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재고 없어도 돈 번다..럭셔리의 디지털 전략, 소비자에게도 득?

울트라맨8

Lv 116

22.08.17

view_cnt

694

“보수적인 업계서는 말로만 듣던 4차산업혁명을 누가 앞당길까 했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니 혁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년 안에 이렇게 바뀔줄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ICT업계 관계자) 코로나19 이전 유통업계는 보수적인 업계로 꼽혔습니다. 유통망, 창고, 물류처리 등 모든 것이 커다란 창고가 필요했죠. 명품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물품을 저장할 곳이 필요하고 이를 판매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유지비는 높았고, 신제품이 나오면 버려지는 것도 많았죠. 이 모든 판도가 단번에 바뀐 건 코로나19 이후부터입니다. 디지털 전략을 확장하며 오프라인 매장은 디지털 판매를 위한 저장고가 됐습니다. 매장이 창고가 되면서 매장 유지비는 줄었고, 고용됐던 이들이 빠지면서 이 자리는 로봇이 대신했죠. 자동화 창고를 지향하면서 중국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의 얼굴 위에 화장품을 미리 얹어볼 수 있게 만드는 A사의 기술도 오프라인 매장에 등장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60% 차지하는 A사, L사 등이 사내외로 디지털 전략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옴니채널(omnichannel, omni+channel, 모든 것+채널) 확장이라 일컫죠. ● 디지털화, 소비자에게 좋아야 ‘혁신’ 패션업계는 어떨까요. M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확장을 꿈꾸는 플랫폼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단건의 쇼핑몰이 아닌 여러 홈페이지를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패션을 ‘떠들게’ 만듭니다. 이 모든 것은 자발적 바이럴을 위한 것이죠. M사의 성공담을 따라 우후죽순 생겨난 패션 플랫폼들은 이러한 커뮤니티 전략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편의성 강구가 소비자에게도 좋을까요. 터치 한 번에 구매한다거나 매장에서 불편하게 점원을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AR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결국 점원을 불러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러한 디지털 전략을 바탕으로 온라인상에 중복 아이템을 판매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어 그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죠. ● 럭셔리 업계 유일성 확보, 구매자에겐 뭐가 득? 실제 구찌·돌체앤가바나 등이 NFT를 통해 메타버스 속 상품의 유일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체앤가바나는 올해 메타버스 패션위크를 열기 위해 도메니코 돌체·스테파노 가바노의 디자인을 렌더링했어요. 디센트럴랜드서 작업했습니다. 이 메타버스 패션위크에는 영국 백화점 셀프리지스·토미힐피거·주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코도 참여했죠. 루이비통은 게임 앱을 만드는 등 자사 브랜드 전략을 디지털 세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사와 협업해 자사 브랜드 로고를 넣은 콜라보 제품도 판매했습니다. 버버리도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고 아바타를 꾸밀 수 있게 했죠. 발렌시아가는 신제품 패션쇼를 비디오 게임 형태로 내놔 아바타가 입어볼 수 있게 꾸몄고요. 닌텐도도 게임사와 협업해 신상품을 선뵀습니다. ‘동물의 숲’에서 쇼를 진행했죠. 모두 디지털 세상서 접근성을 낮춘다는 것인데, 이러한 쇼를 진행할 때 현실 속 젶품을 그대로 옮겨 판매한다는 점에 쟁점이 있습니다. 같은 물건을 온라인에 또 파는 것, 소비자에게도 좋을 게 있을까요. 명품계의 큰 손인 중국서도 같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러 기업의 옴니채널의 모델이 중국 알리바바 허마셴셩이고, 명품 구매 시장으로서는 세계 1위라는 점에서, 이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 메타버스 속 제품 확산, 효용성은? 중국 명품전문지 징데일리는 16일 명품업계의 디지털 전략, 특히 NFT에 대해 회의적으로 조명했습니다. 메타버스에 진입하 소비자들의 가상적 수요 기대에 따라 제품을 만들고, 한정판이라며 대가를 주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어떤 가치를 생성할지 회의적이라는 겁니다. 명품업계는 메타버스 시장 덕분에 오는 2030년까지 한화 약 65조를 벌어들일 것이라는 모건 스탠리 분석도 있죠.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데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실제 NFT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명품업계를 취재한 결과,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소유권을 판매한 후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 는 아직 구체화된 로드맵이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징데일리 역시 이러한 허점을 지적하고 있죠.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좋은 고객 경험을 얻으려면 브랜드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수라고 강조한 겁니다. 물리적인 것을 줄여 가상세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견했다면, 그 시장에 자본을 낸 소비자에게 어떠한 고객 경험을 줄 것인지 명확한 그림이 있어야겠죠. 지금처럼 이미 설립된 메타버스 플랫폼에 기대 매장을 꾸리고, 그 안에서 아바타를 꾸미는 것에서 나아가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 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오프라인 매장, 나아가 재고까지 없는 상황에서 지적재산권만 있다면 메타버스 내에서 실체 없는 제품을 팔고, 이득을 보는 것은 기업뿐이겠죠.
재고 없어도 돈 번다..럭셔리의 디지털 전략, 소비자에게도 득? [명품톡+]

