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빠르죠??
지난해 12월 22일에 이트론GT 출고 받고는 엄청 들떠서 여기저기 자랑질 하고 다닌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가 넘었네요~~^^
그래서 제가 올렸던 글이나 댓글에서 약속 드렸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리뷰를 적어 올려보려 합니다.
이번엔 어떤식으로 얘기를 풀어가볼까 궁리를 하다가.. 차에 대한 일반적인 주관적 느낌은 이미 1주일차 리뷰 때 말씀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트론GT에 대해 질문을 받았던 내용을 말씀드리면서 추가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점과 초반에 느꼈던 것과 좀 다르게 느끼게 된 점들을 말씀드리는 걸로 해보겠습니다.
Q1. 데일리카로 타는데 불편한 점을 알고 싶어요~
/지하주차장 오르내릴 때 불편하신 점은 없는지??
일단 이 차에 대해 한 줄로 총평을 먼저 하자면...
'바라볼 땐 설레이고.. 달릴 때는 편안한 차'입니다~^^
자타 공인하는 호불호 없는 수려한 외부 디자인에 대해서는 이제는 더 말하면 입 아프니 또 떠들지는 않겠습니다...
차를 선택하는데 거의 첫 번째로 보는 사항이 그 외모(디자인)인 저같은 사람에게 내 차가 이트론GT라는 건... 조금 과장하면 아마도 '김희선이 내 와이프'라는 것에 필적하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아 물론 김희선씨랑 같이 살아보기는 커녕 실물도 뵌 적이 없는 분이라 정말 느낌은 모르지만요...ㅋㅋ)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은 생락합니다..ㅋ
그렇다면 일상 생활에 데일리로 타기에 이 차는 어떨까요??
일단 4도어, 광활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공간을 가진 뒷좌석, 고오급 옵션인 3 체임버 에어서스펜션의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과 저속과 고속을 가리지 않는 주행 안정성, 4륜구동의 접지 능력, 4휠드라이브(뒷바퀴조향)으로 작아진 회전반경 덕에 너무나 편안한 주차나 U턴, 전기차로서 조용한 실내, 몸을 잘 잡아주면서도 너무 단단하지 않아 포근한 느낌을 주는 나파가죽 스포츠 시트, 하루 일과를 마치고 등허리가 쑤실 때 열선과 함께 틀어주면 제법 효과가 있는 안마시트(앞) 등등...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점에서 이 차는 데일리로 사용하는 차이지.. 모셔뒀다가 한 번씩 기분 내기위해 타는 차는 단연코 아닙니다~~^^
다만 지금껏 발견한 소소한 불편한 점/불만으로는..
1. 주거공간에는 불만이 없지만.. 적재공간은 동급의 차량들에 비해 그리 넉넉하다고 볼 수가 없네요.
뒷트렁크가 일단 높이가 낮습니다. 적재량 405L라는 숫자도 그리 큰 숫자가 아니지만.. 트렁크의 높이가 낮아서 큰사이즈의 여행 캐리어 1개가 겨우겨우 들어갈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군다나 트렁크 뚜껑이 A7처럼 해치백으로 크게 열리면 넣고 빼기편하기라도 할텐데.. 그냥 뒷뚜껑만 열리다보니 입구가 좀 작네요.. 쩝..
뒷좌석 등받이를 앞으로 접지 않는다면 골프백은 하나 겨우 들어갑니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 차량한테는 조금 낯선 앞트렁크(프렁크?)가 있죠. 이게 그리 큰 크기는 아니지만 둘이서 골프치러 갈 때.. 옷가방 2개정도는 넣을 수 있어서 제법 실용적입니다...
