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뉴스

"엠블럼 눌렀더니 낯선 구멍이?" 보닛 잠그고 프렁크 없애는 전기차

Lv 1

21.11.30

view_cnt

657

이달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는 다양한 전기차가 출품됐다. 특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BMW iX와 메르세데스-벤츠 EQS는 독특한 '워셔액' 주입 방식으로 더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iX는 전면 로고에 워셔액 주입구가 위치했고, EQS는 운전석 쪽 펜더에 별도 주입구를 마련했다.  두 브랜드가 이러한 워셔액 주입 방식을 채택한 까닭은 운전자가 보닛을 쉽게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보닛은 자동차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에 접근할 수 있는 '문'과 같은 존재다. 전문정비사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연다. 복잡한 엔진은 알 수 없어도 엔진오일부터 배터리, 워셔액, 필터, 냉각수 등 자동차 유지 관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동화 시대로 넘어오며 보닛은 점차 단단하게 잠기고 있다. 테슬라와 같이 프렁크를 살린 곳도 있지만,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근 전기차는 보닛을 쉽게 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 오일 필터와 같은 소모품이 없을 뿐더러, 보닛 내부에 다양한 전자 장비가 탑재되 고전압의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열 이유가 필요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들은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동시에 레버를 당겨야 보닛이 열리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 '워셔액'만큼은 대체할 수 없는만큼 각각 해결책 마련에 나섰고, BMW는 전면 엠블럼 안쪽에 숨기는 방식을, 벤츠는 앞 펜더에 별도 주입구를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모터그래프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의 SNS를 통해 "BMW와 벤츠의 워셔액 주입 방식 중 선호하는 것은?"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총 1487명이 참여했고 BMW처럼 브랜드 엠블럼에 주입구를 마련한 방식을 선호하는 독자가 1002명(67.4%), 벤츠처럼 펜더에 주입구를 마련한 방식을 선호하는 독자가 485명(32.6%)으로 각각 나타났다. 독자들이 벤츠의 방식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주입구가 얕아 페트병이 들어 있는 워셔액을 빠르게 주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iX의 경우 엠블럼이 위로 열리며 깊은 주입구가 드러나 기존 방식처럼 페트병을 완전히 뒤집어 꽂아놓을 수 있는데 반해 EQS는 마치 세탁기의 섬유유연제 투입구처럼 조심스럽게 넣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벤츠의 방식은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펜더에 직사각형 모양의 파팅라인이 별도로 들어가기 때문에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특히, EQS가 매끈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아쉽다는 의견이 크다. 독자들의 선호도만 놓고 보면, 앞으로의 전기차는 벤츠처럼 워셔액 주입구를 드러내는 대신 BMW와 마찬가지로 엠블럼 등으로 주입구를 숨기는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르노와 같이 엠블럼을 충전구 덮개로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동안 워셔액 주입구를 숨기고자 하는 디자이너와 편리한 곳에 배치하고자 하는 엔지니어 간의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기차 전면에 적제 공간을 만든 일명 프렁크(Front + Trunk)도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많은 브랜드들이 실내 공간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각종 전자장치를 보닛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전기차 보닛 내부도 예전 내연기관차의 엔진룸처럼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 Q4 e-트론과 같은 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했음에도 보닛 안쪽이 가득 차 있어 프렁크가 탑재되지 못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보닛에 작은 공간(프렁크)를 만드는 대신, 2열 및 트렁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더 실용적이며, 차량 정비 및 수리에서도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엠블럼 눌렀더니 낯선 구멍이?" 보닛 잠그고 프렁크 없애는 전기차

"엠블럼 눌렀더니 낯선 구멍이?" 보닛 잠그고 프렁크 없애는 전기차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BMW M, XM 콘셉트 공개…'강력한 성능과 비례하는 그릴 크기'

BMW M 유한회사(BMW M GmbH)가 '2021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쇼'에서 최상위 SUV, 'XM'의 콘셉트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신차는 BMW M 출범 50주년을 앞두고 공개됐다. 1978년 M1 이후 반 세기만에 처음 선보이는 M 전용 모델이자 첫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언어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21.11.3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23
21.11.30
자유주제

4도어 쿠페 아이콘' 벤츠 더 뉴 CLS, 국내 출시…가격 9370만원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럭셔리 4도어 쿠페 '더 뉴 CLS'의 국내 출시 라인업과 가격을 공개했다.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CLS는 국내 시장에 300d 4MATIC과 450 4MATIC, 그리고 AMG CLS 53 4MATIC+ 모델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신차는 한층 역동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인테리어 옵션으로 특유의 개성을 자랑한다.

|21.12.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38
21.12.01
자유주제

12월 국산차 판매조건 총정리…"연말 대목은 옛말!"

