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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결산] '제네시스만 웃었다!'…국내 완성차 시장, 두 자릿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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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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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는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어려움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고,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인한 생산 차질마저 겹쳤다.  그 덕분에 몇몇 인기 차종은 계약 후 고객 인도까지 1년 이상 소요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각 브랜드가 발표하는 월간 판매 실적은 사실상 '월간 생산 실적'이라 놀림 받을 정도로 신차 출고 및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2021년 한 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총 140만2361대를 판매하며, 2020년 157만7807대 대비 11.1%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를 필두로, 르노삼성과 쌍용차, 한국GM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가 비약적인 성장세를 달성했고, 기아 역시 SUV를 중심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아슬아슬한 1위'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해 55만9424대(대형트럭 및 버스 제외)를 판매하며 국내 완성차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지난 2020년(65만2401대)과 비교하면 14.3%나 감소했다. 특히, 2위 기아와의 차이가 3만대에 불과해 1위 자리도 꽤 아슬아슬했다. 국산차 판매 1위는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9만2218대(전년대비 -3.1%) 판매되며 정상에 올랐다. 그랜저(8만9084대)는 2위로 자존심은 겨우 지켰지만, 예년만 못한 모양새다. 2020년 14만5463대로 넘볼 수 없는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38.8%)다.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켰던 아반떼(7만1036대, -19.0%) 역시 신차 효과가 흐릿해졌다. 현대차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차종은 코나다. 코나는 1만2244대에 그치며 3만1902대를 기록했던 2020년 대비 61.6%나 폭락했다. 코나는 재작년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소형 SUV 시장이 쪼그라들었고, 바뀐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논란도 있다. 여기에 구형 코나 일렉트릭이 연쇄 화재 사태를 겪으며 이미지 훼손이 심각했고, 결국 페이스리프트된 일렉트릭 모델은 국내 출시되지 않았다.  그나마 신차 효과를 제대로 받은 신형 투싼이 4만8376대(+33.8%)로 성적을 이끌었다. 여기에 새로 투입된 스타리아(2만6240대)와 아이오닉5(2만2671대), 캐스퍼(1만806대)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적을 방어했다. 내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그랜저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 또한, 브랜드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등 신차와 스테디셀러인 팰리세이드의 페이스리프트도 예정됐다.  #기아 "1위도 노려볼 만하다!" 2021년 기아는 53만2430대(버스 제외)를 판매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코로나19 및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인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큰형' 현대차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지난해 기아 실적은 카니발(7만3503대, +14.5%)과 쏘렌토(6만9934대, -15%)가 이끌었다. 특히, 카니발은 2020년 중순 출시 이후 식지 않는 인기를 유지했다. 쏘렌토도 출시 2년차를 맞으며 신차 효과가 일부 사라졌지만 경쟁자인 싼타페(4만1600대)를 여전히 압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스포티지가 3만9762대로 전년대비 115.8%나 급증하며 힘을 보탰다. 다만, 니로(1만8504대, -12.9%)는 풀체인지를 기다리는 고객이 늘어나며 판매량이 줄었고 셀토스(1만8425대, -19.0%)도 페이스리프트가 가까워지며 예년만 못했다. K5(5만9499대, -29.6%)는 신차효과가 사라졌고, 단종설에 시달리는 스팅어(3167대, -10.2%)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외 K9(6205대, -20.8%)은 페이스리프트마저 소용이 없었다. 모닝(3만530대, -21.2%)과 레이(3만5956대, +26.0%)는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레이는 별다른 상품성 개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보기 드문 '역주행'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인 캐스퍼가 나타났지만, 레이의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전망이다.  #제네시스 "유일한 성장세 나야나" 2021년 제네시스는 13만8756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인한 신차 공급 지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일하게 성장세를 달성했다. 제네시스가 첫 연 10만대를 돌파한 2020년(10만8384대)과 비교해도 28.0%나 늘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투입 이후 디자인 호불호 논란을 겪은 G70(7429대, -6.1%)과 풀체인지 모델 투입 직전인 G90(5089대, 49.2%↓), 더 이상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GV80(2만4591대, -28.1%) 등이 부진했지만, 새로 투입된 GV70(4만994대)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되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브랜드 볼륨 모델인 G80(5만9463대, +5.9%)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힘을 보탰다. 