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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엔 9.1조원, 반도체는?..'30조원 실탄' 최태원 회장, 美투자 밀당

울트라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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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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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화상회동'은 한미 양국관계 뿐 아니라 SK그룹의 미래설계에도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확진 와중에도 수트를 '드레스업' 한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미국 제조업에 220억달러(28조8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미 시작된 투자를 합치면 바이든 집권 기간 투자예정 금액만 300억달러(39조3000억원)에 달한다. 통상 기업인과 정치인 간 약속은 구체적인 명세서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SK그룹 투자발표에 대해 시장이 받아들이는 무게는 다르다. 다름아닌 미국 대통령을 만나 직접 투자내용을 언급했다. 게다가 최 회장은 앞서 2026년까지 247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그 중 약 68조원을 해외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었다. 일단 그 중 40% 이상(28.8조원)을 미국에 투자한다고 구체화했다. 뜯어보면 역시 배터리와 반도체가 두 축이다. 그간 최 회장이 공개한 배터리 명세서는 선명하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계열 배터리제조사 SK온을 통해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초대형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포드와 합작, 켄터키와 테네시에도 추가로 배터리공장을 짓는데 총 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앞서 밝혔다. 9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발표된 220억달러 중 150억달러(19조7000억원)는 반도체사업에, 나머지 70억달러는 바이오와 그린에너지분야에 투자한다. 그런데 반도체명세서는 희미하다. SK그룹은 이 돈을 반도체 연구개발과 소재, 첨단패키징 및 테스트시설 조성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자체로는 큰 의미가 있지만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팹(공장) 4개동을 신설하는데만 약 120조원을 쌓아뒀음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투자가 결정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배터리는 투자계획과 공급계획이 이미 나와있는거나 마찬가지다. 전기차를 만드는 모빌리티 기업들이 전기차 모델 생산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SK나 LG, 삼성 등 배터리 메이커들과 배터리 생산계획을 함께 짠다. SK가 미국에 짓고 있는 배터리공장들 역시 모두 글로벌 유수 완성차 기업들과의 협력이 미리 내정된 상황에서 건설된다. 반면 반도체는 보다 투자규모가 크고 상황이 복잡하다. 한미 양국관계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되는 국제정세와도 밀접하다. 바이든행정부는 반도체 대결에서 중국을 찍어누르기 위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관련해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법안 처리도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에 반도체공장을 유치하는데 520억달러(68조1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구상하는 내용엔 이미 한국이 핵심전력이다. '칩4(미국·한국·대만·일본)'가 손잡고 중국을 고사시킨다는거다. 법안은 27일 상원 종결 투표와 최종 투표를 거치고 하원으로 넘어갈 예정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의회를 압박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다만 한국이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고 보면 최 회장의 희미한 명세서는 지금 상황에서 최상의 패다.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지원책을 마련할지에 따라 미국에 추가로 반도체 투자를 진행할지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최 회장이 언급한 잠재적 미국 투자규모를 돌아볼 필요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연말 미국 출장에서 2030년까지 5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발표한 내용을 제외하고도 여력이 40조원에 이른다. 배터리와 바이오 등 영역에서 미국과 유럽에 투자할 일부 금액을 제외해도 30조원 이상 실탄이 남는다. 대규모 반도체 해외투자가 비단 투자의 의미만 갖는건 아니라는 점도 SK그룹을 신중하게 만든다. 반도체 해외투자는 시장 접근성 면에서 사업상 명분은 충분하지만 정치적으로 보면 복잡한 문제다. 해당기업 뿐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 기존 생산설비가 위치한 지역사회 등이 모두 예의주시하는 중대사안이다. SK 반도체공장 유치를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도 인센티브를 설계할 때 충분히 감안해야 할 요소다. SK 뿐 아니라 삼성 등 한국의 반도체 플레이어들은 중국과도 상당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의 참여를 원한다면 보다 직접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 기업 대 기업 뿐 아니라 정부 대 정부로 풀 문제들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이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 회동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SK그룹과 한국 반도체산업의 실리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투자가 구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엔 9.1조원, 반도체는?..'30조원 실탄' 최태원 회장, 美투자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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