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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떠나는 제주 기자들..박봉·갑질·자괴감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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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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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시사매거진 제주, 이 시간은 <기자실 앞담화>로 함께하는데요. 오늘은 이인 기자와 홍창빈 기자가 아니라 새로운 기자 두 분을 모셨습니다. 제주CBS 사회부 기자인 고상현 기자, 그리고 뉴스제주 이감사 기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상현‧이감사> 안녕하세요. ◇박혜진> 각자 자기소개부터 먼저 해주시죠. ◆고상현> 안녕하세요. 제주지역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고상현 기자입니다. 오늘은 뉴스제주 이감사 기자와 함께 <사회부기자실 앞담화>라는 코너로 찾아뵙게 됐습니다. ◆이감사> 안녕하세요. 뉴스제주 이감사 기자라고 합니다. CBS에는 첫 출연이라서 굉장히 떨립니다. 간혹 실수하더라도 청취자 여러분들이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혜진> 네. 저도 기대가 되는데, 지금 청취자분들, 시청자 모든 분들이 어떻게 이 앞담화 풀어주실까 굉장히 기대하시는 거 같습니다. 청취자나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사회부 기자들은 어떻게 일을 할까,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을지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이감사> 제가 먼저 말씀드릴게요. 사회부 기자 그러면 보통 제주도내 주요 사건‧사고 현장을 다 누비고 다녀요. 이를테면, 시청자나 청취자 여러분들이 길을 걷다가 어떤 대형 사고를 목격했다. 그러면 청취자 여러분들은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게 누구일까요? ◇박혜진> 경찰? ◆이감사>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 당국도 떠오르실 텐데, 그 현장에는 사회부 기자들도 같이 있죠. 사회부는 경찰부터 검찰, 법원, 소방, 집회 현장 등 모든 영역에 다 있다고 보면 돼요. 폭설이나 태풍 현장에도 있고요. 쉽게 말하면, 지붕 있는 곳은 정치부라든지 다른 기자 분들이 있고, 지붕이 없는 공간은 늘 사회부 기자들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박혜진> 그래요. 고상현 기자는요? ◆고상현> 현장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다 보니깐 언론사는 달라도 사회부 기자들끼리는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동지애 같은 게 있습니다. 물론 취재 경쟁도 치열하게 하는데. 저희가 취재하는 내용들이 사회를 바꾸는 경우도 되게 많거든요. 후속 취재를 통해 제도의 취약점을 드러내면서 사회가 개선되는 일이 많습니다. 몸은 고생해도 보람은 가장 큽니다. ◇박혜진> 국민들이 가장 많이 보는 기사가 사건 기사들이죠. 늘 현장에 계셔서 의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늘은 어떤 앞담화 준비하셨나요. ◆고상현> 저희는 첫 주제로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던 제주 기자들이 떠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이번 앞담화를 준비하면서 최근 5년 사이에 퇴사한 기자 10여 명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박혜진> 제주에서 일을 그만두는 기자들이 그렇게 많나요? ◆이감사> 네. 실제로도 많더라고요. 제가 제주에서 1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기간 동안 많은 기자들이 그만뒀어요. 그래서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했죠. 제가 내린 잠정 결론은 제주 언론은 복지와 열악한 취재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사회부 기자는 사회적 약자를 취재하고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기자들의 인권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게 저희가 느끼는 제주 언론의 현실입니다. ◆고상현> 흔히 언론이 바른 말을 한다고 하는데, 정작 우리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굉장히 보수적이어서 갑질도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처한 현실뿐만 아니라 미래도 암담한 편입니다. 우스개로 인공지능이 기사를 더 잘 쓴다는 말도 나오잖아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 때문에 동료 기자들이 많이 떠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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