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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원격근무가 바꾼 미국..근로표준 변화로 경제·인구 통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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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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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일반화된 원격근무가 미국의 근로 표준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경제, 인구 관련 통계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 시각) 보도한 ‘원격근무 혁명이 이미 미국을 개조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원격근무 비율과 지역, 확산 양태, 인구 이동 등에 대한 다양한 통계와 사례를 제시했다. 미국에서 원격근무자의 수는 팬데믹으로 인해 고강도 ‘셧다운’ 조치가 이어지던 2020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훨씬 많은 상태다.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교수 등 3인의 연구자에 따르면 2020년에는 업무의 3분의 2가 원격으로 수행됐고, 2021∼2022년에는 이 비율이 3분의 1일로 줄었다. 이런 추세는 다른 데이터에서도 확인되는데, 이는 재택근무자들이 재택과 출근을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갤럽의 6월 여론조사에서도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장인의 29%는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원격 근무의 물결은 금융, 정보 등을 다루는 지식 산업에 특히 영향을 주고 있다. 데이비스 교수 등 3인의 연구에서는 이 산업에 속한 근로자는 현재 주 5일 근무 중 3일을 집에서 일하고 있다. 전국 단위 분석에서 원격근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맨해튼,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인구가 밀집한 도심과 알링턴, 폴스 처치, 알렉산드리아, 라우던, 페어팩스 등 북부 버지니아의 교외 중심지였다. 상위 10위 안에는 뉴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 카운티의 연방 과학 단지와 조지아주 애틀랜타 포사이스 카운티의 호숫가 부촌도 포함됐다. 경제혁신그룹(Economic Innovation Group)에 따르면, 교외로의 이런 인구 이동은 지난 10년간 본 적이 없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원격 일자리가 많은 맨해튼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주요 근로 연령대의 거의 1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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