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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증시 반등 기대감에 개미는 다시 '빚투'.."반대매매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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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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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바닥을 찍었던 주식 신용융자 잔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증시가 오랜만에 상승세로 돌아서자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빚투(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뜻의 은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는 최근 10거래일 연속(지난 달 15일부터 29일까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17조8494억원이던 잔고가 18조5618억원으로 7124억원 늘었다. 4월에서 6월까지(말일 기준) 꾸준히 줄었던 ‘빚투’ 규모가 3개월 만에 다시 늘어난 것이다. 신용융자 거래는 주가 상승을 예상한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 원금보다 많은 주식을 사들이는 매매 방식이다. 상환 기한이 있는 만큼, 보통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담보 유지 비율(자산 평가액을 대출금으로 나눈 값)은 보통 130~140%, 이율은 연 4.8%~8.9% 수준이다.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현금을 빌리는 예탁증권 담보 융자 잔액도 6거래일 연속(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증가했다. 19조3891억원에서 19조6134억원으로 2243억원 늘었다. 주식담보대출은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가치의 최대 70%(우량주의 경우)에 해당하는 현금을 빌려주고 연 6~9%의 이자를 받는 것이다. 담보 유지 비율은 140% 수준이다. 주식을 담보로 현금을 빌린 뒤 해당 종목이나 다른 종목을 매수할 수도 있고, 생활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신용 공여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이유는 올 들어 내림세를 지속해온 증시가 지난달 반등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초 2300선을 내줬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29일 장 중 한때 2463.05를 기록했다. 이에 증시의 반등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빚투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 의무의 완화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증시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급증을 우려해 오는 9월 30일까지 3개월간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140%로 유지하는 의무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담보 비율을 130%로 10%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정책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담보 비율이 10%포인트 낮아지고 반대매매를 하루 유예한다고 해서 갑자기 신용융자가 급증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신용융자 잔고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시장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PB는 “연초부터 6월까지 증시가 하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더 과감하게 베팅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신용 거래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용 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단기간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종목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가총액 2조~3조원대 중형주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생활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예탁증권 담보 대출을 이용하는 수요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유한 현금을 모두 소진하고 생활비가 필요해 주식 담보 대출을 받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외에 대출금을 이용해 기존 보유 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을 사서 손실 만회를 노리는 투자자도 일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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