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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지리자동차와 볼보(feat 현기의 운명)

VOLVO 로고 이미지
기계초보Lv 50
조회 수1,880

최근 지리와 볼보의 연계 작업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합동작업을 통해 출시한 링크엔코 모델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볼보의 t5와 cma(xc40의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했죠. 가격은 3000이하 입니다. 여러분들이 볼보의 지리 내 합병을 이야기하시는데, 최소한 10년 이내에는 그럴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리자동차는 헐값에 구입한 볼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그럴게 쉽게 망가트릴 정도로 바보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즉 볼보 합병으로 3~4년 반짝하고 둘다 망하는 길을 가진 않을 거란 겁니다. 그렇게 되면, 현기입장에선 천만 다행이겠죠. 반면 지리도 볼보인수 시점 부터, 자신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친하기엔 이미지상 무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볼보의 독립성을 강조했고 분리경영을 주장했죠. 그렇다면 볼보는 영원히 지리로부터 분리된 브랜드일 것이냐?라면, 그건 아닐 겁니다. 아마 점진적으로 이루어 질겁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일차적으로는 기술합작을 통해 볼보의 기술을 중국으로 이식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볼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키면서 볼보의 기술이 주는 혜택을 충분히 이용하는 한 방법이겠죠. 링크엔코 같이 기술합작으로 양질의 대중브랜드를 만들어서 동남아를 시작으로 지리자동차의 입지를 굳혀나가는 작업부터 시작할겁니다. 현기차보다 싸지만 볼보의 기술이 들어간 대중브랜드라는 설정은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그렇게 지리자동차의 이미지에 신뢰가 형성되는 시기는 몇년이 걸릴까요? 글쎄요, 전 모델 2개정도가 풀체인지 되는 정도의 기간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대략 10~15년 정도가 되겠죠. 아마 볼보를 완벽히 중국화 하는 작업은 그 이후가 될겁니다. made by geely라는 레이블이 더 이상 볼보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손상을 주지 않는 시점이겠죠. 현기는 현재 전기차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점은, 1)현기는 아직 글로벌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만큼 신뢰를 얻지 못했다. 2)북미와 유럽의 선진국들 말고 대부분의 도상국들에는 아직 내연기관 자동차의 보급조차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아직 현대는 내연기관에서도 할일이 많이 남아있는 어중간한 위치란 겁니다. 이러한 포지션은 지리자동차등 중국차들의 약진으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불안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가 미시비시등 일본내 마이너 브랜드의 단순한 기술이전을 통해서도 이 정도의 성취를 이룬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리자동차가 하고 있는 볼보로부터의 기술이전은 소유권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으로 현대의 방법과는 차원이 다를 속도로 진행될 겁니다. 더구나 중국차들은 노조가 없죠. 제발 현기가 하루빨리 정신차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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