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뉴스

대세가 된 비주류, "우리가 하이브리드를 사랑하는 이유"

Lv 1

22.02.11

view_cnt

748

친환경차 인기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4.5% 성장한 34만7738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172만5783대)의 20.1%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와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자동차 생산량은 2020년 대비 8.5%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수요는 빠르게 늘었다. 친환경차 인기를 선도하는 것은 바로 하이브리드다. 작년 한 해 하이브리드는 전년대비 35.9% 증가세를 보이며 22만2869대나 판매됐다. 이는 친환경차 판매량의 64.1%이며, 전체 자동차의 12.9%에 달한다. 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걸까. #디젤, 민낯이 드러났다 우선 높은 연비를 앞세워 소비자 선택을 받았던 '클린 디젤'의 민낯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는 판매량에서 바로 드러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점유율은 2015년 44.7%까지 치솟지만,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다. 2021년 국산 승용 디젤차 점유율은 15.4%까지 주저앉은 상황이다.  디젤 세단은 어느새 완전히 사라졌다. 2018년 현대차가 그랜저, 쏘나타, 엑센트 디젤 모델을 단종된 데 이어 르노삼성도 SM3 디젤을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2019년에는 현대차 아반떼, 르노삼성 SM6 디젤이 없어졌고, 2020년 기아 K7, 스팅어, 쉐보레 말리부 디젤이 카탈로그에서 삭제됐다.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G70과 G80까지 디젤을 제외하며 국산 디젤 세단은 멸종한다.  더욱이 디젤 전유물이던 SUV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텐토 등 주력 SUV 제품군에 보다 효율성이 우수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등장했다. 디젤 모델이 통상 3~4개월 대기 기간을 요구하는 데 반해, 하이브리드는 최대 6개월 이상의 출고 대기가 필요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입차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디젤게이트가 촉발된 2015년 68.8%(6만5722대)로 절정을 찍었던 디젤차 점유율은 지난해 14.1%(3만9048대)까지 쪼그라들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수입 디젤차 시장 점유율은 7년간 79.5%나 후퇴한 셈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높아졌다. 2015년 4%(9786대)에 그쳤던 점유율은 2021년 26.6%(7만3380대)까지 폭증했다. 무려 565%의 성장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별도 집계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이브리드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촘촘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토요타·렉서스가 가장 돋보였다. 2015년 당시 총 1만5781대를 판매한 토요타·렉서스는 2017년 처음으로 연 2만대(2만4301대)를 넘긴 데 이어, 이듬해 연 3만대(3만114대)를 팔며 고공 성장세를 이어갔다. 캠리, 라브4, ES300h 등 전체 판매 실적의 98% 이상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채우며 시장의 분위기와 궤를 같이 했다. 더욱이 토요타·렉서스는 일본 제품 불매 여론이 불거진 2019년과 2020년에도 연 1만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며 하이브리드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 전기·수소차 아직 좀…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또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전기차나 수소차를 선택하기에 거부감이 드는 여건 때문이다. 전기차 이용자에게 가장 큰 문제점은 충전 인프라다. 전기차 충전 앱 EV인프라를 운영하는 소프트베리가 전기차 이용자 18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차 정책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는 정부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전기차 충전 시설 보급 확대(40%)를 지적했다. 특히, 시설 확충이 가장 많이 필요한 지역으로 아파트단지 등 주택(35%)을 뽑았다.  수소 충전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에 등록된 수소차는 지난해 기준 1만9000여대를 넘어섰지만, 전국에 구축된 수소 충전소는 90여곳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상 수소 충전소 1곳당 211대의 수소차를 책임져야 하는 셈이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미국 서부 지역과 중국 해안 지역, 서유럽, 그리고 몇몇 메트로폴리스를 벗어나면, 제대로 된 충전인프라를 갖춘 곳이 드물다. 탄소 중립에 대한 의지와 별개로 환경과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결국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기술이 아닌 현실적인 탄소중립의 해법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 같지만 다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기술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연비나 배출량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자신들이 지향하는 바를 뚜렷하게 담고 있다.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전통적인 개념을 넘어 효율 대신 퍼포먼스를 지향하기도 한다. 더욱이 자신들의 대외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가장 다양한 하이브리드를 창조한 브랜드는 토요타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엔진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모터만으로 일정 속도까지 가속 및 주행이 가능하며, 두 개의 전기모터를 채용해 구동 및 발전을 분리시킨 직병렬 구조를 채용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프리우스가 대표적이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원조 맛집'답게 지금은 한층 더 발전된 기술을 파생시키고 있다. 엔진과 CVT를 맞물리고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4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10단 가상 변속을 구현하는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부터 후륜을 전기모터로 구동해 사륜구동을 구현한 e-four, 그리고 차량 트림에 따라 니켈 및 리튬 배터리를 선택하는 확장성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포르쉐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효율성보다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방식이다. '부스터' 개념에 더 가깝다. 918 RSR 콘셉트를 통해 선보인 KERS 시스템은 전기모터에 응축된 회생제동 에너지를 방출해 순간적으로 가속력을 높여주는 기술로, 이후 파나메라와 카이엔 등 포르쉐 양산형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물론, 919 등 레이스카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제시된 것처럼 다양한 개념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실험되고 있고, 인프라가 열악한 환경에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e-퓨얼로 불리는 대체 연료를 개발하고 있는 일부 브랜드가 내연기관을 계속 존치시킬 경우,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또다른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세가 된 비주류, "우리가 하이브리드를 사랑하는 이유"

