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다음글
자유주제

대중 교역 10대 품목 중 7개, 적자 늘고 흑자 줄어.."구조적 악화"

HYUNDAI 로고 이미지BMW 로고 이미지
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755

한-중 교역 주요 품목 대부분에서 한국 쪽의 수지가 나빠지고 적자 품목 수가 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대중국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적자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의 도시 봉쇄 여파 같은 일시적인 요인뿐 아니라 중국의 국산화율 상승, 수입 공급망 편중 등 구조적인 변화도 배경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가 18일 내놓은 분석 보고서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진단’을 보면, 대중국 무역수지를 주도하는 10개 품목(흑자 5, 적자 5) 중 7개의 상반기 무역수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악화됐다. 정밀화학원료(MTI 3단위 기준)가 대표 사례로, 42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억9천만달러 불었다. 그외 무역적자 상위 품목은 컴퓨터 -33억달러(-4.9억달러), 산업용전기기기 -21억달러(-2.5억달러), 건전지 및 축전지 -20억달러(-12.2억달러), 의류 -16억달러(-3.4억달러)였다. 상위 5개 품목 모두 지난해보다 적자 규모를 키웠다. 무역흑자 상위 5개 품목 중 반도체·합성수지·석유화학중간원료는 수지 개선을 이뤘고, 평판디스플레이와 석유제품의 수지는 악화됐다. 석유제품은 2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선 20억7천만달러 줄어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최대 흑자 품목은 반도체로 143억달러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3억3천만달러 늘어 증가 폭에서도 가장 컸다. 대중국 흑자를 거의 전적으로 반도체 부문에 기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 교역에서 적자 품목 수가 크게 늘고 있는 대목도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대중 교역 5448개(HS 6단위) 중 적자 품목 수는 3835개로 전체의 70.4%에 이르렀다. 지난해 상반기 3581개(69.4%)보다 254개 늘었다. 같은 기간 흑자 품목 수는 1576개(30.6%)에서 1613개(29.6%)로 37개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비중도 30% 아래로 떨어졌다. 대중국 흑자 감소와 함께 대중 무역의존도도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전체 수출 중 중국 의존도는 23.2%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수입의존도는 1.1%포인트 줄어든 21.4%였다. 무역협회는 “수출은 미국과 베트남, 수입은 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자재 수입국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며 “수출 다변화는 긍정적이지만, 대중국 수출 부진 및 수출 비중 하락 이후 전체 수출 증가세도 한 자릿수(6월 5.2%, 7월 9.4%)로 정체돼 있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대중 교역 10대 품목 중 7개, 적자 늘고 흑자 줄어..'구조적 악화'대중 교역 10대 품목 중 7개, 적자 늘고 흑자 줄어..'구조적 악화'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