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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美 유동성 쏠림 현상, 은행 지준 급감 가능성..연준, 내년 QT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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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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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국채 발행을 줄이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과 기준금리 인상을 동시에 시행하는 가운데 단기 금융시장 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 이후 QT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 단기 부동 자금용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은행금융기관 등 시중 유동성이 미국 단기 국채(T-bill) 금리 대신 연준의 익일물 역레포(역 환매조건부채권)금리(O/N RRP)로 몰리면서 둘 간의 금리가 역전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T-bill 1개월물 금리는 2.15%인 반면 연준의 O/N RRP 금리는 2.30%로 15bp(1bp=0.01%포인트)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RRP 금리는 정책금리가 그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저지하는 하단으로 작용한다. 양적완화(QE) 도입 이후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연준이 은행 및 공공금융기관, MMF 등과 RRP거래를 함으로써 정책금리가 동 거래금리 미만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RRP의 금리 메리트(이익)으로 인해 MMF 등 비은행금융기관들은 T-bill 매입 대신에 연준과의 RRP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RRP 잔액은 지난 4월 이후 빠르게 늘어나 거래기관별 한도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측은 미 연준의 RRP가 증가하면 그만큼 은행 지급준비금(지준) 규모가 축소된다고 밝혔다. MMF 등이 미 연준으로부터 채권을 환매조건으로 매입하게 되면 매입대금이 연준의 RRP계정으로 바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RRP를 하지 않았다면 MMF의 자금이 금융시스템 내에서 예금, 채권거래 등을 통해 은행부문으로 이전될 것이며 이는 곧 은행 지준으로 연결되었을 것이나 그 반대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T-bill 금리와 O/N RRP 금리가 역전되었던 4~7월 중 RRP는 4000억달러 증가한 반면 은행 지준은 5000억달러 줄었다. QT와 같은 시중 유동성의 흡수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한은은 이런 단기 금융시장 내 쏠림현상으로 은행 지준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 연준이 내년 이후엔 QT를 이어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현재는 초과 유동성이 과다하다고 볼 수 있어 은행 지준이 감소하더라도 당장 큰 부담이 되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이 지나면 유동성이 과도하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연준은 QT를 통해 적정수준까지 자산을 축소하려고 하나 적정수준 도달 이전에 RRP 증가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과도하게 감소할 수 있고 이 경우 QT를 지속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美 유동성 쏠림 현상, 은행 지준 급감 가능성..연준, 내년 QT 어려울 수도''美 유동성 쏠림 현상, 은행 지준 급감 가능성..연준, 내년 QT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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