대세가 된 비주류, "우리가 하이브리드를 사랑하는 이유"

사이트 방문

댓글

1

북곽선생

Lv 97
22.05.26

잘보고 갑니다^^

댓글 좋아요

0

대댓글

0

자유주제

토요타 GR86, 상반기 국내 투입 확정…스포츠카 라인업 강화

GR86이 상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전작인 86이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우리나라에 데뷔한지 딱 10년만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GR86 출시 예고 페이지를 띄우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GR86에 대한 최신 소식 및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받고자 하는 고객들을 대상

|22.02.16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2,043
22.02.16
자유주제

687마력 괴물' AMG EQE 등장! "AMG 전용 전기차도 곧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6일(독일 현지 시간) 최고출력 476마력의 AMG EQE 43과 687마력 AMG EQE 53을 공개했다.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차는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서스펜션, 브레이크, 사운드 등 다양한 범위에 AMG 전용 사양을 적용하며 고성능 DNA를 각인했다. 회사는 지난해 첫 고성능 전기차 AMG EQ

|22.02.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53
22.02.16
자유주제

"내집 앞 충전기 신청하세요!"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3만5000기 보급

서울시가 올해 전기차 충전기 총 3만5000기를 보급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설치 부지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3만5000기 중 1만2000기는 환경부 등 유관기관이, 나머지 2만2000기는 서울시가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존에는 민간보조사업자가 선정한 부지를 중심으로 설치가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설치

|22.02.10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611
22.02.10
자유주제

이젠 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한다…SK에너지, TES 1호점 오픈

서울시는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유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Total Energy Station, TES)' 1호점을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첫 개장한 SK박미주유소(서울 금천구 소재)에는 연료전지 300kW, 태양광20kW,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1기, 급속충전기 1기를 설치했다. 휘발유 등 기존 주유 서비스 외에도

|22.02.10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649
22.02.10
자유주제

[스파이샷] 미니의 파격변신, 득일까 실일까

차세대 미니 해치백 전기차가 9일(현지시간) 스웨덴 북부의 한 도로에서 혹한 테스트 도중 포착됐다. 4세대로 거듭날 미니 해치백은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모델이 될 전망이다. 앞서 회사는 "이르면 2027년, 브랜드 신차 판매 50% 이상이 순수전기차로 구성될 것"이라며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내연기관 판매 중단을 예고했다. 위장막으로 모든 부

|22.02.10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2,324
22.02.10
자유주제

"에어백 불량"…국토부, 기아·벤츠·만트럭 등 26만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10일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기흥모터스, 화창상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6개 차종 26만6632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우선 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카니발, 레이, K3, 쏘울EV, 쏘울 등 5개 차종 25만590대가 리콜 대상이다. 해당 차종들은 에어백 제어장치 제조 불량으로 충돌 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22.02.10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729
22.02.10
자유주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 이동수단 핵심은 자율주행·UAM"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등 운송수단 호출 중심인 현재의 모빌리티 사업을 기술집약적인 공간 이동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네모(NEMO) 2022'를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카카오T 앱을 '국내 최대 완성형 MaaS(서비스형 지도)'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자율주행과 공간

|22.02.10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898
22.02.10
자유주제

다마스 빈자리' 캐스퍼 밴 vs 레이 밴, 뭐 살지 딱 정해드립니다

경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현대차가 캐스퍼 밴을 내놨고, 기아가 레이 밴에 1인승 라인업을 추가하고 상품성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GM 다마스가 사라진 무주공산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둘의 지향점은 너무 다르다. 생김새는 물론, 상품 구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 차이는 시골쥐와 서울쥐를 보는 느

|22.02.10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701
22.02.10
자유주제

RE100을 위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자동차 업계의 노력

최근 대선 토론회에서 화제의 단어로 떠오른 RE100.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이다.  RE100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미 뜨거운 감자가 되어있는 단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구에 배출되는 탄소 중 23%는 자동차와 자동차 산업에서 배출되고 있다. 14%는 운송에서, 9%는 제조에서 발생한다. 기후변화 문제에

|22.02.10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654
22.02.10
자유주제

경차 유류세 환급 연 20만→30만원으로 확대

정부가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인상하기로 했다. 서민·자영업자 등의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이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경차의 유류세 환급 한도액을 연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린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경유는 리터당 250원, LPG는 리터당 161원을 연 30만원 한도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단, LPG는 유류세율의 한시적 인하

|22.02.11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652
2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