앞트렁크를 벌컥 열고 뭔가를 꺼내거나 넣는 낯선 광경을 연출할 때 은근히 주변에서 쳐다봐주는 시선은 덤이구요~~^^
2. 차의 문이 닫을 때 조금 신경써서 꽉 닫아주지 않으면 한번에 잘 안닫힙니다. 문짝도 무게가 묵직한 느낌이 아니고 가벼워서 착 닫혀주는 맛이 부족해요...ㅠㅠ
문의해보니 프레임리스 도어라 무슨 두 번 압력을 줘서 닫히는 구조라 그렇대나?? 하여튼 멋짐 대신 문을 여닫을 때의 묵직하게 착 붙어주는 손맛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과연 다른 프레임리스 도어도 다 그럴까요?? 개인적으로 경험한 프레임리스 2도어차량이었던 TT와 카이맨은 이렇지 않았었는데.. 뭔가 좀 핑계 같습니다... 쩝...
전기차라 문짝도 가볍게 만들려고 한건지 어쩐건지... 쩝...
여기에 소프트 클로징 기능을 넣어줬다면 이런 불만이 거의 안생겼겠지만.. 이 기능이 없다보니 가벼운 문짝 닫히는 손맛 부족이 문을 닫을 때마다 느껴져서1 살짝 감성적 아쉬움을 주네요... 흠..
3. 차고가 상당히 낮습니다. 그런데 차를 타고 달릴 때 너무 편안하다보니 차고가 낮은 차라는 걸 자꾸 잊게 됩니다.
정확히 몇 cm인지.. 기존 M5보다 몇 cm나 낮은지.. 아직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좀 높고 턱진 과속방지턱이나 지하주차장을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 경사 끝과 시작점에서 조금만 조심하지 않으면 앞쪽 밑이 쉽게 닿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ㅠㅠ
다행히 이 차에는 에어서스펜션이 있으면서 차고를 올리고 내리는 기능이 있어서... 저런 상황을 만났을 때 차고를 올려주면 이 문제는 삭제됩니다. M5로 가능했던 턱이 이트론GT로는 안되고 뭐 이런거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꺼꾸로 말하면.. 큰 방지턱이나 경사로를 만날 때마다 신경써서 차고를 올려주는 걸 매번 해줘야 한다는게... 생각보다 신경 쓰이더군요... 쩝...
Q2. 히터켜고 출퇴근하면 평균 전비는 얼마나 나오세요?? / 3주간 출퇴근 하면서 충전비는 얼마 나오셨나요??
다들 아시듯이 이 차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기존 연료차의 연비의 개념으로 전비(km/kWh)를 따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들의 전비를 대충 훑어보니 평균 전비가 4이상이면 좋은 편에 속하는 것 같더군요. 이 차의 우리나라 인증 전비는 복합 3.7, 고속 3.9, 시내 3.5로 차량의 무게와 성능을 고려해봤을 때 비교적 좋은 편으로 봐줘도 되는 수치인 것 같습니다~
이 전비에 나쁜 영향을 주는 요소 중 가장 큰 것은 추운 날씨라고 알고있는데요.. 이는 추운 날씨가 Li-이온 건전지의 전자 이동 속도를 늦출 뿐만 아니라.. 차에서 전기 소모가 가장 큰 히터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저는 처량 출고를 12월 말에 받아서 아직은 따뜻할 때 운용을 해본 적이 없다보니.. 평상시 좋은 날씨일 때와 비교는 힘들고.. 어차피 거의 매일 충전이 가능한 상황이라 전기를 아껴가며 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래 차 안을 좀 서늘하게 운용하는 편이라 겨울에는 히터에 20도로 온도설정을 하고 다니는데요..
이렇게 히터온도 20도+운전석열선ON+핸들열선ON or OFF 상태에서 주행은 평소 M5(공인연비 8.1)의 경우 평균 연비 7~8정도 나오는 것과 거의 비슷한 주행을 했을 때의 평균 전비는 인증전비와 거의 비슷한 3.2~3.8정도를 왔다갔다 하네요~^^ 이러면 날씨 풀리면 더 좋아지길 기대해도 되겠죠?? ㅋ
현재까지 차량 운행 거리는 730km이고.. 처음에 차량 출고할 때 100%완충 한 상태로 받은 후.. 사무실 지하주차장 한 군데에서만 충전을 했는데... 어플을 보니 지금까지 누적 충전량이 244.89kWh이고.. 충전 요금은 45,537원 이네요...
