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롱님이 써주신 게시글에 댓글을 달려다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양이 많아지더라고요..ㅎㅎ
그래서 게시글로 정리해서 이렇게 남깁니다.
저는 A7 타고있고 아우디 재구매를 고려중인
자동차 업계 종사자입니다. (아우디 딜러는 아님)
두서없이 막 썼다보니 내용 정리가 안됐네요 ㅠ
1. 고장이 잦은가? / 대처는?
저의 경우는 프리센스 레이더가 고장이 나서
동일 증상으로 세 번 입고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고장 당일에 바로 입고 -> 수리 1박 2일
차량은 모두 탁송으로 입출고 진행, 어드바이저님
친절합니다만 센터 ,기술력엔 다소 의문입니다.
기본 보증기간 5년 /15만km 너무 좋습니다만
서비스 센터 기술력은 대대적으로 키우는 게...
2. 아우디 코리아의 무한삽질
아우디가 한국에서 지금의 위상으로 떨어짐에는
코리아의 정책 실패가 10중 8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무줄처럼 늘어나고 줄어드는 할인정책>
물론, 할인 안팔리면 많이 할 수도 있죠.
근데 아우디는 중간이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라갈 때도 있고
1000만원으로 올라가있던 할인이 100만원대로
급폭락하는 사례도 꾸준하게 봐왔습니다.
아우디 관계자들이 신차 출시 시점에
꾸준하게 하던 답변이 있습니다.
'예전만큼 파격적인 할인율은 없을 것'
실상은 분기 지나면 바로 폭풍 할인 들어가죠
과거 Q7 대란 사태, 이거 믿고 구매했다가
통수맞은 오너들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신뢰 추락은 기본이고 딜러사와
아우디 코리아와의 갈등도 꽤나 심했었죠
<다소 의문이 남는 옵션 구성 방식>
A6 C8이 처음 국내에 출시했을 때 콰트로 프리미엄에
재고마냥 이상한 휠을 끼워서 약 2년동안 판매했었고
얼마전 출시한 Q6 최고사양은 통풍시트가 없습니다.
Q6는 추후 입항 물량이 통풍을 넣어준다고는 하는데
통풍 있는 차량을 타고싶으면 추가 비용을 내라고....
지금은 코리아 사장이 바뀌면서 과거보다 나아진듯
그 외에도 Q7 프리텐셔너 사건, Q8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삭제 사건등이 있었는데 회포를 풀면
밤을 샐 거 같아서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3. 볼보자동차 코리아를 보고 배웠으면
과거 볼보자동차는 한국에서 찬밥 신세였습니다.
차도 안팔려서 아우디처럼 폭풍할인은 기본이며
AS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나오고 사실상 현시점
스텔란티스 수준의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윤모 대표가 취임하면서 서비스와 마케팅을
개선하고 레몬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할인 정책을
없애고 정찰제로 판매를 하면서부터 판매량이 꾸준히
오르고 아우디 코리아의 자리를 완전하게 탈환했죠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않다>
아우디 오너로서 가장 들으면 혈압 오르는 말은
아우디는 전륜 기반이라서 BMW, 벤츠보다 별로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A3같은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종치 방식 엔진에 후륜 편향 사륜구동을 채택중입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서 사실상
전륜 구동으로 알고있는 분들도 많고 이게 이미지에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큰 대응이 없습니다.
사실상 오너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해명하고 있어요
신차가 나와도 본사가 미디어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거나 온라인에 공격적으로 노출하는 마케팅도
다른 브랜드와 비교시 많이 억제하고 있는 편입니다.
BMW, 미니처럼 코리아가 지원하는 시승행사도 없고
보여주기 좋아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이면
더더욱 마케팅과 과거부터 불만이 많았던 서비스에
많은 리소스와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의 과거 수장이 조직 갈등, 실적 부진으로
해임되고 새로운 사장이 작년 5월부터 총괄중입니다.
작년 재정비를 마치고 올해는 A시리즈부터 고성능 S,
초고성능 RS까지 다양한 모델의 출시가 예정되어있고
서비스센터 인프라 개선과 지점 확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만큼 고무줄 같은 할인은 일부 재고 모델을 제외하면
올해부터 출시되는 신차들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더군요
BMW와 볼보만큼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저는 사실상 아우디 코리아가 고객을 위함이 아닌 자기들
일하기 편한대로 업무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더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