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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임금 늘었지만 쓸 돈이 없어요".. 고물가에 '찐 월급'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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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991

3개월 전 통계청 발표만 보면 근로소득이 있는 월급쟁이의 사는 형편은 적어도 1년 전보다 나아진 것처럼 보인다. 벌이도, 씀씀이도 커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진단에 수긍할 직장인이 얼마나 있을까. 겉으로 보이는 직장인의 명목 소득·소비는 늘었을지언정 실제 삶은 팍팍해진 게 현실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물가가 너무 올라 임금이 높아져도 돈을 쓰던 만큼 쓸 수 없는 상황, 즉 실질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불평등한 고물가 여파, 중산층 실질소득 감소 고물가 충격이 상륙한 1분기부터 직장인의 삶은 후퇴 조짐을 보였다. 1분기 누적 물가는 3.8% 올랐는데 지난해 연간 상승폭인 2.6%를 크게 웃돌았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4.8%였던 전국 근로자 가구의 평균 실질소득 증가폭은 1분기에 3.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와 올해 1분기 근로자 가구 명목소득 증가폭이 각각 7.5%, 7.2%로 비슷했던 점을 고려하면 고물가가 실질소득을 얼마나 위축시켰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근로자 가구 실질소득은 지난해 1, 2분기 각각 1.2%, 2.8%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실질소득이 증가한 올해 1분기가 더 낫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로 명목임금마저 소폭 증가(0.3%·1분기)하거나 오히려 감소(-0.4%·2분기)했기 때문이다. 소득 구간을 5개로 쪼개 보면 고물가 여파는 불평등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실질임금이 전년과 비교해 9.0%(94만8,000원) 늘어난 1,144만 원인 반면, 중산층 직장인인 2, 4분위는 실질임금이 감소했다. 3분위는 실질임금이 그대로였고,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실질임금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민·중산층 월급이 물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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