재고 없어도 돈 번다..럭셔리의 디지털 전략, 소비자에게도 득? [명품톡+]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우리가 총선용 인질이냐"..1기 신도시 주민들 '분노'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 시점을 2024년으로 확정하자 각 지역에서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연말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삽을 뜨겠다던 약속이 어그러진 탓이다. 17일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 커뮤니티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일 '국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78
22.08.17
자유주제

수주 싹 쓸고, 신조선가 오르고..조선주 '한 달간 20%↑'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가 지난 한 달 사이 급등했다. 세계 수주 1위를 3개월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선가지수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감까지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 5곳의 주가는 평균 19.8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38
22.08.17
자유주제

민노총 불법 농성에 속타는 하이트진로.."이 사태 누가 만들었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하이트진로의 서울 강남 본사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것에 대해 노조의 '막무가내식' 농성을 언제까지 지켜보기만 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하이트진로 본사를 기습 점거한 이유는 하청업체에서 발생한 노사 문제에 대해 원청업체인 하이트진로가 개입해 '운송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15
22.08.17
자유주제

'도심 주택 공급', 이번에도 뾰족한 수는 없었다

2020년 '8·4 대책', 2021년 '2·4 대책', 그리고 2022년 '8·16 대책'까지. 3년 동안 해마다 도심 주택 공급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공공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기조는 변했지만, 공급 시기와 입지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오지 않아 이번에도 도심 주택 공급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1
22.08.17
자유주제

11번가, 기업가치 2조원대로 '뚝'..IPO 성공할까

11번가가 상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값 올리기를 해야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마켓 중심의 사업 모델이 수 년 째 성장세가 멈춘 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데다, 야심차게 준비한 미국 아마존과의 협업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에 불안한 증시 환경까지 겹치며 11번가의 기업가치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93
22.08.17
자유주제

바이든, 전기차 지배력 강화 '인플레법' 서명.. 현대차·기아 보조금 타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전기자동차 지배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4300억 달러(약 565조원) 상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인플레 감축법)에 서명하면서다. 이날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 감축법에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세액을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06
22.08.17
자유주제

"미·독·중 GDP 부진..연준 금리기조 변화 가능성"

2분기 글로벌 주요국 미국·독일·중국 경제 성장률 부진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 변화로 이어질 경우 소비심리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장은 과도한 우려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17일 2분기 글로벌 주요국 성적표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72
22.08.17
자유주제

연봉 4억 '김주현 후임' 누가 될까..여신협회장 인선 본격화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된다. 민간 및 관료 출신 인사가 골고루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금융당국과 소통이 원활한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빅테크 기업과 경쟁 등 요인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한 만큼 당국과의 적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2
22.08.17
자유주제

왕의 귀환 SK바사, 내년 독감백신 생산 확정..GC녹십자 '위협'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독감백신 시장에 다시 돌아온다. 2020년 국내 독감백신 업계 1위 자리를 포기하고, 2년여 가동했던 코로나19 백신 비상체제에서 정상화 과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위를 재탈환했던 GC녹십자 등 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4
22.08.17
자유주제

삼성 세탁기 또 '펑'..돌다가 갑자기 유리문 산산조각

지난달 삼성 세탁기가 갑자기 폭발했다는 소식, 전한데 이어 비슷한 제보가 YTN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구매한 지 넉 달밖에 안 된 삼성 세탁기 유리문이 작동 중에 갑자기 '펑' 하고 깨졌습니다. <제보는 Y>,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실 바닥에 검은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세탁기 문에 붙어 있던 강화유리입니다. 세탁기

울트라맨8|22.08.1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9
2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