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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2금융은 4%대 돌파?..무턱대고 가입하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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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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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경쟁 가속화로 2금융권에서 예·적금 금리인상 릴레이가 벌어지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4%대를 돌파했다. 다만 우대금리 조건이 어렵거나 실질적인 이자가 작을 수 있어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달 초 자체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예금특판을 실시했다. 복리정기예금이 대상으로 금리는 최대 4.35%다. 현재 국내 정기예금 중 금리가 가장 높다. 기본금리 3.15%에 우대금리 1.2%포인트가 더해진다. 가입기간은 12개월로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4만좌 선착순 판매다. 같은 날 상상인저축은행도 예금상품 금리를 올렸다. 회전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3.81%로 기존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별다른 우대조건이 없고 가입기간 내 금리가 오르면 상향 적용된다는 이점이 있다. 정기예금상품 금리도 0.5%포인트 상승한 3.71%로 책정됐다. 다른 2금융권에서도 금리가 4%에 육박한 예금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신용협동조합에서는 경동신용협동조합이 유니온정기예탁금 금리를 최고 3.92%(12개월)로 설정해 가장 높았다. 기본금리는 3.50%다. 대명신용협동조합에서는 같은 상품의 최고금리가 우대조건 없이 3.80%다. 기본금리로 4%대에 달하는 이자를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새마을금고도 서울축산·강북·명동 등 12개 금고의 정기예금 금리가 4%대를 찍었다. 실적제휴 상품은 7.7%만 최고금리…조건 꼼꼼히 살펴야 2금융권에서 수신금리 인상이 빠르게 이뤄지는 배경에는 자금조달 문제가 있다. 2금융에 속한 업체들은 시중은행들처럼 채권을 발행하는 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 고객의 예·적금을 통해서만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여신영업을 하려면 수신이 그만큼 불어나야 하는데, 2금융권에서는 금리인상이 사실상 유일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다만 금리가 높다고 무작정 돈을 예치하면 자금이 묶여 손해를 보거나 실질적인 효과를 누리지 못할 수 있다. 고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 지켜야 할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카드 실적이 우대금리 조건에 포함된 상품은 몇 달간 일정금액을 써야 한다. 우대금리로 얻는 이자보다 추가지출이 더 늘어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특판으로 출시된 예·적금 상품 중 만기도래 고객에게 실제 지급된 이자는 최고수준의 78%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복잡하고 달성이 어려운 우대금리 조건을 원인으로 봤다. 특히 제휴를 통해 실적을 요구한 특판상품은 가입고객 중 단 7.7%만이 최고금리를 챙겼다. 가입 기간이 짧거나 한도가 작은 상품도 있다. ‘연 4%’ 금리여도 가입기간이 6개월이면 만기 시 받게 될 이자는 줄어든다. 금리는 높지만 한도 자체가 10만원에 불과해 실제 이자차익이 몇만원에 그치는 상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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