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자동차 커뮤 활동하다보니 체험단 당첨이 된거같다. 받은건 지난주였고 이번주에 주차장에서 사용해보려고 계획까지 세웠다. 원래 정기점검을 받으러가거나 세차장의 공기주입기를 자주쓰는 편이다. 여름/겨울별로 공기압을 항상 맞추고 다닌다. 딱히 두 경우도 없고 공기압은 조금 떨어졌고, 귀찮을때 번들 비상용 휴대 공기주입기를 쓰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용 공기주입기를 사용하는것의 장점이 있을까? 싶었다.
역시 쓸모없는 건 없다
참고로 실전사용이라는 증거는.... 제가 미쳐서 리뷰한다고 영하의 7도의 날씨에 추워죽겠는데 굳이 중부 고속도로 한가운데 졸음쉼터에서 이짓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ㄹㅇ 주행 중에 저의 게으름으로인해 계절 공기압체크를 안하다가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경험을 운좋게 리뷰로 씁니다...
디자인은 보는 것과 같이 샤오미스럽다. 멀리서 잘못보면 아이팟 옛날꺼같다 ㅋㅋㅋ 두께는 굵다. 그렇지만 일반 번들로 탑재되는 차량 휴대용 공기주입기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미안해진다. 써보신분들이나, 보신적이 있다면 다들 알겠지만, 시거잭에 꽂을 수 있는 길이의 전원케이블이 엄청짜증난다. 한 두번 쓰다보면 정리하는게 여간 귀찮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차사고 한두번 써보다가 거의 안쓰고 주로 세차장을 가장 많이 애용한다. (번들 주입기를 첨부하지않은 이유는 진짜 꺼내기 귀찮아서 그런다 저거 보여준다고 전원선 빼면 진짜 스트레스, 사실 트렁크 어딘가 쳐박혀있어서 못뺀것도 있음.)
이건 별 설명할 게 없다. 본체 하나랑 공에 주입할 수 있는 주입구 하나가 전부다. 저 둥근 호스를 뽑으면 전원이 켜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기능은 명확하다. 설명서가 있긴한데, 중국어로 되어있어 아쉽지만 걍 직관적이다 ㅋㅋㅋ +/- 버튼으로 공기압이 변한다 그리고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바람이 나온다. 그냥 딱봐도 두기능만 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설명서가 필요하다면, 파파고로 사진찍어서 이미지 변역하기 하면 아주 이해하기 쉽다.
샤오미 휴대용 공기주입기의 사이즈는 요정도 물병같은 크기다. 그다지 크지도않고 그냥 트렁크 바닥 열어서 파우치에 담아 보관해둔다. 충전은 5V 로 하라고하는데 그냥 아무거나 걍 다 끼워지고 충전도 잘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나는 이걸 받고 리뷰 해야겠다고만 생각만 했는데, 실전에서 사용하게 된 ㄹㅇ 후기가 있다. 주말에 먼 길 고속도로 주행을 할 일이 생겼다. 지하주차장에서 리뷰하려고 찍었던 사진은 외부 온도가 7도에 기압도 그다지 문제가 되진않았다. 그런데 한파가 찾아왔고, 영하의 날씨에 아무리 주행을 해도 기압이 32 PSI 이상으로 오르지 않았다. 서울로 올라오는길에 운전석 뒷바퀴에서 저압 경고등이 떳고 나는 또 별생각을 다했다. (겨울철 공기압 점검은 항상 체크해봅시다 ㅎㅎ)
과거 저기압 경고등이 떴고 공기를 번들 휴대용키트로 주입을 매번했지만 자꾸 다음날 빠져버린 바퀴덕분에 보험을 불렀었다. 하지만 지렁이를 해도 땜방이 되지 않아 타이어가게에서 바퀴를 교체했던 무서운 추억이있어서 걱정됐다. (출고 2일차에 그런거라 새타이어 한짝만 바꾼건 다행) 그래도 경고등이니 안전상 공기압을 측정하기로 생각했다. 공기주입기로 현재 공기압상태를 보고 만약 기압이 2X psi 대라면 또 빵꾸이지 않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때도 공기를 아무리 넣어도 24정도 나왔던거같다.
휴게소에서 나온 직후에 경고등이 뜬 터라 다음휴게소까진 30키로 정도 거리였고, 걱정되는 마음에 5키로정도 가서 나타난 졸음쉼터에 파킹했다.
운좋게도 주행중에 리뷰하려고 트렁크에 모셔뒀던 샤오미 휴대용 공기주입기가 생각났고, 도착하자마자 내려서 바로 운전석 뒷바퀴부터 확인했다. 샤오미 휴대용 공기주입기를 끼우고 현재 기압이 딱 뜨는데 어이구나 30 PSI 으로 그냥 별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나머지는 31~2 PSI 정도였으니 원래도 뒷바퀴쪽이 공기압이 조금 낮았었다.
진짜 써보면 편하다는걸 느끼는게 번들킷을 써본자는 이 느낌이 뭔지 알거다. 일단 휴대용이란 말이 무엇이냐. 전원공급장치가 필요없다는 말아닌가. 번들킷을 쓸수도 있지만, 꺼내서 전원 결합하고, 뒷문열어서 시거잭 꽂고 기압도 아날로그라 눈금보면서 몇기압인지 알아야한다 ㅋㅋㅋ 물론 공기주입시에는 공기압을 보면서 알아서 멈춰야하고, 그리고 소리가 엄청 시끄럽다. 내가한건 고작 트렁크에 고이 모셔뒀던 샤오미 휴대용 공기주입기를 꺼낸게 전부다.
바로 운전석 비필러에 붙어있는 적정공기압을 확인하고 네바퀴 모두 35PSI 로 주입했다.공기 주입은 뭐 똑같다. 그냥 이것도 소리는 번들보단 작지만 시끄러운건 똑같다 ㅋㅋ 그리고 야외나 지하주차장에서 간단하게 하는 용도라 에어컴프레셔 돌아가는 소리보다 낫지않은가?
공기 주입시간은 네바퀴 모두 31~2로 불안했기 때문에 모두 35psi 로 맞췄고, 7시 37분부터 45분까지 주입을 했다. 바퀴 하나당 1~2분 걸린거같다. 전력의 한계인지 뭐 설계상 휴대용이니 큰 컴프레셔보단 오래걸리는게 당연한거고, 내가 이 기기를 가지고있어서 이렇게 당황스러운 순간에도 아주 편하게 공기를 주입한것만으로도 가치를 다하는 것 같다. 충전은 한번 풀충전하면 네바퀴는 거뜬하게 주입가능하다.
총점은 4점을 주고 굳이 1점이 줄인이유는 호스길이가 아쉽다. 주입구가 위에있을떈 바퀴를 옮겨야해서 좀 귀찮.... 매달고해도 되는데 부셔질까봐 걱정된다 ㅋㅋ... 그것 말고 이 제품의 본연의 임무는 다한 것 같다
아무튼 리뷰를 하기위해 받았지만 실전후기를 고속도로 위에서 당황하지않고, 가까운 졸음쉼터에서 셀프 공기압을 아주 쉽게 넣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덕분에 제품에대한 생각이 배가 된다. 겟차는 운명인건가... 이런게 이럴땐 쓸모있는데 항상 겨울철 여름철엔 공기압체크하고 타이어상태 잘 관리하면서 쓸일이 없어야하는게 가장 좋지만... 그래도 하나쯤 구비해두면 나같은 상황에서는 아주 꿀떡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구매강추 혹시 어떤 일이 나타날지 몰라요~~~~
이 리뷰는 겟차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아래 사진은 졸음쉼터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