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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국산차 판매…현대기아차만 살아남은 '최악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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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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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년(8만1722대)대비 24.0% 증가한 10만1356대를 판매했다. 2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2월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가 위축이 절정에 달했고,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공장 가동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월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24.1%나 급증한 4만4781대를 판매했다.  그랜저(8563대)는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전년대비 13.4% 증가하며 국산차 중 유일하게 월 8000대 이상을 달성했다. 2위 포터(7626대, 전년대비 3.2%↓)와 차이는 약 1000대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1만2122대)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실제로 그랜저는 작년 11월(1만1648대) 이후 세 달 연속 월 1만대 아래에 머물렀다.  2위 포터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동시에 포터EV 판매량(1895대)이 크게 늘었지만, 전체 판매량을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어 투싼(5869대, 전년대비 282.6%↑)과 아반떼(5124대, 전년대비 99%↑)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싼타페(2781대, 전년대비 6.6%↓)는 2012년 4월(1695대) 이후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싼타페 판매량이 월 3000대 밑으로 내려온 것은 작년 2월(2978대) 이후 1년 만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최대 3%의 재고차 할인 프로모션을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1월보다 35.5%나 급감했다. 1월 3612대까지 추락했던 쏘나타는 2월 4186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년대비 16.6%의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택시 전용으로 판매되는 구형 LF 쏘나타(1254대)를 제외한 DN8의 판매량은 2932대에 불과하다. 지난달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31.0% 급증한 3만7583대를 판매했다.  그랜저를 바짝 추격하며 1월 2위 자리에 올랐던 카니발(6153대, 전년대비 145.1%↑)은 3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4위 투싼과의 차이는 300대도 채 나지 않는다. 4세대 카니발이 본격 출고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K5(5547대, 전년대비 27.5%↑)는 신차 효과가 끝났지만, 형제차인 쏘나타를 압도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택시용 구형 모델을 제외한 순수 신형 모델 판매량은 K5가 약 2300대나 앞선다. 쏘렌토(4945대, 전년대비 147.5%↑)는 하이브리드(2519대) 판매에 힘입어 싼타페를 압도하고 있지만, 1월대비 판매량이 33.9%나 급락했다. 제네시스(7321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29.4%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매달 1만대를 넘기던 최근 분위기와 달리 지난해 8월(7062대) 이후 처음으로 7000대 수준까지 떨어지며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출시 1년차를 맞은 GV80(1190대)도 작년 월 평균 판매량(2851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G80(2714대) 역시 출시 10개월이 넘어서며 신차 효과가 희미해지고 있으며, G70(297대)은 신모델 투입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달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GV70(2686대)이 점차 판매량을 늘려가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GM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5098대를 판매하며 국산차 브랜드 4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020년 12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부진 덕에 유지한 4위 자리다.  지난달 한국GM 실적은 스파크(1759대, 전년대비 16.8%↓)와 트레일블레이저(1285대, 전년대비 11.3%↑)가 이끌었다. 문제는 이 두 차종을 제외하고 월 500대를 넘긴 차량이 없다. 말리부(217대, 전년대비 21.4%↓)와 트랙스(349대, 전년대비 34.3%↓)는 비인기 차종인 데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겹치며 크게 부진했다. 볼트 EV(43대, 전년대비 86.8%↓)도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재개되며 판매가 시작됐지만, 100대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작년 12월부터 이어오던 최하위 행진을 마감했다. 2월 르노삼성은 390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6.2%, 전월대비 10.4%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작년 2월과 1월 르노삼성이 극심하게 부진했던 탓에 나타난 기저효과다. 동급 유일 LPe 모델을 내세워 한때 싼타페까지 위협했던 QM6는 이제 2000대선에 머물고 있다. 더불어 SM6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세웠음에도 신차 효과를 전혀 받지 못하며 월 200대 미만으로 폭락했다.  유일한 희망인 XM3 역시 신차효과가 끝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XM3는 지난달 1256대 판매되며 전월대비 9.2% 증가세를 보였지만, 셀토스·코나·트레일블레이저에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쌍용차는 지난달 2673대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로 최악의 판매 실적이라는 평이다. 쌍용차는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로 인해 생산라인을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주말 및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한다면 2월 공장이 가동된 날은 단 사흘에 불과하다.  재고 및 전시 차량으로 판매를 겨우 이어갔지만, 기업 회생 절차 돌입 등 부정적인 소식과 함께 생산까지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티볼리(1060대, 전년대비 3.9%↓)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쌍용차가 2일 "부품 협력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온 결과, 3월 2일부터 평택 및 창원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만큼 이달 판매량이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1년 2월 국산차 판매…현대기아차만 살아남은 '최악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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