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다음글
자유주제

"이게 귀족노조의 급여입니까"..하청 노동자의 호소

HYUNDAI 로고 이미지BMW 로고 이미지
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953

<앵커> 거제 파업현장에는 가로 세로 1m짜리 철제구조물이 놓여있습니다. 그 안에서 벌써 30일째 스스로 갇혀있는 하청노동자를 만났습니다. [유최안/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부지회장 : 아프죠. 일단 관절이 안 아픈 데가 없어요. 우리 국민들에게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알리고 싶은 거죠. 물량이 줄면 칼같이 사람을 자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 번도 호황이란 걸 누려본 적이 없어요.]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이 좁은 철창 안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밧줄 하나에 매달린 채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배를 만들 때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발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청 업체 소속인 이 발판 설치 노동자들의 한 달 임금은 실수령액으로 200~250만 원 사이입니다. 5년 차 발판 설치 노동자 이광훈 씨는 본인 시급을 따져보니, 올해 최저 시급보다 340원 높은 9천500원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이광훈/금속노조 경남지부 조선하청지회 조합원 : 저희를 귀족노조라고 하는데, 이게 귀족노조의 급여입니까. 저희가 그러면 어디 기대야 해요?] 발판 설치 작업 중 떨어져 얼굴을 다쳐도, 불안한 고용 때문에 산업재해 신청은 꿈도 못 꾸고, 아무 사고가 없었던 것처럼 출근 카드를 찍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이광훈/금속노조 경남지부 조선하청지회 조합원 : 의사의 권고도 무시한 채 물량 팀장만 말만 듣고, (노동자는) 퇴원해서 다음날 출근을 했고요. (팀장이) '출근 카드만 찍고 퇴근해라.'] 파업 같은 쟁의 행위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업무 중단 행위는 일터인 대우조선해양에서 할 수밖에 없는데,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하청 노동자의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용우/변호사(민변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 국제노동기구와 국제규범은 원청 또한 실질적인 노동조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기 때문에 교섭의무가 있다고 하는 것을 매우 지속적으로 천명했고요. 대법원도 마찬가지 그러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왔습니다.)] 53개 시민 단체도 오늘(21일) 지난 2주간 조선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긴급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가 이번 파업에 대해 평화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게 귀족노조의 급여입니까'..하청 노동자의 호소'이게 귀족노조의 급여입니까'..하청 노동자의 호소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