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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큰그림, 10년 준비한 전기차 '리차지'…설마 그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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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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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가 국내에 출시된다. 최근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한 볼보가 과연 어떤 전기차를 내놓을지 소비자들의 기대가 매우 높다.  흥미로운건 볼보의 전기차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진게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요즘의 전기차 시대를 내다 본 것처럼 철저한 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움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파워트레인을 단순화하고, 모듈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내외 디자인을 개선하고,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등 볼보가 지난 10년간 보여준 변화는 모두 다 전기차인 ‘리차지' 시리즈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 다운사이징을 넘어 전동화까지 볼보는 엔진 시대의 종말을 예견한 듯 일찌감치 파워트레인을 단순화했다.  잇따른 고유가와 환경 규제 강화 여파로 세계 자동차 업계가 다운사이징에 집중하던 2010년대 초. 볼보는 모든 엔진을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라 불리는 2.0리터 4기통으로 통일했다. 말 그대로 극단적인 다운사이징이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2013년 처음 등장했다. 당시에도 많은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이 등장했지만, 이는 단순히 배기량만 낮춘 엔진이 아니었다. 기반이 된 VEA 아키텍쳐는 엔진을 모듈화할 수 있도록 구성돼 다양한 조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디젤과 가솔린 엔진의 블록 공유가 가능해졌고, 부품 공유율은 60%에 달했다. 더욱이 비슷한 출력을 내는 타 엔진들보다 무게가 50kg 정도 가벼웠고, 경량화에도 유리했다. 출력을 높이는 방법은 과급이다. 터보차저를 기본 적용했고, 여기에 추가적인 터빈을 장착하거나, 슈퍼차저를 동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엔진의 부하를 덜어내는 한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추가해 효율성과 퍼포먼스까지 잡았다. # 다재다능한 모듈형 플랫폼 볼보는 플랫폼 부문에서도 효율화를 추구하며, 동시에 전동화 시대까지 준비했다. 2014년 XC90에 처음 탑재된 SPA 플랫폼과 2017년 XC40에 적용된 CMA 플랫폼을 통해서다. 볼보는 SPA 플랫폼과 CMA 플랫폼만으로 무려 9종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SPA는 중대형급, CMA는 소형급을 담당하는데, 단 2개의 플랫폼을 이용해 전용 전기차인 C40부터 플래그십 세단 S90은 물론, 7인승 대형 SUV XC90까지 소화해낸다. 볼보의 플랫폼이 얼마나 높은 유연성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플랫폼의 유연성은 차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본, 순수 전기차 설계까지 대응할 수 있다. 덕분에 볼보의 모든 라인업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파워트레인 탑재가 가능해졌다.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볼보가 이미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더욱이 플랫폼은 디자이너들에게도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XC60을 디자인한 이정현 디자이너도 전륜구동 차량인 볼보에서 후륜구동의 비례감이 느껴지는 데에는 SPA 플랫폼 고유의 특성이 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를 두고 "SPA 플랫폼은 못생기게 디자인 하려고 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플랫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선택과 집중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눈에 보이는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 2012년 폭스바겐 출신의 토마스 엥겐라트를 정점으로 외관은 폭스바겐에서 함께 건너온 맥스 미쏘니가, 실내는 벤틀리 출신의 로빈 페이지가 담당하는 디자인 드림팀이 꾸며졌다.  볼보는 전반적인 디자인에서도 뚜렷한 자신들만의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볼보의 클래식카인 P1800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세단을 비롯해 왜건과 크로스컨트리, SUV 등의 현재 라인업이 완성됐다.  정체성 측면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건 토르의 망치로 요약되는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쳐다. 이 외에도 시트 곳곳에 자리 잡은 스웨덴 국기 포인트, 안전벨트 버클에 각인된 세계 최초의 3점식 안전벨트 탄생 연도 등도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다. 볼보는 2017년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중지를 발표하고, 신차에서도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 사용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에서는 더이상 가죽 소재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며, 2025년까지 신차에 최소 25% 이상의 재활용 부품을 쓰겠다고도 공약했다. # 첨단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볼보다움'을 잃지 않았다. 안전한 차체는 기본이고, 여기에 볼보가 자랑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의 주행 안전 사양이 전 트림에 모두 들어갔다. 몇몇 안전 사양을 옵션으로 분리하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부분이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본사 차원에서는 구글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설계에 나서는가 하면, OTA 방식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하겠다고도 밝혔다.  국내에서는 SKT와 협업해 내놓은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2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된 것으로, OTA 서비스까지 가능해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자체 소프트웨어까지 개선할 수 있다. 볼보는 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숫자 이상의 가치를 추구했다. 이런 고지식함과 집요함이 때론 족쇄처럼 작용하기도 했지만, 수십년간 지켜온 이런 가치 덕분에 볼보의 잠재력은 튼실히 쌓여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전기차 시대도 다르지 않다. 곧 출시될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볼보의 큰그림, 10년 준비한 전기차 '리차지'…설마 그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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