그렇다면 시내에서 장시간 히터켜고 대기(애들 학원 픽업) 등으로 전비가 나빴을 때까지 포함한 출고 후 지금까지의 평균 전비는 2.99라고 봐야겠네요~
그리고 1000km 운행할 때마다 들 충전비는 62,000원정도를 예상하면 될 것 같구요~~^^
참고로 제 M5가 작년에 2.5만km운행하면서 유류비가 573만원 들어서... 1000km당 유류비가 229,200원으로 계산되는 거랑 비교하면 대략 30% 미만으로 들겠다고 예상하면 되겠네요...
이건 뭐 앞으로 전기값이 오르면 점점 나빠질거라고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ㅋ
Q3. 뒷좌석 어느 정도인가요?
저는 일단 뒷좌석에 대해 불만도 미련도 없습니다. 사실 제가 그냥 앉아는 봤어도 아직은 남에게 운전시키고 제가 뒷좌석에 타보지도 못하기는 했지만요...ㅋ 그래서 정확한 승차감은 나중에 몇 번 타보고 알려드리는 걸로 해야겠구요...
공간과 착좌감에 있어서는 기존의 M5와 딱 비슷한 정도입니다. 다만 패스트백 디자인 탓에 머리 공간만 살짝 더 작습니다만.. 173cm로 비교적 작은 키지만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아 엄청난 앉은 키를 자랑하는(ㅠㅠ) 제가 엉덩이를 뒤에 딱 붙이고 앉으면
머리카락이 아슬아슬하게 닿고.. 그냥 편하게 앉으면 문제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차의 천정이 열리지는 않지만 통유리(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로 되어 있다보니.. 뒷좌석에 앉았을 때의 개방감이 어마어마 합니다.. 햐~~♡
이 차는 이것 때문에 앞보다는 뒷좌석에 타보고 싶은 차입니다~~^^
뒷좌석 시트는 등받이는 많이 눕지는 않았지만.. 불편할정도로 서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냥 딱 M5 정도~~^^
Q4. 이트론GT 사면 여친 생길 수 있을까요???
전 안생기던데요?? ㅋ
물론 올해로 딱 결혼 20년차인 와이프는 있습니다만...ㅋㅋㅋ
Q5. 제 주위에 전기차 타는 분들은 전기차를 몰다보면 차를 모는게 아니라 장난감을 모는 느낌이라 가끔 내연기관차가 그립다고 그러는데 이트론GT도 그런가요???
일단 안그렇습니다.
제가 실은 이 차를 제외한 전기차 경험이라고는 제 친구의 모델S를 50km정도 한 번 몰아본 것과 타이칸4S와 이트론 시승 잠깐씩 해본게 다여서 경험이 일천합니다...^^;;; 그래서 다른 전기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듣기로는 이 차의 개발 단계부터 기존 내연기관 차와의 위화감을 줄이는데 큰 노력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모든 작동 방법과 인터페이스가 기존의아우디 내연 차량과 다를게 없구요.. 차의 가속시 점진적인 토크의 증가라던가.. 이 밖에도 여러면에서 위화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장난감 모는 느낌은 아닙니다. 요즘 아직은 제가 회사 지하 주차장에 M5와 이트론GT를 같이 놓고.. 퇴근 때마다 둘 중 하나를 골라서 타고 퇴근하는데요... 윈터타이어를 M5에만 껴놨기 때문에 눈 예보가 있거나 노면이 심하게 얼어 있을 땐 M5를선택하게 되고... 그렇지만 않다면 자꾸만 이트론GT를 선택하게 되네요~~~^^
물론 새로 산 차라서 더 그렇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편합니다...♡ 요즘 나이가 들다보니 등허리도 많이 쑤시고.. 코로나 백신 맞을 때마다 만성 피로감도 몇 달씩 생기고 하니까.. 더 편한 차가 자꾸 끌려요~~~ㅋ
물론 M5도 그 성능과 차의 성격에 비해 의외일 정도
로.. 때로는 아쉬울 정도로 편한 차지만.... 단언코 M5보다 이트론GT가 더 편합니다~~~♡
이러다가도 체력 남아서 팔팔할 때면 '더 빠릿한 차'를 외치며 911을 꿈꾸긴 하겠지만요~~~ㅋㅋㅋㅋ
이트론GT는 현재 타이어도 섬머타이어고.. 추위에접지가 불안해서 아직까지는 편안한 주행 위주이고 타이트하게 코너를 몰아붙인다던지.. 고속 위주로 달린다던지 하는건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편입니다... 향후 좀 더 롱텀 리뷰 때는 좀 더 강하게도 타보고 그에 대한 느낌도 더 말씀드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Q6. 시야가 낮으면 불편하지는 않으세요?