올해 전망도 밝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GV60(1190대)이 출시 세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하며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세 번째 전기차 GV70 전동화 모델과 지난해 말 출시 후 본격적인 출고를 앞둔 브랜드 플래그십 G90까지 줄 서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가 답?' 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지난해 브랜드 판매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실력이 아닌 다른 회사의 부진 덕이다. 10만대에 육박했던 지난 2020년(9만5939대)과 비교하면 36.3%나 급감한 6만1096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조에(774대, +303.1%)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시장 유일 LPG 모델을 내세운 QM6(3만7747대, 전년대비 -19.4%)가 나름대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더 뼈아픈 점은 야심작 XM3의 부진이다. XM3는 2020년 3만4091대에서 2021년 1만6535대로 51.5%나 급감하며 반토막 났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XM3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디자인과 상품성을 일부 개선한 연식변경 모델까지 내놓았지만,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소형SUV 시장 부동의 1위 셀토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쌍용차 티볼리와 경쟁하는 신세다. 한때 쏘나타와 K5를 위협했던 SM6는 3198대(전년대비 -62.5%)에 그치며 무게감이 아예 사라졌고, 르노 엠블럼을 단 수입 모델(트위지, 조에, 캡처, 마스터)은 네 차종을 합쳐도 3600여대에 불과하다. 르노삼성은 올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로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2022 스페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유럽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다. 특히,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절반에 육박하는 만큼 국내 투입 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쌍용차 "지우고 싶은 2021년" 2021년은 쌍용차에게 유달리 아픈 해였다.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및 반도체 대란에 직격탄을 맞았고, 협력사의 부품 납품 거부로 인해 한 달간 공장을 멈춰 세웠다. 여기에 경영실적 부진과 인수 협상까지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내 유일한 국산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는 전년대비 35.9% 감소한 5만6363대에 그쳤지만, 여전히 쌍용차의 실적을 이끄는 대표 모델이다. 2위 티볼리와의 차이는 약 1만대에 달한다. 티볼리(1만6535대, -29.5%) 역시 판매량이 줄었지만, 침체된 소형SUV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티볼리는 소형SUV 시장에서 1위 셀토스(4만90대), 2위 트레일블레이저(1만8286대)에 이어 르노삼성 XM3(1만6535대)와 공동 3위다. 그러나 코란도(8468대, -55.8%)와 렉스턴(5547대, -54.5%)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코란도는 2019년(1만7413대)과 2020년(1만9166대)의 2년 연속 상승 기록을 마감하며 1만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렉스턴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연초에 반짝 힘을 냈지만, 이후 월 500대선도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문제는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과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등 오랜만에 신차 2종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지만, 회사가 위기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계약서에 최종 서명을 하기도 전에 잇따른 돌출 발언 및 자금 동원력 논란 등으로 삐걱이고 있다.  #'올해는 괜찮을까?' 한국GM 지난해 한국GM은 전년대비 34.6% 줄어든 5만4292대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1만7975대, -37.9%)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캐스퍼를 제외하면 경차 시장 꼴찌로 전락했다. 이어 말리부(3107대, -52.6%)는 아예 연 5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기대작 트레일블레이저(1만8286대, -12.5%)가 그나마 선방했지만, 가성비와 실용성을 내세운 경쟁 모델에 치였다. 그나마 판매 대수 기록에 도움이 되던 경상용차 다마스(1989대)와 라보(1487대)가 단종됐고, 수입 RV 3총사(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도 신통치 않다.  한국GM에게 치명타는 볼트EV 페이스리프트와 볼트EUV를 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볼트EV와 EUV는 사실상 지난해 투입하는 유일한 신차였으나 화재 가능성으로 인한 배터리 리콜로 사전계약 도중 출시가 전면 백지화됐다. 개선된 배터리팩이 차츰 공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판매 재개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밀려났다.
[2021결산] '제네시스만 웃었다!'…국내 완성차 시장, 두 자릿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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