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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복켓팅'을 아시나요.. 복숭아 삼매경 빠진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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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1,153

직장인 김모(28)씨는 최근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 농원에서 판매하는 백도 품종인 ‘코이미라이’를 인터넷으로 사려고 세 번이나 시도한 끝에 마지막에 겨우 성공했다. 복숭아를 수확할 때마다 소량 판매하는 방식인데 수요가 너무 많아 판매 개시 직후 품절되기 일쑤였다. 김씨는 “복숭아를 워낙 좋아하는데 그냥 과일가게에서 사먹는 것보다 더 설렌다”면서 “다양한 품종을 최상의 품질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최근 2030 사이에서 이른바 ‘복켓팅(복숭아+티켓팅)’이 유행하고 있다. 복켓팅은 유명 농원이나 유명, 희귀 품종의 복숭아 구매가 마치 유명가수 콘서트 티켓팅(티켓 예매)처럼 경쟁이 심하고 구매가 어려워 붙여진 말이다. 과일 품종에 대한 정보 공유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활발해지면서, 예전처럼 과일가게나 마트에 진열된 과일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품종을 골라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복켓팅 열기는 매우 뜨겁다. 입소문을 탄 인기 농원의 인기 품종은 판매 공지가 뜬 지 10초도 안되어 판매가 종료될 정도다. 네이버스마트스토어로 복숭아를 판매하는 한 유명농원은 복숭아를 판매하는 날 하루 회원 유입수만 5만8684회에 달했다. 복숭아를 소량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콘서트 티켓팅 경쟁률과 비슷한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복켓팅 열풍’의 기반에는 SNS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실제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에 ‘복켓팅’을 검색해보면 인기를 끌고 있는 복숭아 품종을 구매했다는 인증글이 수백개 이상 올라와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과일 시식 인증샷과 과일 정보에 대한 공유글을 게시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과거에는 단순히 백도, 황도나 딱복(딱딱한 복숭아), 물복(물렁한 복숭아)에서 그치던 취향이 이제는 품종과 수확시기 등에 따라 더 정밀해졌다는 것이다. 김천에서 복숭아 농가를 운영하는 김모(55)씨는 “SNS 등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 농원 직구매 수요가 엄청 많아져서 이제는 웬만한 곳들을 모두 인터넷 판매를 같이 하려고 한다”면서 “인기있는 품종은 인스타그램으로 판매 주문을 받으면 1분도 채 지나기 전에 동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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