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여성대학 2년 만에 마쳤어요"..파주 천현농협, 여성대학 수료식

“코로나19 때문에 2개월 과정의 여성대학을 수료하는 데 2년이 걸렸어요.” 7월22일 경기 파주시 법원읍 천현농협(조합장 김기욱) 강당. 천현농협 제5기 여성대학 수료식이 열린 이날 중년여성 65명은 학사모를 쓰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서로 보듬으며 “고생했다”고 덕담을 나눴다. 천현농협 여성조합원인 이들은 2020년 5월28일 여성대학 5기생으로 입학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그해 6월11일부터 교육이 무기한 연기됐고,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6월7일부터 다시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손꼽아 기다리던 수료식을 맞았다. 2개월 과정으로 열린 여성대학을 수료하는 데 2년2개월이 걸렸다. 입학생 88명 가운데 23명이 중도 탈락해 65명만 수료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하지만 대부분은 여성조합원의 역할 이해, 문화 탐방,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수업에 참여하며 교양과 지식을 쌓았다. 학생회장인 김혜정씨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중도 탈락해 아쉬움이 크다”며 “그래도 오늘 함께 수료장을 받은 65명의 동창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조윤옥 법원읍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배우려는 열정으로 2년을 참고 견딘 제5기 여성대학 수료생들이 존경스럽다”며 “여성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지역의 여성지도자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욱 조합장은 “마스크 쓰고 입학해 마스크 끼고 졸업하는 5기 여성대학 수료생들에게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천현농협 임직원들은 조합원들의 이같은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개월 여성대학 2년 만에 마쳤어요'..파주 천현농협, 여성대학 수료식

사이트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