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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트위터서 인권 운동.. 사우디 여성운동가에 징역 34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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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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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인권 운동가가 트위터로 활동한 혐의로 징역 34년을 선고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평화 운동가로서 사우디에서 받은 사상 최장 형량 기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33세의 살마 알 셰합이라는 여성은 영국으로 돌아가기 며칠 전인 2021년 1월 체포됐다. 사우디 법원문서에 따르면 알 셰합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고, 사회의 안전과 국가의 안정을 해치고, 테러방지법과 그 자금조달에 따라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건에는 알 셰합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우하고 트윗을 재방송함으로써 그러한 사람들을 지지했다면서 그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쓰여 있다. 한 인권단체는 알 셰합이 2018년 5월 여성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이후 1000일 이상 수감생활을 한 사우디 여성 운동가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들에게 여성 친척들의 삶을 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이른바 후견인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캠페인 기간 동안 트위터에서 활동했다. 사우디 양심수의 석방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돼 265일 동안 심문을 받은 뒤 법원으로 이송된 알 셰합은 지난해 말 1심에서 6년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한 뒤 형량이 34년으로 늘었다. 법원은 그의 항소에 대해 “죄에 비해 1심 형량이 너무 짧았고, 징벌과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혀 일부 괘씸죄 적용 가능성도 엿보였다. 쉐합은 34년 동안 사우디 이외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도 금지됐고, 트위터 계정은 영구 폐쇄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WP는 사우디는 사실상의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난할 경우 시위가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시민들에 대해 테러방지법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인권단체들은 사우디 정부가 최근 테러방지법을 남용하고 있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휴먼라이츠워치는 “악명 높은 테러방지법과 사이버범죄방지법과 같은 법률은 널리 해석되고 남용되고 있는 모호하고 지나치게 광범위한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에서 체포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는 유럽사우디 인권기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한 성명에서 “사우디가 개혁과 사회관계망에서 비판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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