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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알자와히리 9·11·콜 전함 사건 주범" 바이든 발언은 잘못

울트라맨8

Lv 116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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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사살했다면서 그가 2000년 발생한 미 전함 콜 폭파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그가 2001년 9·11 미 본토 공격에 "깊이 관여했다"고 밝힌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와히리가 수천명을 살해한 국제 지하드 테러 운동의 지도자인 것은 분명하며 알카에다 설립 당시 오사마 빈 라덴의 2인자였다가 2011년 알카에다의 지도자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적 정확도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는 미 테러 전문가들이 밝히는 알자와히리의 전력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알자와히리가 9·11 공격을 주도했다고 연설에서 밝힌 내용이 널리 보도되자 대테러 전문가들은 경악했다. 콜 전함 폭파사건의 주범이라는 발언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의 발언으로 10년도 더 전에 진행된 예비 심판을 거쳐 9.11 사태와 콜 전함 사태 주범들에 대한 사형 선고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5일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변호사들이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한 증거를 검찰에 공식 요청했다.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전사들을 도와 소련군과 싸웠고 테러조직과 급진화에 대한 책을 여러권 쓴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마크 세이지먼은 바이든 대통령의 알자와히리에 대한 설명에 당황했으며 근거가 무엇인지 의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자와히리를 공격한 건 정당하다. 그러나 그 근거로 제시한 내용들은 부정확하다.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이 보좌관들이 사전에 준비한 초안에 있는 내용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즉석 발언인지에 대해 밝히길 거부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알자와히리를 빈라덴 등과 함께 케나와 탄자니아의 미대사관 폭파를 꾸민혐의로 기소했으며 정부가 "2000년, 2001년부터 알카에다의 주요 공격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는 대통령 발언이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자와히리가 "9·11 공격에서 빈라덴을 보좌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콜 전함 폭파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시민법정 검찰과 관타나모기지 군사법정은 콜 전함 폭파를 지원한 카에다 작전과 관련해 여러 건을 기소했다. 이들 문서는 수십페이지로 돼 있어 당시 가담한 사람, 열렸던 모임, 자금 이동 및 기타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알고 있는 내용이 상세히 밝혀져 있다. 이 문서에는 알자와히리가 작전의 총괄 배후임이 지적돼 있지 않다. 콜 전함 폭파 사건에서 2명이 자살폭탄 공격으로 17명의 미 해군 병사가 숨졌다. 당시 관타나모 기지 재판에서 콜 전함 사건 배후로 지목된 사우디 아라비아인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CIA는 2006년 그를 송환하면서 함께 보낸 자료에서 2000년 10월 폭파사건의 주동자 겸 지역 책임자"라고 언급했다. 알자와히리는 카에다가 저지른 26건의 테러공격에 가담한 26명 중 한 사람으로 묘사됐고 주동자로 묘사되진 않았다. 알자와히리는 또 2003년 콜 전함 사건 주범으로 연방법원에 기소된 파드 알쿠소와 하말 알바다위 기소장에도 마찬가지로 기술돼 있다. 두 사람은 2012년과 2019년 예멘에서 미국의 공격으로 살해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다위가 콜 전함 공격의 "주동자"라고 밝혔다. 9·11을 주도한 관타나모 죄수 5명에 대한 국방부 자료에도 알자와히리는 빈라덴과 함께 1998년 전쟁을 선포한 사람 중 한 사람일 뿐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뒤 몇 시간 만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알자와히리를 9·11 사태 주동자 중 한 사람이라고 트윗했다. 그러나 국방부 변호사들은 오바마 전대통령의 언급이 관타나모 재판에서 밝혀진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9·11 사태를 설계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할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의 조카 암마르 알-발루치의 대표변호사인 제임스 G. 코넬 3세는 "9.11 재판에서 알자와히리에 대한 언급이 증거로 제시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콜 전함 사건의 선임변호사 브라이언 마이저 해군 대위는 알자와히리가 예비 재판에서 알카에다의 2인자로만 묘사될 뿐 작전에서 역할을 한 사람으로는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사건 전후에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알카에다를 수사했던 알리 수판은 알자와히리가 두 사건의 주동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고위 지도자로서 알자와히리가 알카에다의 주요 활동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는데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을 승인하거나 빈라덴에게 자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판은 고위 알카에다 지도자 위원회에서 일부가 아프가니스탄내 도피처를 위태롭게 할 것임을 들어 9·11 사태에 반대했으나 알자와히리가 빈라덴의 강행 의견을 지지했다고 했다. CIA에서 정치이슬람전략분석프로그램 책임자였던 고위 정보 당국자 출신의 에밀 나흘레는 알자와히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2500만달러의 현상금은 아무에게나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자신은 알자와히리가 "알카에다의 전략적 사상가"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 9·11·콜 전함 사건 주범' 바이든 발언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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