12월 국산차 시장에는 유례없는 한파가 불고 있다. 재고 처리와 막바지 실적 개선을 위해 매년 이어오던 연말 특수 프로모션이 실종됐다. 현대기아차는 일부 재고 차량에 대한 기본 할인만 제시했고,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역시 지난달과 판매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차, "아이오닉5 말고 이 차는 어때요?" 현대차는 12월 전기차 계약자를 대상으

|21.12.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84
21.12.01
자유주제

2021년 11월 국산차 판매…기아 스포티지 올해 첫 1위 등극!

11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년대비 14.2% 감소한 12만3136대를 판매했다. 지난 10월(10만6424대)에 이어 11월에도 월 10만대를 넘겼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차종별로 기아 스포티지가 무려 17년 만에 월별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한국GM의 극심한 부진이 극명한 대조를 이

|21.12.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65
21.12.01
자유주제

GM-포스코, 배터리 소재 합작법인 설립…2024년 북미 공장 가동

제너럴모터스(이하 GM)와 포스코케미칼이 1일(미국 현지시간) 배터리 소재 가공 합작법인 설립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배터리셀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CAM)를 가공 생산한다. 신설 공장은 오는 2024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정확한 위치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 소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21.12.0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245
21.12.02
자유주제

한국GM, 볼트EV 고전압 배터리 교체…8년/16만km 보증 신규 적용

한국GM이 국내 판매된 볼트EV의 고전압 배터리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7~2019년식 볼트EV 총 1만608대이며, 교체용 배터리가 수급되는 내년 1월부터 리콜 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단,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 셀의 생산일과 서비스센터 수용 능력, 그리고 배터리 선적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순위로 분류된

|21.12.0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01
21.12.02
자유주제

"페라리 10만원어치 팝니다" 슈퍼카 조각투자, 돈 벌 수 있을까?

수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올드카를 10만원어치만 소유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실제로 관련 서비스가 투자 시장에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각 투자 플랫폼 트위그는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슈퍼카 조각 투자 서비스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모객에 나섰다. 대상 차량은 1994년식 페라리 테스타로사 512TR. 국내에는 단 두대만 등록된 것으로 알려진 모델로, 영

|21.11.3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56
21.11.30
자유주제

[11월 수입차 TOP50] E클래스 빠진 탑10, 누가 차지했나?

수입차 시장에 이변이 일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량 출고 적체가 이어지고, 판매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신차등록기준)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27.3% 감소한 2만19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전년比 -7.1%)과 10월(-22.1%)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11월 수입

|21.12.0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353
21.12.02
자유주제

토요타 "하이브리드라고 다 같은 기술은 아니다!"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세계 유명 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전기차의 몫이며, 우리나라에서도 파란색 번호판을 부착한 전기차를 도로 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전기차를 구매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럽다. 우선, 자유롭게 충전을 할 수 있는 '집밥' 여부에 따라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나뉜다. 아직은 불편한 충전 및 정비 네트워크와 동급

|21.11.2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95
21.11.22
자유주제

현대차 노조 선거 '강경파 맞대결'…임협·MZ세대 갈등 '안갯속으로'

현대차 노동조합 차기 지부장 선거에서 중도실리로 분류되는 이상수 현 지부장이 재선에 실패하고, 강성 경향의 후보 두 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3일 새벽 제9대 임원선거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총 4만8748명 중 4만1458명이 참여해 85.05%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안현호 후보 34.34%(1만4238표

|21.12.0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77
21.12.03
"엠블럼 눌렀더니 낯선 구멍이?" 보닛 잠그고 프렁크 없애는 전기차 - 겟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