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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소유욕을 자극하는 13 카테고리의 차들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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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spelLv 50
조회 수2,066

차를 좋아하면서 평소 가지고 있던 차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승-전-결 구조인데 내용이 많아 상편 (기-승), 하편 (전-결) 으로 나누어 두 개의 글을 게시합니다. 소유욕을 자극하는 13 카테고리의 차들 (상편) [[기(起) : 모.차.저.매.]] 저는 현재 두 대의 차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이하 V60 CC) 기아 올 뉴 K3 (이하 K3) V60 CC 는 출퇴근과 가족의 원거리 이동 용도로, K3 는 와이프의 출퇴근과 가족의 근거리 이동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준대형 SUV 를 써드카로 들이고 싶은 욕심이 계속 납니다. 바램을 이뤄 준대형 SUV 를 산다면 기쁘겠지만 그것도 잠시 뿐 곧 다른 차를 가지고 싶은 또 다른 욕심이 생길게 뻔합니다. 다른 차를 사고 나면 또 다른 차를 더 가지고 싶어할 거구요. 가져도 가져도 또 가지고 싶은 차에 대한 욕심... 저처럼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 소유욕 충분히 동감하실 겁니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꼭 필요해서 차를 많이 소유하려 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차를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죠. 이 차는 이런 점이 좋고 저 차는 저런 점이 좋은데... 그러다 보면 좋아 보이는 차마다 그냥 다 가지고 싶어집니다. "모든 차에는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 어릴 때부터 차를 유난히 좋아했던 제가 어른이 되어 내린 혼자만의 결론입니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차는 없으며 아무런 매력이 없는 차도 없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1억이 훌쩍 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말이 필요 없는 F 세그먼트의 최고봉, 쇼퍼 드리븐 세단의 탑. 기아 K3 GT. 대중 브랜드 C 세그먼트에 판매량도 적은 마니아틱 카. 3000만원이면 사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S 클래스를 인도받은 김사장의 행복이 K3 GT 를 새로 뽑은 박대리의 행복보다 크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단언컨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시켜서 일하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서 일하는 사람을 결코 못 이깁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차를 산 사람의 행복은 자기가 좋아하는 차를 산 사람의 행복보다 절대 클 수 없습니다. 무슨 차를 타든 누가 뭐라든 내가 필요해서 산 차 내가 갖고 싶어서 산 차 내가 아끼고 모은 돈으로 산 차라면... 그 차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멋진 차입니다. 제 눈에 안경이 있듯이 제 엉덩이에 차가 있는 겁니다. 이 차가 저 차 보다 좋은 차인가? 이 브랜드가 저 브랜드 보다 좋은 브랜드인가? 이런 문제로 차를 사랑하는 사람끼리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오너라고 해서 자신이 프리미엄인 것이 아니며 대중 브랜드 오너라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 명제를 부정한다면 그는 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도 차를 좋아하고 가지고 싶은 차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차 이야기를 꼭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얘기할 차가 한둘이 아니더군요. 두서없는 나열은 쓰기도 읽기도 어려운지라 카테고리를 만들어 얘기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승 (承): 승용차의 18 카테고리]] 용도, 크기, 그리고 형태에 따라 18 카테고리로 이루어진 승용차 분류 체계를 만들어 봤습니다. <용도에 따른 분류> Daily car: 매일 사용하는 출퇴근용 차 필수 요건: 조용한 주행, 부드러운 승차감, 편한 운전 특징: 스트레스가 적어야 한다. 높은 출력/토크, 기민한 운동성능은 필요 없다. NVH 가 적은 가솔린/하이브리드가 적합. Family car: 가족과 함께 타는 차 필수 요건: 넓은 공간, 편안한 2열 승차감, 안전성 특징: 가끔 사용한다. 대부분 근거리 이동 용도지만 가끔 장거리 운행도 나간다. 1열 보다 2열 승차감이 중요. Lovely car: 혼자만의 만족을 위한 차 필수 요건: 없음. 특징: 혼자 탑승한다. 운전 그 자체가 목적인 차. 오너의 취향과 차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장 잘 반영. <크기에 따른 분류> Large-size: E, F 세그먼트 플랫폼, 또는 그와 유사한 플랫폼이 적용된 차 Middle-size: D 세그먼트 플랫폼, 또는 그와 유사한 플랫폼이 적용된 차 Small-size: A-C 세그먼트 플랫폼이 적용된 차 <형태에 따른 분류> SUV: 가벼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도록 견고한 차체와 서스펜션, 높은 지상고를 가진 5도어 해치백 구조의 차. Sedan: 캐빈룸과 분리된 트렁크룸, 엔진룸이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4개의 도어를 가지는 차. 쿠페, 쿠페형 세단, 그리고 패스트백을 포함. 이 분류체계를 적용하면 총 18 카테고리가 만들어 집니다. (표 1) 표 1. 용도, 크기, 형태에 따라 분류한 승용차의 18 카테고리. 1) 매일 사용하는 출퇴근용 차 2) 가족과 함께 타는 차 3) 혼자만의 만족을 위한 차 4) E, F 세그먼트 플랫폼, 또는 그와 유사한 플랫폼이 적용된 차 5) D 세그먼트 플랫폼, 또는 그와 유사한 플랫폼이 적용된 차 6) C 세그먼트 플랫폼, 또는 그와 유사한 플랫폼이 적용된 차 소유욕을 자극하는 13 카테고리의 차들 (하편) 에서 이어집니다...

댓글 5

진택Lv 1

ㅎㅎ고민할게 너무 많아서, 거기에 감가상각까지 넣고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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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spelLv 50작성자

맞습니다. 타기 위해 사는 것이지 팔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죠^^

솔개Lv 18

좋은차를 타지않는다고 자기마저 좋은사람이 아니라는말에 공감하고갑니다 근데 왜 분수에안맞게 자꾸 제눈은 높아져 가는걸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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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hallaLv 30

통계학과신지? 아주 깔끔한 정리에 감탄하게 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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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기Lv 120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