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매일 '쿵쿵' 뛰는 윗집 아이..속 좁은 사람처럼 보일까 말도 못해"

울트라맨8

Lv 116

22.08.16

view_cnt

956

층간소음의 근본적 원인을 따지자면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은 아파트, 빌라를 부실하게 지은 탓이다. 애들이 조금만 뛰어도 쿵쿵 소리가 들리게 집을 지어놓고, 주민들끼리 가해자니 피해자니 서로 싸우게 만든 것. 여기에는 건설회사와 소음 기준을 만든 주택당국에 1차적 책임이 있다. 그리고 비교적 튼튼하게 지었는데도 사소한 소음 진동으로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다. 서로 배려와 양보가 부족하거나,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다소 거칠어 사소한 분쟁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그리고 나름 중재 조정 역할을 하는 기관들이나 전문가들이 충분치 못한 점도 층간소음이 줄지 않는 이유로 들 수 있다. ‘윗집은 개미소리, 아랫집은 천둥소리’라는 말처럼 윗집은 윗집 나름대로 소음을 줄이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아랫집에서는 시끄럽다고 항의를 하는 현실 사례가 비일비재다. 한편 다행이면서 한편으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이때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부터 찾아보는 게 좋다. <아래 사례는 실제 경험입니다. 층간 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자세한 내용을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사례:“자기도 애 키워봤으면서…” 내가 속 좁은 사람인가? 저는 대구에서 중학생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정지연(가명·전업주부)입니다. 첫째가 걸음마 시작할 때 아랫집에서 주의를 받은 뒤로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애들은 한창 기운이 넘칠 시기인데도 지금도 집안에서는 조심조심 걸어 다닙니다. 그 이후 한번도 항의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제가 뜻밖에 층간소음의 피해자로 윗집에 항의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건 작년 신축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부터입니다. 윗집에는 이사 당시 막 유치원 들어간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딸이 없어서 처음 인사했을 때부터 참 예뻐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윗집 새댁이랑도 가깝게 지냈습니다. 애가 약간 왈가닥 기질이 있어서 뛰어다닐 때가 있는데 시끄럽긴 하지만 그때마다 말리는 소리가 들려서 따로 민원이나 주의를 주지는 않았어요. 문제는 유치원을 갔다 온 저녁시간대와 주말에는 정말 참기 힘들 정도로 층간소음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애가 심심해서인지 유독 집에서 많이 뛰고, 답답한지 짜증을 부리다가 엄마 랑 싸우기도 하더군요. 문제는 이사 온 아파트가 전에 살던 구축보다 어찌된 영문인지 소리가 잘 들린다는 것입니다. 저는 구축보다는 당연히 신축이 층간소음에 안전하다고 판단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윗집에서 조심시키는 것도 알고 본인들도 신경이 쓰이는지 원래는 거실에만 깔았던 매트도 안방이랑 아이 방에 추가로 깔았다고 하는데 그래도 소리가 들리네요. 윗집이 노력하는 것은 아는데 매일같이 애가 뛰는 소리, 떠드는 소리를 듣다보니 애들 수업에도 지장이 가고 고통스럽습니다. 넌지시 얘기도 몇 번 했고 사과도 받아서 더는 말하기도 민망하기도 합니다. 자기도 애를 키워봤으면서 이해 못해주는 속 좁은 사람으로 볼까봐 걱정스럽기도 하고 저 나이대 애들이 어른들 마음처럼 따라 주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아니까 심정이 복잡하네요.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은데 건물 자체가 소리가 잘 들리다보니 해결방법이 존재하긴 할까 싶기도 합니다. 이웃 간의 의가 상하지 않으면서 층간소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해법 신축 아파트에 적용된 층간소음 기준(경량 충격음 58dB, 중량 50dB)은 ‘건물구조’에 대한 평가입니다. 성능기준에 사용된 소음단위(dB)는 사람의 청감을 반영한 단위가 아닙니다. 사람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소음을 측정하고 평가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시공단계 기준(경량 58dB, 중량 50dB)과 실 생활의 기준(직접충격음 기준, 주간 43dB)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신축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현재 신축 아파트에서도 층간소음 민원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위 사례를 보면, 다행히 윗집도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랫집도 어느 정도의 층간소음은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므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접근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우선, 윗집입니다. 매트를 올바르게 설치하기입니다. 보통 거실이나 안방에 매트를 깔지만 실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이 전달되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 층간소음이 가장 많이 전달되는 부분은 현관에서 안방으로 가는 통로 그리고 부엌으로 가는 통로입니다. 여기로 매트를 옮겨 볼 것을 윗집에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현재보다 50% 이상 더 효과가 나올 것입니다. 둘째, 아랫집입니다. 소음이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 정확한 시간대를 윗집에 알려주십시오. 막연히 소음을 줄여달라고만 요구하면 윗집은 자칫 민원인의 요구를 무리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피해가 심각하게 층간소음 발생하는 시간대(예를 들면, 오후 4시부터 6시 등)를 명확하게 윗집에 전달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매트 재설치나 피해 시간대에 층간소음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3주 정도의 시간적 여유는 윗집에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쿵쿵' 뛰는 윗집 아이..속 좁은 사람처럼 보일까 말도 못해'

