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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도입 3년' 中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 16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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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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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019년 도입한 디지털 위안화의 누적 거래액이 16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 위안화는 전자 장부에서만 존재하지만 중앙은행이 담보해 가치가 일정하다는 점에서 가상 화폐와 구분된다. 디지털 위안화는 스마트폰 앱이나 충전 카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디지털 위안화 확산을 통해 중국 위안화를 미국 달러화에 맞서는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최근 “중국 23개 지역 4000만명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 중이며 지난 5월 기준 누적 거래액은 약 16조원, 거래 건수는 2억6400만건, 사용처는 457만곳”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위안화는 2020년만 해도 할인 판매하거나 공짜로 지급해 사용자를 끌어모아야 할 정도였다. 사용처도 정부와 제휴를 맺은 쇼핑몰·식당·숙박업소·생필품점 등에 불과했다. 하지만 거래 수수료 면제 등 중국 정부 당국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민간 기업들이 디지털 위안화 전용 대출, 투자, 보험 같은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작년 12월 중국농업은행은 화웨이와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한 부동산 안전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6월 양광보험은 중국 최초로 디지털 위안화 전용 차량 보험을 내놨다. 쓰촨성 청두시의 초등학생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수업료 납부 방식에 ‘디지털 위안화’를 추가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디지털 위안화로 대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은 금융 통제와 위안화 국제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 것이다. 지난 1월 기준 글로벌 결제 통화 비율은 달러가 39.9%인 반면 위안화는 3.2%에 불과한데,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위안화 결제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일본 NHK는 “중국은 미국이 통제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통해야 하는 달러 거래 대신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달리, 당국이 언제든지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 검열 논란을 피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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