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뉴스

[시승기] 포르쉐 718 GTS 4.0, '뜨거운 안녕!'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Lv 1

21.04.27

view_cnt

965

포르쉐가 한 시대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타이칸부터 마칸 전기차까지 전동화 시대 바쁜 행보를 보이는 와중에도 화끈한 팬 서비스를 마련했다. 그 주인공은 브랜드 정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로드스터 718 GTS 4.0이다. 신차는 4.0리터 6기통 자연흡기 박서 엔진을 탑재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기모터와 과급기가 당연시된 지금, 여느 슈퍼카보다도 접하기 힘든 진귀한 엔진이다. 여기에 포르쉐 특유 운전의 재미까지 더해졌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718 GTS 4.0의 외관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낮게 깔린 자세와 매끈한 유선형 차체,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측면의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 등 전형적인 포르쉐 미드십 로드스터다.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GTS 4.0'라고 새겨진 측면 데칼과 배기 파이프가 눈에 띈다. 블랙 컬러로 처리된 스포츠 디자인 프런트 에이프런, 에어 인테이크, 리어램프 렌즈 등도 바뀐 요소다. 실내에는 시트와 A필러 등에 알칸타라 소재를 적용하고, 실내 트림은 검은색으로 처리했다. 요란한 성능과 대비되는 심플한 구성이다.여기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가 내장된 7인치 터치스크린 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 스마트키와 실내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톱은 60km/h 이내에서도 제법 빠르게 여닫힌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07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4.0리터 6기통 자연흡기 박서 엔진이 탑재됐다.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이지만, 국내 판매 사양은 7단 PDK가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0초, 200km/h까지 13.7초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88km/h에 달한다.시동을 거는 순간 내뱉는 강렬한 배기음이 일품이다. 어딘가 모르게 영 텁텁한 느낌을 주는 터보 엔진과는 결이 다르다. 중립 기어를 놓은 상태에서 가속 페달에 살며시 발을 올리면, 자연흡기 엔진의 시원한 소리에 푹 빠진다. 주차장에서 배기음을 감상하느라 연신 페달을 밟게 된다. 이렇게 훌륭한 음악 덕분인지 보스 오디오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스포츠 모드를 체결한 상태에서 가속을 전개하면, 엔진회전수는 7800rpm까지 치솟는다. 날카롭게 쏟아지는 엔진음과 그에 상응하는 출력까지 운전자가 고회전 영역을 적극 사용하게 만든다. 터보차저나 슈퍼차저 등과 같은 과급기가 없어도 강렬하다. 오히려 가속 과정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터보 엔진의 강한 토크에 놀랄 일도 없고, 재가속 하는 과정에서 터보랙 현상으로 멈칫할 필요도 없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토크 벡터링,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전자식 댐퍼 컨트롤 등이 치열한 계산을 시작한다. 어떤 환경에서든 결과값은 동일하게 산출된다. 제동 시 노즈 다이브 현상은 억제되고 코너를 돌아나가는 내내 자세 한번 흐트러지지 않는다. 코너를 돌아나가는 찰나에 무게 중심은 운전자와 같이 이동하는 느낌이다. 덕분에 차와 한 몸이 된듯 차체 거동을 충분히 예측하고 여유롭게 다음 코너를 바라볼 수 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 속 로봇처럼 운전자가 움직이는대로 정직하게 반응한다. 그 진가는 핸들링이 반복되는 고갯길에서 더욱 드러났다. 특히 힐 클라임이 일품이다. 고갯길을 오르는 상황에서 무게 중심은 자연스레 뒤로 이동하고, 그 하중은 뒷바퀴를 꽉 붙잡아준다. 덕분에 거칠게 몰아붙여도 좀처럼 꽁무니가 흔들리지 않는다. 저단 기어에서 고회전 엔진의 맛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로드스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이 조합을 볼 날은 사실 얼마 남지 않았다. 글로벌 배출가스 규제가 나날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기량을 높여야 출력이 강해지는 자연흡기 엔진에게는 난제다. 결국, 더 이상 4리터 이상의 대배기량 스포츠카를 보는 것은 어려워질 전망이다.다운사이징을 넘어 전동화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 전기 모터나 과급기 없이 순수한 엔진 만으로 달리는 것은 이제 로망의 영역이다. 그 누군가에게 718 GTS 4.0은 타이칸이나 918보다 더 깊은 가치가 있겠다.
[시승기] 포르쉐 718 GTS 4.0, '뜨거운 안녕!'

[시승기] 포르쉐 718 GTS 4.0, '뜨거운 안녕!'

사이트 방문

댓글

0

자유주제

폭스바겐, 320마력 아테온 R 공개…고성능 슈팅브레이크도 출시

폭스바겐이 '아테온 R'과 '아테온 R 슈팅브레이크'를 공개했다. 고성능 차량 개발을 전담하는 '폭스바겐 R' 팀의 손길을 거친 신차는 아테온 최상위 모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아테온 R 모델은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8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24
21.04.28
자유주제

롤스로이스와 에르메스의 만남… 비스포크 팬텀 공개

롤스로이스가 28일(현지시간) 에르메스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비스포크 롤스로이스 팬텀을 공개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에르메스 비스포크 팬텀은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의 의뢰를 받아 제작됐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8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97
21.04.28
자유주제

플래그십의 정석' 벤츠 신형 S클래스 출시…가격은 1억4060만원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공식 출시했다. 신차는 장인정신으로 구현된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을 바탕으로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8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67
21.04.28
자유주제

현대차 N, 고성능 전기차·수소차 나온다…전기+수소 하이브리드도 검토 중

고성능 N 브랜드의 영역이 전동화 라인업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전기차는 물론 수소차 기반 고성능차도 만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현대 N 데이'를 통해 새로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38
21.04.27
자유주제

작지만 강하다! 최고 280마력 '코나 N' 공개…현대차 최초의 '퍼포먼스 SUV'

현대차가 27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코나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 현대차의 첫 번째 퍼포먼스 SUV 모델로 기존 N 브랜드 라인업에 SUV의 실용성을 갖춘 모델을 더함으로써 고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204
21.04.27
자유주제

쌍용차 노리는 HAAH, 중국 체리자동차 미국 판매 난항…"현지 생산 어려워"

중국 체리자동차를 미국에 판매하려는 HAAH가 잇단 출시 지연으로 논란이다. HAAH는 쌍용차와 인수 관련 협상을 벌여온 곳이기도 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83
21.04.27
자유주제

[시승기] '집밥'같은 매력 르노삼성 QM6…내 입맛에 맞는 엔진은?

르노삼성 QM6는 2016년 출시 이래 두 차례 부분변경을 거치며, 전반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5년 차를 맞은 지금도 특별히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매일 먹지만 그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27
21.04.27
자유주제

혼다코리아, '올 뉴 MSX 그롬' 출시…가격 389만원

혼다코리아가 디자인과 주행성능, 첨단장비가 더해진 '올 뉴 MSX 그롬'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차느 기존 MSX의 세련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한층 젊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84
21.04.27
자유주제

힘내라 쌍용차!' 평택 시민사회 나섰다…경영정상화 운동본부 발족

평택 지역 시민단체들이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범시민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26일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12
21.04.27
자유주제

랜드로버코리아, '올 뉴 디펜더 90' 사전계약…8240만원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 뉴 디펜더 90' 모델의 사전 계약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차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배기가스 저감을 실현한 신형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올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04.2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76
2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