'매일 '쿵쿵' 뛰는 윗집 아이..속 좁은 사람처럼 보일까 말도 못해'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완주 새벽에 125mm 쏟아져..유희태 군수, 긴급 현장 점검

전북 도내에서 16일 새벽 완주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완주 지역 강수량은 125.2㎜다. 특히 오전 3시 50분께 시간당 60.6㎜의 강한 비가 내리고 초속 9.8㎧의 강풍이 불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 시간대 직접 차를 몰고 이서면, 삼례읍, 경천면, 운주면 등을 찾아 현장을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45
22.08.16
자유주제

기댈 곳 없는 민생..112 '자살 신고' 10만 건 넘었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자살 신고가 역대 처음으로 10만 건을 넘어섰다는 '암울한' 통계가 나왔다. 16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아 공개한 '자살 추정 112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접수한 극단적 선택 신고 건수는 10만7511건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6만8427건)보다 57.1% 증가한 수치다. 10만 건을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56
22.08.16
자유주제

中전문가 "대만 등 中 핵심이익 도발자 제재 일상화해야"

에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이 이끈 미국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이 핵심이익을 침해한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일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대만, 홍콩, 신장, 티베트, 남중국해 등을 핵심이익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신보 푸단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이달 초 대만을 방문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38
22.08.16
자유주제

BA.5 국내감염 검출률 91.5%..'켄타우로스' 지난주 31건 추가 검출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의 세부계통(하위) 변이 'BA.5'의 8월 2주차(8월 7일~13일) 국내 검출률이 91.5%로 집계됐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BA.5의 국내 검출률은 8월 1주 75.2%보다 16.3%p(포인트) 상승했고 해외유입 검출률은 80.4%로 전주 78.7%보다 소폭 올랐다. 국내감염과 해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19
22.08.16
자유주제

'배수시설' 의무화 前 반지하주택 24만호 현황 파악 난항

강제배수시설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되기 전인 1992년 이전 지어진 반지하 주택에 대한 현황 파악이 제대로 안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반지하 주택의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 1992년 정부는 반지하에 강제배수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층이 공공하수도보다 깊을 때 자연 배수가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85
22.08.16
자유주제

조계종 노조 "승려 집단폭행은 계획적 범죄"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조계종 노조)가 최근 봉은사 앞에서 일어난 스님들의 노조원 집단폭행에 대해 “계획적으로 이뤄진 심각한 반불교적 작태”라며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조계종 민주노조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혜와 자비를 수행하는 불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전에 계획된 폭력이 자행됐다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0
22.08.16
자유주제

'서해 피격' 수사 2라운드 시작..검찰, 기록 삭제 배경 조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기록 삭제·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고발인들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기관이 아닌 개인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검찰 수사가 기록 삭제의 배경을 밝히기 위한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 이날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16
22.08.16
자유주제

美 양적긴축 '9월 속도조절' 기대감에.. 뉴욕증시 상승세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Fed가 6월부터 시작한 양적긴축은 코로나19 초창기 시행됐던 양적완화와 반대로 시장 유동성을 축소해 사실상 기준금리를 올리는 효과가 있는 정책으로, 당초 Fed는 9월부터 양적긴축의 속도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속도 조절론은 각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66
22.08.16
자유주제

"우크라 민간인 수천명, 러 구금 시설서 구타·전기고문 시달려"

수천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러시아 감옥에 갇혀 구타와 전기고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러시아군에 끌려갔다가 최근 풀려난 자동차 정비공 바실리(37) 등 우크라이나 현지 민간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바실리는 지난 봄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 동네 거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4
22.08.16
자유주제

'강간미수 유죄' 이만우 前의원, 피해자에 3000만원 배상

강간미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만우(71)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의원이 피해자에게 수천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2단독(유영일 판사)은 “이 전 의원이 피해자 A씨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7년 11월 대학교수 시절부터 알

울트라맨8|22.08.1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0
2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