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금리가 원수'..증권사 실적, 채권 운용에 갈렸다

울트라맨8

Lv 116

22.08.22

view_cnt

654

국내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 여파에 채권 운용에서 대거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發) 긴축 기조와 인플레이션 파고에 기준금리가 뛰면서 채권값이 급락하자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이 불어난 탓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특히 전체 실적에서 채권 운용부문 비중이 작지 않아 타격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일부 증권사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실적을 방어하는 등 '투자 실력'을 입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 다수가 채권을 포함한 상품 운용부문에서 1000억원 이상의 큰 손실을 보거나 적자전환됐다. 특히 굴리는 금액 자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대형 증권사의 경우 손실이 더 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이 증권사는 2분기 채권운용에서만 약 1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 전년 동기 1700억원에 이르렀던 운용부문 전체 수익이 마이너스(-) 876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 여파에 늘 선두를 다투던 실적도 맥을 못 췄다. 분기 순익이 1000억원에도 못 미쳐 대형사 중에서도 하위권으로 순위가 밀렸다. 하나증권도 이번 분기 채권운용을 포함한 트레이딩부문에서 124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KB증권 또한 1113억원 상당의 상품운용 손실을 나타냈다. 손실금액이 1000억원까지는 안 되지만 이외 NH투자증권(-739억원), 키움증권(-629억원), 대신증권(-311억원), 삼성증권(-188억원) 등도 채권 등 상품운용에서 일제히 손해를 봤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다. 국고채 금리 10년래 최고치…채권 평가손실 '눈덩이'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분기 막바지인 지난 6월17일 연 3.745%까지 치솟으며 2011년 8월4일(3.77%)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썼다. 연초 대비로는 2%포인트 가까이 뛴 수치다. 국고채 1년물도 같은 달 30일 2.981%까지 올라 연초보다 1.6%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이렇게 금리가 급등하면 채권값은 떨어지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특히 업권 특성상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로 분류되는 자금의 조달 비중이 큰 증권사들은 시장금리가 상승할 때 차환(채권 재발행으로 기존 채권 상환) 리스크도 그만큼 커진다. 창구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경우 그 규모에 비례해 채권을 의무로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금리에 따라 손익이 갈린다. 이번 분기에는 금리 변동성도 상당했다. 증권사들이 채권 운용 포지션을 설정하는 데 애를 먹었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20거래일간 금리 변동폭이 위아래로 0.1%포인트 이상 확대된 날은 5거래일이나 됐다"며 "운용이 상당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제 대응 증권사는 선방…채권이 '실적 결정타' 한편 채권 운용 규모를 선제적으로 조정한 증권사들은 확실히 순익 감소폭이 타사 대비 작았다. 오히려 실적이 개선된 증권사도 나왔다. 채권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을 가른 결정타가 된 것이다. 이번 분기 증권사 실적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채권 등 상품운용부문에서 11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가량 감소한 규모지만 1000억원대 손실을 본 증권사가 여럿인 점을 감안하면 잘한 장사다. 이 증권사는 최근 1년간 평균 26조7250억원 수준이던 채권 잔고를 2분기 25조원까지 줄이면서 성과를 봤다. 현대차증권은 증권사 대부분이 반토막 실적을 낸 이번 분기에 오히려 순익이 늘었다. 역시 보유 채권을 줄이면서 평가손실을 최소화한 게 주효했다. 실제 2분기 채권잔고를 전년 동기 대비 25%, 직전 분기보다는 14% 이상 축소했다. 덕분에 분기 전체 순익이 18%가량 확대됐다. 다만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 초반대로 내려오면서 3분기에는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손실 부담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물론 인플레이션 부담 등에 금리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의 운용 환경은 훨씬 나아졌다"면서도 "다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변동성도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보다는 채권운용 관련 손실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에서는 최근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 언급돼 관련 모멘텀을 기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원수'..증권사 실적, 채권 운용에 갈렸다

'금리가 원수'..증권사 실적, 채권 운용에 갈렸다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 겟차 주간 활동 리워드 결과 발표 🎉

안녕하세요, 겟차 매니저 입니다! 주간 활동 리워드 당첨자를 발표하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5만원 상당의 SK 주유/이마트 상품권부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등 푸짐한 선물을 받아가실 회원님은 과연 누구일까요?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하단 첨부 이미지 참고) 울트라맨8 님이 가장 높은 18.700점을 받으며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축하드려요~! 뒤

thumbnail
겟차매니저|22.08.22
like-count5
commnet-count2
view-count1,279
22.08.22
HOT
자유주제

여보 초보 아니지?

