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테슬라…中 정부에 "전기 더 공급해라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정부에 전력을 충분히 공급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장 가동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정부에 쓰촨성에 있는 부품 업체들이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테슬라는 코로나19 봉쇄로 상하이 공장을 몇 주간 폐쇄했었다. 테슬라는 정전으로 인해 부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 현재 중국 쓰촨성을 포함한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잦은 정전으로 인해 공장 폐쇄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누적 7개월간 중국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반면 중국산 테슬라 자동차 판매는 66% 늘어난 32만3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전이 반복될 경우 테슬라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남서부 일대는 수력 발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정전이 잦다. WSJ는 "이번 주에 주정부가 상당수 공장을 상대로 향후 6일간 생산을 중단하거나 축소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면서 "현재는 가정용 전기 공급을 우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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