란다 부순 車 "배 째라" 시전

또라이가 정말 많네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하려던 차량이 화단을 넘어 1층 베란다를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베란다가 파손됐지만, 차주가 의외의 반응을 보여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지난 10일 '차로 남의 집 베란다 들이받고 배 째라는 차주 가족'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중형 세단의

thumbnail
vi|21.11.19
like-count2
commnet-count9
view-count1,414
21.11.19
자유주제

반도체의난..

ㅇㅣ게빠지다니

thumbnail
구찌|21.11.19
like-count0
commnet-count12
view-count1,403
21.11.19
자유주제

gv70 vs bmw 3 vs c클*22년식)

안녕하세요 요즘 첫 차 고민으로 이렇기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점점 차가 필요해지는거 같아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생각중인 예산은 최대 6천으로 생각중입니다. 고민인거는 아직 나이가 29이고 집도사야하는데 이만큼 투자를 해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네요..ㅠ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무슨차사징|21.11.19
like-count0
commnet-count8
view-count1,539
21.11.19
HOT
자유주제

BMW iX 국내가격 공개

예상대로 보조금 0%이군요 xDrive 40 퍼스트 에디션 1억2250만원, xDrive 50 퍼스트 에디션 1억4620만원이라고 합니다 비싸지만 정말 갖고싶네요ㅠㅠ

thumbnail
울트라맨8|21.11.19
like-count4
commnet-count29
view-count3,446
21.11.19
자유주제

스포티지하이브리드.티구안

안녕하세요~ 현재 17년식 k5가솔린타고 있습니다. 차량을 바꾸싶은데요. 스포티지힌이브리드 아니면 티구안으로 바꾸거나 무리하면 bmw x3 볼보xc60으로도 바꾸고 싶어서요 한달에2번정도 캠핑으로 장거리 가기도 합니다.

깜봉이|21.11.19
like-count1
commnet-count14
view-count1,290
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