차의 전고가 좀 낮기는 하지만 전 시야에서 일반 세단보다 불편한 점은 잘 못 느꼈습니다. 제가 기존 M5에서 불만이 시트포지션이 너무 높다는 점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차의 시트포지션과 전고는 딱 맘에 듭니다~~^^
참고로 전고가 1475mm인 M5에 비해 이 차의 전고는 1413mm로 약 6cm정도가 낮긴 한데요... 저는 낮은 시트 포지션을 좋아해서.. 여기에서 시트를 맨 밑으로 내려서 타고 다닌답니다~~^^
다만 바닥 높이는 낮아서 달릴 땐 좋아도 몇 가지 신경 쓰이고 불편한 점이 있고.. 이건 위에서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Q7. 회생 제동하면서 꿀렁거림은 어떠세요? 현대차만 그런건지.... 아우디도 그런지 궁금합니다.
일단 이트론GT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듣기로는 일반 이트론도 마찬가지고.. 회생제동 기본 값이 매우 약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연비 측정시 손해를 많이 본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이 차는 오히려 회생 제동을 좀 더 강하게 걸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불만이 좀 생길 정도입니다. 핸들에 패들 시프트로 회생제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그게 꼴랑 3단계네요.. 기본은 일단 0이고... 두 단계 더 올려서 최대 단계로 회생제동을 세팅해도 체감되는 제동은 보통의 내연기관 차에서 그냥 액셀도 브레이크도 안 밟고 순항할 때의 느낌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본 상태나 1단계에서는 차가 앞으로 막 달려가는 것 같은.. 액셀이 살짝 눌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정도입니다...ㅋ
그래서... 제동이 걸려서가 아닌 너무 앞으로 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른 전기차와는 반대측면으로 살짝 위화감이 들어요....^^;;;;
아우디에서는 이걸 순항모드(글라이딩모드)라고 하던데.. 그래서 자기네는 인증시 측정치보다 실주행 전비가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기존의 포르쉐 타이칸이나 아우디 이트론이 인증받은 주행가능거리보다 많게는 30%이상 주행거리가 더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도 하고요....ㅋ
저는 이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것 같고...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현재 가장 강한 단계인 2단계를 기본값으로 해주고.. 여기에서 2~3단계를 더 강하게도 할 수 있고 더 약하게도 할 수 있게 수정해줘서 운전자에게 좀 더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회생제동 때문에 꿀렁이는건 없네요~~^^
Q8. 설마 이트론GT도 자동세차 돌리고 1년에 한 번 광택 하실겁니까??
네~~~~^^ 어때서요??? ㅋ
제가 가는 자동세차가 나름 좋은 기계이기도 하고.. 유리막코팅을 좋은데에서 해서 그런건지.. 한 달에 한번씩 제가 직접 손으로 해주는 코팅제가 괜찮아서인지... 아직은 M5도 스월마크 같은 잔기스도 거의 안생겼더하구요~~^^
사실 노면 깨끗한 날만 골라서 타서 이트론 GT 아직까진 깨끗합니다~~ㅋ 아직 한 번밖에 세차 안함요...ㅋㅋㅋ 좀더 신경 써주자면 비접촉식으로 하는 자동세차장이 제 출퇴근 동선에 생겨주면 좋을텐데.. 아직은 없네요...ㅋ
그래서 기존 M5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올려주신 질문에 일단 답변을 적어봤습닏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여기 다시 댓글로 달아주시면 아는데까지는 열심히 답 적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