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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전기차가 그토록 경제적인가요?

울트라맨8

Lv 116

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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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생각보다 뚜렷하고 근거 있는 성공 가능성 전기차의 본분은 내연기관차의 대체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줄여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환경 개선과 보호라는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당장 전기차를 살 생각이 없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선뜻 전기차를 사려면 대의명분 이상의 이유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경제성과 효율성이다. 당장 내 주머니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납득하기 쉬운 선택이 될 것이다. 전기차를 사서 쓰면서 ‘다시 내연기관차로 돌아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은 진동과 소음 덕분에 상대적 피로감이 적다는 걸 이유로 들기도 하지만, 대개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훨씬 저렴한 주행거리당 충전요금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패드 등 주기적으로 점검, 교체해야 하는 요소도 적어 유지비가 적게 든다며 자랑하기도 한다. 전기차의 전반적 유지보수 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적다는 점은 전기차를 타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고개를 끄덕일 만한 포인트다. 좀 더 깊이 파고들어가면 전기차의 전체 동력 및 구동 시스템의 효율이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것도 사실이다. 고효율에 해당하는 내연기관의 효율성은 보통 가솔린 엔진이 40%, 디젤 엔진이 50% 정도다. 엔진 자체에서 손실되는 에너지가 최소 50~60%, 이후 동력전달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사라져 전체 효율은 훨씬 더 낮아진다. 그러나 전기차는 주행 단계에서 소비하는 것뿐 아니라 발전과 송전 과정에서 손실되는 에너지를 고려하고도 내연기관차보다 2배는 더 효율적이다. 이처럼 사용 단계에서 전기차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고, 그것이 전기차의 돋보이는 장점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기차가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절대적으로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뛰어나기는 하지만 한계는 있다. 그 한계를 극복하고 전기차가 대중화되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가장 큰 한계는 가격 접근성이다. 전반적으로 차 판매의 중심이 중형급 이상 모델로 쏠리고 있다고는 해도, 현재의 전기차 가격은 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살 수 있는 4인승 이상 승용 전기차 중 가장 값싼 모델은 르노 조에다. 838만 원(서울 기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음에도, 조에의 실구매가는 3000만 원이 넘는다. 비슷한 값이면 QM6 2.0 가솔린 모델을 살 수 있다. 인기 좋은 국산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 5나 기아 EV6 가격은 같은 회사의 중대형 7인승 SUV와 맞먹는 수준이다. 물론 구매 후 충전요금이나 유지보수 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적게 든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대부분 할부금융을 통해 차를 구매하는 만큼 월 단위로 내야 하는 할부금을 고려하면 전기차의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으로 완전히 상쇄될 만큼은 아니다. 나아가 차 크기가 작을수록 차값에서 배터리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커지지만 차에 설치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에 따른 보조금은 큰 차보다 작을 수밖에 없다. 즉 여전히 전기차 주요 구매자는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사람들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는 전기차값이 당분간 크게 내려갈 가능성이 낮다는 데 있다. 그동안 꾸준히 낮아지던 배터리 가격은 셀과 팩 모두 2020년 이후 정체 상태다. 4월 19일자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kWh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5달러(약 13만4700원)에서 올해 1분기 160달러(약 20만5300원)로 치솟았다. 또 5월 18일에 CNBC가 시장조사업체 E 소스(E Source)의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현재 kWh당 128달러(약 16만4200원)인 배터리 셀 가격은 내년에 110달러(약 14만1200원) 선으로 떨어지지만, 2023년에서 2026년까지 22% 올라 kWh당 138달러(약 17만7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전기차값이 크게 내려갈 가능성은 아주 낮다. 게다가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서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은 점차 줄어들고, 보조금 산정 기준도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따라서 구매 단계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기차의 경제적 장점은 다른 영역에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지고 있다. 오는 7월로 끝나는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특례조치가 새 대통령의 공약 덕분에 연장될 수는 있지만, 마냥 지속할 수는 없다. 물론 충전요금이 정상 조건으로 환원되더라도 내연기관차 연료비보다는 저렴하겠지만 장점이 희석되는 것은 분명하다. 아울러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적용 범위도 줄어들 것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내 것이 아니면 의미 없듯 전기차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아무리 좋아도 내가 사거나 쓸 수 없으면 의미가 없다. 좀 더 싼 가격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전기차의 설득력이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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