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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해운대·경포보다 고성?" 해수욕장 피서객 집계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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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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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6123명 vs. 69만5482명' 앞 숫자는 피서철 극성수기였던 지난달 30~31일 동해안 피서 1번지로 불리는 강릉지역 16개 해수욕장의 입장객 수다. 두 번째는 같은 기간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지역 28개 해수욕장의 입장객 숫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여행지'를 찾는 심리가 커지면서 전국 피서객이 동해안 최북단으로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그렇다고 해도 KTX와 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 접근성이 높은 강릉보다 교통편이 불편하고 부대시설이 부족한 고성에 5배나 많은 피서객이 몰린다는 것은 의아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피서 극성수기에도 고성지역의 피서 인파 증가는 놀라울 정도였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성수기 주말이었던 7월 31일 당시 고성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은 33만9300명으로 당시 동해안 해수욕장 전체 방문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고성지역을 방문했던 인파에 30배가 넘는 수치이기도 했다. 올해 역시 하루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동해안 해수욕장 명소의 위상이 고성으로 뒤바뀐 듯한 상황이다. 이는 매년 여름 전국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다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맞먹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부산바다축제 개막을 알리는 대형콘서트와 각종 풀파티 등으로 30만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고성군이 이처럼 '전국 피서1번지'가 된 데에는 주먹구구식 집계 방식이 한 몫 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피서객 통계는 해양수산부가 권고한 '페르미 법칙', '통신사 빅데이터' 등 크게 2가지로 진행된다. 페르미 법칙은 해수욕장의 특정 구역에 체류하는 인원을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전체 해수욕장의 방문객 숫자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통신사 빅데이터 방식은 통신사 유동인구나 카드사 매출 데이터 등을 통합 집계다. 그러나 고성군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페르미 법칙'을 사용하고 있다. 통신사 빅데이터는 통신사나 카드사에 정보자료를 요청해야 하는 등 비용이 발생하는데다 주간 단위로 집계되기 때문에 일일집계가 불가능하다. 이에 드론 등 항공집계 상황을 분석해 전체면적을 곱해버리는 페르미 법칙을 사용해 단시간 집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페르미 법칙은 백사장 내 피서객이 몰려있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의 차이가 발생, 과다집계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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