와이프 운전연수 겸 백화점 갔다가 휠 긁고 의기소침해져서 덜덜 떨며 집에 오더니 주차장에서 주차를 이렇게 해놨네요...ㄷㄷ

thumbnail
떵붕이|22.08.22
like-count8
commnet-count17
view-count2,890
22.08.22
자유주제

전기차가 친환경이다. 에대한 생각...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우선 이 글은 "그래서 폴스타 최고" 라는 글은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 제가 전기차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원래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1. 저렴한 유지비 (원래 차도 수입차였기에 차값 차이에 따른 유류비 절감효과가 없다는건 해당이 안됩니다. 저에겐) 2. 아파트 지하 충전기 증설 및 항상 비어져 있어 집밥 부담이 없다. 3. 보조금 더 줄기

GoFoward|22.08.22
like-count5
commnet-count11
view-count1,107
22.08.22
자유주제

"다시 달러 강세 국면..방어주에 주목해야"

달러화가 재차 강세로 전환하며 환율 상승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방산, 음식료, 2차전지, 조선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22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코스피는 전 주보다 1.4% 하락했고 4주간 지속한 상승랠리가 종료됐다”면서 “주가 측면에서 이번 주도 그리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

울트라맨8|22.08.2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7
22.08.22
자유주제

물가 상승 책임이 MZ세대에 있다니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놓고 미국에서 뜻밖의 ‘용의자’가 등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인구 집단인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생)다. 블룸버그통신은 “밀레니얼 세대가 성장하면서 마침내 어른처럼 소비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집과 자동차 구매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자산운용사 스미드 캐피털의 빌 스미드 최고투자

울트라맨8|22.08.2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2
22.08.22
자유주제

30대 여성부터 초식남까지..日 '개미픽'은?

“미장(미국 주식시장)은 승리한다”는 한국 서학개미들의 신조가 일본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통하는 모습이다. 리먼 쇼크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에도 번번이 살아남는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21일 일본 모닝스타다이렉트에 따르면 환헤지한 미국주식 인덱스 펀드(ETF) 순유입액은 지난 7월까지 9개월 연속 1000억엔(약 9750억원)을

울트라맨8|22.08.2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62
22.08.22
자유주제

'예대금리차 1등' 낙인 피하자..대출금리 내린 은행들

은행권에서 수신금리 인상 및 여신금리 인하 행렬이 줄 잇고 있다. 22일 첫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를 앞둔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 '1호' 낙인을 피하기 위해서다.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는 은행의 금리 경쟁을 촉진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높인다는 취지지만,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를 압박해 오히려 내달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울트라맨8|22.08.2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31
22.08.22
HOT
자유주제

아이오닉6 가격표를 보면서...

전기차 카테고리 내에서는 수입차냐 국내차냐 가격차이가 이제는 거의 없어지는듯 해보이네요 적어도 "전기차" 내에서는 그 비싼돈주고 외제차를 왜타냐 라거나 같은돈이면 옵션좋고 급 높은 국내차 타지 소위 이돈씨 소리 못듣겠습니더 ㄷ ㄷ ㄷ

thumbnail
GoFoward|22.08.22
like-count6
commnet-count19
view-count2,225
22.08.22
자유주제

멍때리기 대회, 3년만에 열린다..잠수교서 90분간 '분수멍'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올해는 잠수교에서 ‘달빛무지개분수’를 바라보며서 ‘분수멍’을 때리는 대회로 치러진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대회 창시자인 아티스트 ‘웁쓰양’과 협업해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5회째로

울트라맨8|22.08.2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5
22.08.22
자유주제

인천-백령도 대형여객선 도입 무산..섬 주민 발 묶이나

기상 악화로 운항 통제가 잦은 인천∼백령도 항로에 대형 카페리선 도입이 결국 무산됐다. 2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백령도 항로에 대형 카페리선을 건조해 투입하기로 한 여객선사 에이치해운은 옹진군이 제시한 기한인 이달 20일까지 선박 건조 계약금을 조선소에 지불하지 못했다. 에이치해운 측은 이달 19일 오후 옹진군청을 방문해 '자금 대출을 아직

울트라맨8|22.08.22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56
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