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다음글
자유주제

80%는 1기에 치료…위암 수술, 이제 '삶의 질' 높인다

VOLKSWAGEN 로고 이미지BMW 로고 이미지
viLv 103
조회 수763

최근 조사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위암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암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건강검진에 내시경이 필수품처럼 포함됐고, 암 검진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위암의 대부분은 조기에 발견되고, 그만큼 생존율은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생존율 자체보다는 수술 후에도 어떻게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느냐가 점차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간을 괴롭히는 각종 질병의 최신 치료법을 알아보는 '의술, 여기까지 왔다'. 오늘(9일)은 위암에 대해 이광호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1기에 수술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이 생기나요? [기자] 전수조사까진 아닙니다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만 2,000여 건의 수술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체 수술 환자 중 77.8%는 1기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조기 발견이라 할 수 있는 2기까지 합치면 90% 가까운 사람들이 조기에 수술을 받았죠. 이렇게 조기에 수술을 받으면 100% 가까운 확률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게 의사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수술을 받은 후에, 위의 기능은 어떤가요? [기자] 아무리 초기 수술이라도 위를 크게 절제하기 때문에 삶이 많이 달라집니다. 위암은 임파선 전이가 많이 일어나는데, 위 근처에 임파선이 중구난방으로 뻗어 있어 정확히 어디까지 전이가 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보통 65% 이상은 절제해야 하는 게 일반적인 수술법입니다. 그러면 역시 암이 치료되더라도 소화 기능과 관련해서 장기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위를 덜 잘라내는 수술법이 생기는 건가요? [기자] 그것 역시 의사들이 시도하는 수술의 한 갈래이긴 합니다만, 일단 현재까지는 위를 잘라내는 크기 자체는 수술 후 삶의 질에 실제 큰 영향이 없습니다. 위를 완전히 잘라내는 것과 일부라도 남기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꽤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만, 위를 50% 잘라내느냐 80% 잘라내느냐는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인데요. 오히려 위를 보존하는 크기보다는 보존되는 '부위'가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입니다. 특히 위에서는 '유문괄약근'이라고 해서 음식이 위에 들어오면 소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일단 막고 충분히 소화가 이뤄지고 난 뒤에 음식을 흘려보내는 기관이 있는데요. 이 부위가 남아 있느냐가 영향이 큽니다. 실제 대학병원 현장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교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인섭 /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 음식이 빨리 지나감으로써 생기는 저혈당이라든지 잦은 설사, 덤핑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는 여러 불편감들이 거기(유문 절제)서 비롯됩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